컬러, 실루엣, 레이어링. 이 모든 건 가을 니트에서 시작됩니다.

새로운 니트 공식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요. 그냥 평범하게 입기 좋은 가을 필수 아이템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나 다채로울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한 거죠. 길고 길었던 여름이 끝나고 맞이한 가을인 터라 괜히 센티해지기보다는 유쾌하게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투영된 게 아닐까 싶은데요. 이제 니트는 더 이상 기본이 아닙니다. 기다렸던 이 계절을 가장 경쾌하게 시작하는 첫 번째 관문이 되었거든요. 아래 다섯 가지 스타일링을 참고해 마음껏 활용할 준비됐나요?

멀티 스트라이프 니트 톱+스커트

지금 패션 피플들이 가장 매료된 건 바로 스트라이프 니트예요. 특이점이 있다면 다양한 두께, 컬러와 리듬감으로 똘똘 뭉친 멀티 스트라이프가 대세라는 거죠. 덕분에 가을이지만 칙칙하지 않은, 경쾌한 그래픽 코드를 완성합니다. 이때 스커트는 스트라이프에 여성스러우면서도 위트 있는 터치를 더해주는데요. 기존의 프레피 코드를 트위스트하는 방식으로 연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디스커트를 입고 니트 ‘위에’ 벨트를 묶어주거나, 무릎까지 내려오는 와이드 플리츠스커트를 오버사이즈 니트와 매치한 발랄함 같은 거죠.

@lara_bsmnn

@bbcvl

뉴트럴 니트 톱+와이드 팬츠

@_jeanettemadsen_

@mvb

베이지, 토프, 샌드 등 모든 뉴트럴 톤 니트 톱을 소환해야 할 계절입니다. 와이드 팬츠와 함께라면 기본 조합이라고 말하는 게 아쉬울 정도로 강력한 룩이 되거든요. 전혀 요란하지 않은 고요한 세련미를 마음껏 추구할 수 있죠. 와이드 데님 팬츠에 두툼한 벨트를 더하면 캐주얼하지만 고급스러운 무드가 살아나고, 실키한 소재의 와이드 팬츠와 매치하면 우아하고 미니멀한 애티튜드 완성!

컬러 니트 톱+배기 진

@manondevelder

@lara_bsmnn

루스한 배기 진 특유의 여유로움에 약간의 재미를 가미해줄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컬러풀한 니트 톱이 정답입니다. 상큼한 비타민 젤리 같은 역할을 해주거든요. 딸기 맛도 좋고, 청포도 맛도 좋고, 오렌지 맛도 좋습니다. 가을 재킷을 걸쳐 입체적으로 스타일링하기도 쉽죠. 꾸밈없는 룩으로도 충분히 대담해질 수 있는 조합이에요.

니트 베스트의 무한 스펙트럼

괴짜 무드부터 클래식 프레피, 보헤미안을 넘나드는 예상 밖의 니트 아이템도 있습니다. 바로 베스트인데요. 교복으로 입었을 때 빼고는 좀처럼 입을 기회가 없는 베스트를 이렇게나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는 게 놀라울 정도죠. 너무 크다 싶을 정도로 과하게 박시한 남성용 니트 베스트를 입고, 벨트 대신 니트를 팬츠에 끼워 넣는 장난 같은 스타일은 그저 쿨하기만 하네요. 박시한 실루엣을 프레피 룩에 적용해 중성적인 느낌을 강조해도 좋습니다. 보헤미안 패턴 니트 베스트는 롱스커트와 입으면 도회적인 빈티지 무드를 연출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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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pilate

그레이 터틀넥 니트 톱+플레어 실루엣 스커트

@thora_valdimars

@fannyekstrand

그레이 터틀넥 니트 톱과 함께 드라마틱해질 준비를 서둘러야겠습니다. 특히 A라인이나 언밸런스하게 떨어지는 독특한 스커트들과 함께 말이죠. 단정하고 베이식한 그레이 터틀넥을 새로운 무대로 끌어들이는 아이템이 바로 플레어 실루엣 스커트거든요. 체크무늬 랩스커트는 반항적인 슬릭함을 연출할 수 있고, 부츠와 같은 이그조틱 패턴으로 매치한 A라인 스커트는 출근 룩으로 입고 싶을 만큼 묵직한 파워를 발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