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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에이치앤엠에서 출근 룩 완성하기

2025.09.26

미션! 에이치앤엠에서 출근 룩 완성하기

이탈리아 <보그> 사무실에 미션이 떨어졌습니다. “에이치앤엠에서 출근 룩을 완성하세요. 강인함과 섬세함을 모두 갖춘 모습으로요!” 패션 에디터 라우라 토르토라(Laura Tortora)의 아이디어였죠. 결과는? 현실적이면서 멋스러운 출근 룩이 탄생했습니다. 물론 서바이벌은 아닙니다만, 괜히 마음속 한 표를 던지게 되더군요. 흥미진진한 그날의 풍경을 살펴보시죠.

사소한 일탈

주택 담보대출, 한창 크고 있는 두 딸, 거기에 곧 강아지까지 입양할 예정이라면? 유일한 일탈은 출근할 때 멋 내는 것뿐이죠. 오버사이즈 블루 셔츠에 화이트 니트를 원피스처럼 입었어요. 거기다 블랙 롱부츠를 신었습니다. 굽은 있되, 발이 편한 게 중요하죠. 이때 저의 일탈은 스타킹을 과감히 생략하는 겁니다. 대신 불어오는 바람에 대비해 사이클 쇼츠를 챙겨 입으세요. 반란에도 상식은 필요하니까요. 소피아 카를로타 비가노(Sofia Carlotta Viganò) 시니어 뷰티 에디터 겸 디지털 디렉터

ⓒ Sofia Carlotta Viganò

심플하되 심심하지 않은

카디건을 누가 할머니 아이템 취급하나요? 단추 몇 개만 풀면 퇴근 후 데이트에도 손색없습니다. 거기에 제 출근길의 단짝 조합을 매치해줍니다. 블랙 플레어 팬츠에 앵클 부츠 조합이죠. 어떤 룩에나 곧잘 어울리며 날렵하게 마무리해주거든요. 마지막으로 버건디 백을 들었습니다. 빅 사이즈로요. 심플한 건 좋아도 심심한 건 싫으니까요. 루크레지아 말라볼타(Lucrezia Malavolta) 쇼핑 에디터

ⓒ Lucrezia Malavolta

포기할 수 없는 레이어드

무심한 듯 멋있는 스타일을 좋아해요. 그래서 레이어드만큼은 절대 포기 못하죠. 이번엔 화이트 탱크 톱에 네이비 카디건, 그리고 울 팬츠를 매치했어요. 특히 바지의 곡선이 마음에 들어요. 허리와 발목은 타이트하되, 허벅지부터 우아하게 곡선을 그리죠. 여기에 유광 로퍼를 더했습니다. 물론 주얼리도 빼놓을 수 없죠! 엘레오노라 조르다니(Eleonora Giordani) 에디토리얼 인턴

ⓒ Eleonora Giordani

애착 조합

네, 또 같은 선택입니다. 블라우스와 미디스커트, 제 유니폼이죠. 허리를 잘록하게 강조하는 데 이만한 조합이 없달까요. 이번엔 블랙 자수 블라우스와 은근히 비치는 스팽글 스커트를 입었습니다. 상상할 여지를 남기는 옷차림만큼 관능적인 건 없죠. 우아하면서도 실용적인,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프란체스카 마라니(Francesca Marani) 시니어 포토 에디터

ⓒ Francesca Marani

정반대의 유혹

“슬립 드레스를 입고 출근한다고?” 엄마는 고개를 저었지만, 제 눈에는 예뻐 보이는걸요. 이번엔 살구색 레이스 드레스를 택했습니다. 여기에 오버사이즈 레더 부츠를 신었어요. 해적처럼 자유롭고, 패션 위크 속 에디터처럼 당당해 보이죠. 현실감각을 살리고 싶을 땐 카디건 하나면 충분합니다. 이레네 콜트리나리(Irene Coltrinari) 뷰티 에디터

ⓒ Irene Coltrinari

수트는 언제나 정답

수많은 출근길과 패션 위크를 거치며 깨달은 것 하나. 수트는 절대 실수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낮에는 시스루 터틀넥, 밤에는 레이스 브라만 더해도 전혀 다른 무드로 변신합니다. 하루 종일 평균 이상은 하면서도, 끝없이 변신하는 비법이죠. 발렌티나 누치(Valentina Nuzzi) 라이프스타일, 뉴스 컨트리뷰터

ⓒ Valentina Nuzzi
Laura Tortora
사진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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