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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으로 물드는 강릉, 하슬라국제예술제

2025.10.16

공연으로 물드는 강릉, 하슬라국제예술제

하슬라, 이 아름다운 어감의 단어는 강원도 강릉의 옛 이름입니다. 올해 제2회를 맞는 하슬라국제예술제(Hasla International Festival of the Arts)가 10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이어집니다. ’선물(Gifts and Presents)’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공연이 강릉아트센터를 중심으로 아르떼뮤지엄 강릉, 초당성당, 강릉아산병원, 갈바리의원 등 강릉 곳곳에서 개최됩니다. 벌써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만큼 무대 수준이 높기 때문이죠. 10월 18일 첫 공연은 강릉아트센터에 오르는 <개막: Presenting Gifts>입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와 피아니스트 이경숙이 쇼스타코비치와 모차르트, 드보르자크의 선율을 선사합니다. 19일에는 KCO와 이경숙, 하슬라국제예술제 예술감독 조재혁이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를 해설과 함께 들려주니 가족과 함께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이름하여 <어린이와 어른이: 동물들이 말을 해요!>입니다.

지난해 제1회 하슬라국제예술제에선 강릉시향과 피아니트스트 선우예권이 협연했다.
강릉아트센터를 비롯해 강릉 곳곳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10월 25일에는 간송미술관의 미디어 아트를 배경으로 선우예권이 쇼팽의 작품을 연주한다.

21일에는 시인 김광균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가 최우정이 작곡, 구성한 문학에 음악을 입힌 <추일서정(秋日抒情)>공연이 있습니다. 소프라노 이명주,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의 목소리에 배우 김미숙의 내레이션이 어우러집니다. 이처럼 하슬라국제예술제에는 음악과 다른 장르의 융합이 돋보입니다. 25일에 열리는 <하슬라와 라카이: 라카이 루아우 시즌 10-상심열목(賞心悅目)>은 신윤복의 ‘미인도’를 비롯해 한국의 미가 펼쳐지는 간송미술관의 미디어 아트를 배경으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쇼팽 ‘24개의 전주곡’을 연주합니다.

하슬라국제예술제는 특별한 소수가 아니라 이웃과 나누는 공연을 지향합니다. 그 일환으로 <우덜 음악잔치>를 통해 무료 특별 공연을 엽니다. 21일 강릉아산병원에서 H. I. P.(Hasla International Players)와 피아니스트 문정재가 병원 의료진과 방문객에게 연주를 들려주며, 22일에는 아시아 최초 호스피스 병원 갈바리의원에서 환우와 보호자를 위한 힐링의 장이 마련됩니다. 23일 초당성당에서는 뷔에르 앙상블의 목관 5중주가 풍성한 울림을 전하고요. 제2회 하슬라국제예술제 유료 프로그램은 강릉아트센터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습니다.

    피처 디렉터
    김나랑
    포토
    하슬라국제예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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