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청바지는 없다’고 말하던 알렉사 청이 정착한 데님
어떤 옷이 안 그렇겠냐만, 청바지는 유독 사도 사도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밑위길이, 길이, 핏은 물론 워싱 정도나 밑단 디테일에 따라 무드가 미묘하게 바뀌는 게 청바지이기 때문이죠. 당연히 어울리는 톱이나 아우터도 각자 다르고요. 한마디로 ‘완벽한 한 벌의 청바지’를 찾는 일이 정말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40번째 생일을 맞이해 영국 <보그>와 대화를 나눴던 알렉사 청 역시 이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그녀는 ‘절대로 완벽한 청바지를 찾지 않는다’며, 그건 평생에 걸쳐 해야 할 탐구에 가깝다고 이야기했죠.
그 인터뷰가 있고 2년이 지났습니다. 알렉사 청은 그때나 지금이나 청바지를 즐겨 입죠. 흥미로운 점은 그녀가 입은 청바지의 브랜드나 컬러는 매번 조금씩 다르지만, 핏만큼은 동일하다는 사실입니다. ‘완벽한 청바지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던 그녀가, 어느 정도 정착에 성공한 것이죠. 밑위는 배꼽을 살짝 가리고, 허벅지 부분은 타이트하되 종아리는 살짝 여유롭습니다. 클래식 중의 클래식, 미드라이즈 스트레이트 데님이죠.
다채로운 스타일링이 가능한 게 아니었다면, 알렉사 청이 매일같이 비슷한 핏의 청바지를 입지 않았겠죠. 요즘 유행하는 플레어 핏과 달리, 미드라이즈 스트레이트 데님 위에는 말 그대로 모든 종류의 톱과 아우터가 허용됩니다. 남성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밀리터리 스타일 셔츠, 그리고 물 빠진 레더 재킷을 매치한 룩만 봐도 알 수 있죠. 그녀가 평소 즐겨 입는 더플 코트, 그리고 트렌치 코트와의 궁합도 더할 나위 없군요.

‘백지 상태’에 가까운 바지인 만큼, 상반신에서 실험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자칫 과해 보일 수 있는 아이템, 혹은 스타일링이 까다로워 평소 잘 입지 못했던 아이템을 활용하는 거죠. 레이스 장식을 가미한 란제리 톱과 트리밍 장식이 돋보이는 코트를 매치한 룩이 좋은 예입니다. 청바지가 중심을 잡아준 덕에 어딘가 현실적으로 느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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