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앤엠이 성수동에서 발견한 것
성수동에서 만난 에이치앤엠의 새로운 과거, 익숙한 미래.

에이치앤엠(H&M)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요르겐 안데르손(Jörgen Andersson)은 패션의 경계를 과감하게 허문 인물이다. 그는 2004년 칼 라거펠트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에이치앤엠의 디자이너 협업 프로젝트를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만들었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새로운 에이치앤엠 매장에서 요르겐 안데르손과 <보그>가 만났다. 그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성수동의 분방한 에너지가 에이치앤엠과 많이 닮았다고 말한다.
새로운 매장을 성수동에 열었다.
내가 사랑하는 서울, 특히 성수동에 새로운 매장을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 성수동을 처음 방문했을 때 느낀 감정을 잊을 수 없다. 낯선 영감이 가득한 장소였다. 많은 매장, 길거리 사람들 모두 인상적이었다. 성수동이 지닌 다양성이 에이치앤엠과 흡사하다고 여겼다. 이곳에 새로운 매장을 선보인 것은 내게도 큰 의미로 다가온다. 완전히 색다른 형태의 매장이며, 에이치앤엠의 창의력과 호기심이 깃든 공간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매장이 아니라 하나의 목적지가 되길 바란다.
과거 공업지대였던 성수동의 과거와 현재를 반영했다.
기존 건물의 건축적 요소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새로운 디테일을 곳곳에 더했다. 이곳이 지닌 역사와 창의적 에너지를 고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었다. 우리가 꼼꼼히 선별한 제품을 직접 만지고 느끼며 이곳이 지닌 힘을 느끼길 원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공간은 변화하고 또 변화할 것이다. 단 한 순간도 똑같은 적 없이.
각 층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다.
1층에 들어서자마자 볼 수 있는 ‘&’ 모양 구조물은 모두를 환영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3층에 위치한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는 리테일 공간 이상으로 설계했다. 로컬 창작자가 재능을 발견하고 창의력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다. 그들을 지원하고 새로운 영감에 함께 도전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글렌 마르탱 협업 컬렉션의 모든 제품을 에이치앤엠 성수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성수동을 찾는 고객은 지구상에서 가장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이다.(웃음) 그들에게 이번 컬렉션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디자이너 협업 컬렉션은 언제나 놀라움을 전제로 한다. 2004년 칼 라거펠트와의 첫 협업부터 오늘날의 글렌 마르탱 협업까지. 우리는 매 순간 예상치 못한 창의성을 추구해왔다. 협업 디자이너는 매번 다르지만, 그 ‘다름’이야말로 우리가 따르는 동력이다. 글렌 마르탱이 누구나 갖고 있는 아이템인 후디와 화이트 티셔츠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그의 접근 방식은 자기표현의 본질을 보여주며, 이런 아이템은 앞으로도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다.

에이치앤엠의 디자이너 협업 프로젝트는 패션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협업 프로젝트는 해마다 진화해왔다. 시작할 때는 전례 없는 프로젝트였다. 이제 협업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새로운 배움과 영감을 주는 여정이다. 핵심은 변하지 않는다.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것. 우리는 훌륭한 디자인을 모두에게 제공하며 새로운 문화를 이끌고 있다. 디자이너와 협업할 때마다 느끼는 건 분명하다. 세상에 단 한 가지 패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패션은 여러 스타일로 구성되고, 모든 디자이너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패스트 패션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방법은.
우리는 패션과 지속 가능성을 별개의 개념으로 보지 않는다. 아름다운 패션을 선보이면서도 지속 가능성을 리드할 수 있다고 믿는다. 두 가지가 시너지를 내기 때문이다. 에이치앤엠 성수도 패션과 지속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공간이다.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했다.
당신에게 패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호기심으로 가득한 미지의 세계. 앞으로의 패션은 더 진보적이고 실험적이며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 중심에는 여전히 창의성과 사람, 그리고 자기표현이 존재할 거라 믿는다. VK
- 패션 에디터
- 신은지
- 포토그래퍼
- 전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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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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