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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랑 스커트엔 ‘쿰쿰한 스웨터’가 의외로 예뻐요!

2025.12.04

청바지랑 스커트엔 ‘쿰쿰한 스웨터’가 의외로 예뻐요!

할머니 장롱에서 막 꺼낸 듯한 그 스웨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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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넥의 지루한 기본 스웨터가 2025년 겨울 아이템으로 떠올랐습니다. 시선을 돌릴 곳 없는 기본 스웨터는 몸의 약점을 그대로 드러내는 못된 아이템입니다. 가령 숨기고 싶은 짧은 목이라든가, 큰 머리라든가, 좁은 어깨 등이 그대로 노출되죠. 비율이 좋더라도, 안 좋게 보일 확률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조금이라도 약점을 숨겨줄 방법은 컬러뿐입니다. 밝은 색보다는 몸의 라인을 숨겨줄 진한 색상이 필요하죠. 그리고 구체적으로는 갈색이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중입니다. 우아하고 따뜻해 보이며 클래식한 갈색은 회색과 녹색, 남색이 각축전을 벌이는 와중에도 고고히 자리를 지키고 있죠. 갈색, 즉 ‘브라운‘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모든 옷을 물들인 덕분이기도 합니다. 아우터, 신발, 가방 등이 갈색이니 자연스럽게 색상 맞추기 좋은 브라운 스웨터가 급부상했죠.

게다가 올해 드리운 강렬한 시골 무드와 브라운이 지닌 따뜻하고 부드러운 온도가 맞아떨어지면서 룩을 스타일리시하게 만들어주고요. 일반 스웨터에서 케이블 니트, 브러시드 울, 터틀넥, 로맨틱한 소재에 자수가 들어간 버전까지, 브라운 스웨터는기본 아이템인 청바지와 스커트로 캐주얼 룩을 완성하기에 완벽한 선택입니다. 올겨울 기본 스타일이 유행하는 만큼, 잘 차려입는 데 많은 것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보그>가 영감을 줄 여섯 가지 룩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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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스웨터를 청바지와 스커트에 매치하는 법은?

체크 패턴 카디건과 더블 웨이스트 밴드 청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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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패턴은 원 컬러 스웨터보다 약점 숨기기가 쉽죠. 세로선은 좀 더 길어 보이고, 가로선은 어깨의 넓이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블랙보다 우아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고요. 패턴에 더블 웨이스트 밴드 청바지가 과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패턴 아래 심플한 팬츠를 입으면 하체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트레이트 핏이든 부츠컷이든 기본 데님을 입고 싶다면, 좀 더 길어 보이는 스타일로 선택하세요. 슈즈는 상의와 맞춰 브라운으로 선택하면 잘 차려입은 인상을 줍니다.

폴로 칼라 스웨터와 화이트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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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스웨터가 포멀하고 차분한 느낌인데 하의도 차분하면 전체적인 룩이 밋밋해 보입니다. 1980년대 엄마가 자주 입던 브라운 컬러의 폴로 넥 디자인이 올겨울에 대거 유행하면서 이와 잘 어울리는 하의를 찾게 되었죠. 멕시코 <보그> 친구들은 제게 분홍색 벌룬 진을 추천했지만, 유교 국가에서는 흰색이라는 대안을 하나 더 제시해봅니다. 코듀로이 소재의 분홍 팬츠를 입으면 예스러운 멋을 풍기고요. 깔끔한 흰색 진에 검정 벨트와 로퍼를 매치하면 아주 세련된 도시 룩이 완성됩니다.

크루넥 스웨터와 하이 웨이스트 스트레이트 청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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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웨터에 청바지라는 모델 조합을 시도하기 위해선, 브이넥으로 선택해 목이라도 드러내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 브이넥의 시대는 오지 않았고, 약간은 촌스러워 보입니다. 지금은 목이 올라오는 게 대세거든요. 그럴 때는 흰색 티셔츠를 매치해 살짝 보이도록 해주세요. 사실 청바지는 스트레이트건 배기 진이건 하이 웨이스트이기만 하면 됩니다. 허리선이 조금 더 위로 올라간 듯 보이도록 하이 웨이스트를 선택하고 벨트를 매주세요. 벨트는 어디서부터 다리가 시작되는지를 명확히 해줄 테지만, 다리가 그리 길지 않다면 과감하게 빼도 됩니다. 슈즈는 굽이 들어간 카우보이 부츠로 시선을 분산시키면 좋겠지만, 저처럼 부끄러움이 많다면 앞코가 조금 뾰족한 로퍼로 대체해보세요. 그러면 다리를 조금이라도 길어 보이게 해주고, 전체 룩을 스타일리시하게 만들어줄 겁니다.

터틀넥 스웨터와 새틴 스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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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한 새틴 스커트를 입는다면, 품이 넉넉한 터틀넥 스웨터를 골라보세요. 굵직한 짜임새가 돋보이는 스타일도 좋습니다. 질감이 다른 아이템을 섞었을 때 룩이 세련돼 보입니다. 이때 새틴 스커트는 블랙이든 그레이든, 밀크 컬러든 모두 좋습니다. 대신 슈즈 컬러를 스커트에 맞주면 좋아요. 하체가 길어 보이면서도 터틀넥 덕분에 상체로 시선이 가서 전체적으로 비율이 좋아 보이거든요.

울 스웨터와 미디스커트로 연출한 올 브라운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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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미우, 아크네 스튜디오, MSGM 같은 브랜드의 런웨이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플러시 또는 브러시드 울처럼 복슬복슬한 스웨터가 트렌드라는 거죠. 브라운은 블랙과 화이트의 뒤를 잇는 클래식한 컬러라 어떤 옷차림에나 세련되면서도 포멀한 느낌을 더해주죠. 그래서 올 브라운으로 입을 때도 부담스럽지 않은 멋을 풍깁니다. 톤온톤 룩의 장점을 발휘하기에 가장 좋은 컬러라, 가죽 스커트를 입어도 스웨터의 편안함이 부담스러운 느낌을 상쇄해줍니다. 컬러를 블랙으로 바꾸면 과하게 세련되게 느껴지고, 화이트 또한 부담스럽죠. 밀크 초콜릿에서 다크 초콜릿까지 달콤함과 쌉싸래함으로 룩을 변주해보세요.

로맨틱한 스웨터와 미디스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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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로맨틱한 자수가 들어간 브라운 스웨터요! 퍼프 소매 등 로맨틱한 디자인이 들어갈 때도 있고, 딴딴한 골지나 보드라운 앙고라 소재일 때도 있죠. 스웨터는 짧은 것으로, 스커트도 미디로 선택해주세요. 만약 롱스커트뿐이라면, 스웨터와 치마 사이로 허리가 살짝 보이도록 스타일링해보세요. 롱스커트는 면적이 넓어 시선이 하체로 쏠리고, 무겁게 떨어지는 느낌이 날 수 있거든요. 프라다의 스커트처럼 시스루 소재로 답답함을 상쇄하면 상·하의의 밸런스를 맞출 수도 있고요. 마지막으로 화이트 펌프스까지 더하면, 여성스러운 룩이 완성됩니다. 과하게 페미닌한 룩이 부끄럽다면, 품이 넉넉한 청바지에 시스루 스커트를 겹쳐 입고 메리 제인 슈즈를 신어보세요. 트렌디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멋이 살아납니다.

포토
Getty Images, Launchmetrics Spotlight,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m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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