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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미생물부터 피붓결까지, 전문가들이 말하는 공복 레몬물 효과 7

2025.12.05

장내 미생물부터 피붓결까지, 전문가들이 말하는 공복 레몬물 효과 7

아침에 레몬 한 조각을 띄운 물 한 잔. 가장 널리 알려진 웰니스 루틴 중 하나죠. 레몬 워터의 효능은 단순한 디톡스를 넘어섭니다. 맞춤형 웰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설리누(Sulinu) 창업자 카일리 벤슬리(Kylie Bensley)는 “수분 섭취에 필수인 물에 레몬을 더하는 간단한 행동만으로 물 자체의 기능이 향상됩니다”라고 말합니다.

레몬 워터의 건강상 이점은 다양합니다. 벤슬리와 영양학자 라우라 파라다(Laura Parada)가 레몬 워터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점과 올바르게 마시는 법을 설명해드립니다. 아래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bilgeyenigul

레몬 워터의 7가지 효능

물은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며, 우리 몸의 전반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입니다. 여기에 레몬 같은 감귤류를 더하면 건강상 이점이 한층 배가됩니다. 벤슬리와 파라다는 레몬 워터 한 잔에 7가지 핵심 효능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것일까요?

1. 장내 미생물군 균형

“레몬 워터는 아침에 소화 활동이 원활하게 시작되도록 도와줍니다”라고 파라다는 말합니다. 소화불량, 속 쓰림, 복부팽만 완화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레몬이 담즙과 위액의 분비를 촉진해 가스 형성을 줄여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레몬 워터는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장내 수분 균형을 맞춰줘 특히 아침 빈속에 마시면 변비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2. 면역 체계 강화

레몬에 함유된 풍부한 비타민 C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탁월합니다. 또 비타민 B군, 칼슘, 철, 마그네슘, 칼륨, 다양한 효소도 다량 함유하고 있죠. 연구에 따르면 레몬에는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미네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3. 피부 노화 방지 효과

레몬의 풍부한 항산화 성분은 세포를 훼손하는 자유 라디칼(Free Radicals)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덕분에 항노화 효과는 물론, 피부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콜라겐 생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줍니다.

@jasminsarakatariina

4. 체내 수분 공급

충분한 수분 섭취는 건강의 기본입니다. 레몬 워터는 체내 수분 보충에 도움을 주며, 특히 아침 공복에 마시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비릿한 맛 때문에 물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레몬의 산뜻한 향과 맛은 수분 섭취량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되죠.

5. 불안 감소

레몬 향은 단순히 상쾌한 느낌을 넘어 심리적 안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벤슬리는 정형외과 환자들이 수술 전 레몬 향을 맡으면 불안이 줄어들었다는 연구를 언급합니다. 충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레몬 향이 기분을 환기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은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부분이죠.

6. 체중 감량 효과

일부 초기 연구는 레몬 워터가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합니다. 레몬 속 폴리페놀이 식이 유도 비만을 억제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벤슬리는 “레몬 워터의 성분만으로 직접 지방을 태운다고 할 수는 없지만, 수분 섭취를 늘려 전반적인 체중 관리에 기여할 수 있죠”라고 말합니다. 즉 직접적인 다이어트 효과라고 볼 수는 없지만 체중 관리를 돕는 보조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7. 신장결석 예방

마운트 시나이(Mount Sinai) 병원의 헤더 비올라(Heather Viola) 박사는 레몬 워터는 구연산염이 풍부해 결석 형성을 줄여준다고 설명합니다. 구연산염은 소변 속 칼슘이 다른 성분과 결합되어 결석을 만드는 것을 방지하며, 소변량을 늘려 결석 물질을 희석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nandiniiiib

레몬 워터의 부작용은?

심각한 부작용은 드물지만, 다음 몇 가지는 유의해야 합니다.

알칼리 체질로 바꿔준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혈액 pH는 신장, 간, 폐가 자동으로 조절해 7.3~7.5 범위에서 유지됩니다. 음식, 음료로 쉽게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죠. 또 공복 섭취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레몬의 산성이 역류성 식도염, 속 쓰림을 악화시킬 수 있어 평소 위가 약하다면 공복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실금이 있어도 피해야 합니다. 구연산이 방광을 자극해 요실금이 악화될 수 있거든요.

그뿐만 아니라 치아 법랑질을 부식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레몬 워터를 자주 마신다면 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마신 후에는 물로 입안을 가볍게 헹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간혹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레몬 조각은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 높은 수치의 박테리아 검출 사례가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아요.

Pexels

레몬 워터 마시는 법

– 레몬을 미온수에 넣어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체온과 비슷한 온도라 흡수가 빠릅니다.

– 신선한 레몬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병 레몬주스는 실제 레몬 함량이 적고 영양도 떨어집니다.

– 껍질이 얇은 레몬을 고르세요. 과즙이 풍부하거든요. 깨끗이 씻어 동그랗게 슬라이스한 후 사용하세요. 물 한 컵당 1~2조각이면 충분합니다. 여기에 생강이나 로즈메리를 넣어도 좋습니다.

– 레스토랑에서는 레몬 조각을 물에 넣지 말고, 레몬을 따로 달라고 요청한 뒤 직접 짜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레몬 파우더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향미 강화제나 설탕을 넣은 제품은 피하세요.

– 마시기 전 레몬 향을 깊이 들이마시면 아로마테라피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perffits

레몬 워터에 관한 오해

레몬 워터가 아무리 많은 장점이 있더라도, 불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가장 큰 오해는 레몬 워터가 ‘디톡스’해준다는 믿음입니다. 비올라 박사는 “간은 스스로 해독합니다. 레몬 워터는 단지 수분 공급을 돕는 것뿐이에요”라고 말합니다.

또 다른 오해는 레몬 워터가 신진대사를 높이거나 지방을 태운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말했듯, 체중 관리와 관련된 근거는 제한적입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지방을 태우지 않지만 설탕 음료보다 훨씬 건강한 선택이며, 물 섭취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죠. 레몬이 우리 몸을 알칼리화하거나, 산성화하지도 않습니다. 레몬은 소변 pH만 변화시키고 혈액 pH는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그리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빈속에 마셔야 한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닙니다. 자칫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어 오히려 권장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분 공급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jasminsarakatariina

다른 감귤류도 효과가 있을까?

비올라 박사는 여러 감귤류가 유사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라임은 구연산염·비타민 C 함량이 레몬과 거의 동일해서 신장결석 예방 및 항산화 효과를 냅니다. 오렌지도 구연산염 함량이 높지만, 당분이 많으므로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자몽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일부 약물과 상호작용을 하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후 섭취해야 합니다.

Ana Morales, Laura Solla
사진
Instagram, Pexels
출처
www.vogu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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