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스타일

20년 전으로 회귀한 마일리 사이러스, 부츠컷은 이렇게!

2025.12.10

20년 전으로 회귀한 마일리 사이러스, 부츠컷은 이렇게!

끝내주는 재킷, 쫙 올라붙는 부츠컷 팬츠! 마일리 사이러스가 꼭 20년 전 ‘낮에는 학생, 밤에는 록 스타’ 역을 맡은 아역 배우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다만 재킷이 모피로 바뀌고, 금붙이와 다이아몬드가 좀 많아졌을 뿐이죠. 어릴 때 막연히 상상했던 성공한 어른의 모습이군요.

Getty Images

마일리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그러니까 13세부터 18세까지 뮤지컬 시트콤과 후속 영화 <한나 몬타나> 주인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미국 <보그>는 “2010년대 초, 케이블방송을 본 사람이면 누구나 한나 몬타나의 스타일 코드가 대뇌피질에 각인되어 있을 것”이라더군요. 재밌는 표현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추억 속 스타일이라는 뜻이죠.

2006년, ‘한나 몬타나’ 중 주인공이 팬들 앞에서 첫 라이브 쇼를 하는 장면. IMDb

마일리가 팬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한 걸까요? 지난주 <지미 키멜 라이브!> 쇼에 출연할 때, 그 시절을 연상시키는 룩을 입었습니다. 베이비 복스, 이효리가 각각 ‘우연(우울한 우연)’(2002), ‘10Minutes’(2003)’ 시절 옷을 입고 무대를 재현할 때 이런 느낌일까 싶더군요. 흥미로운 점은 빈티지 숍에서 찾아 완성한 룩이 아니라 끌로에의 2025 가을/겨울 룩을 그대로 빼입고 나왔다는 거죠.

마일리는 브래들리 케네스(Bradley Kenneth)가 스타일링한 끌로에 룩을 완벽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재킷과 팬츠가 단연 눈에 띄는데요. 우선 브라운 퍼 재킷을 살펴볼게요. 크롭트 길이라서 캐주얼하게 활용하기 좋아 보이는군요. 목까지 올라오는 둥근 칼라로 모피 재킷 특유의 ‘안락한 부자 느낌’은 살리면서, 어깨선에서 한번 눌러주는 퀼팅 패널 덕분에 부해 보이지 않습니다. 부츠컷 팬츠는 허벅지에 딱 맞고, 종아리까지 좁아지다가 끝에서 경쾌하게 퍼지는 스타일입니다. 짙은 블루 컬러와 레더 소재 덕분에 존재감이 더욱 커졌죠. 발끝은 스틸레토 힐로 오늘의 룩이 ‘드레스업’임을 확실히 했습니다. 물론 골드 목걸이와 벨트도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요.

Chloé 2025 F/W RTW

마일리의 부츠컷 팬츠처럼 허벅지에 꼭 맞게 조인 뒤 아래로 퍼지는 실루엣은 그 자체로 극적인 효과를 줍니다. 덕분에 상의가 화려해도 균형이 맞고, 상의가 심플할 땐 룩의 포인트 역할을 해줍니다. 힐, 부츠는 물론 스니커즈와 매치하기도 수월하죠. 그리고 그동안 지겹도록 입은 와이드 팬츠, 스트레이트 팬츠를 벗어나고 싶을 때 좋은 선택이 됩니다. 다리 선이 드러나는 스키니 팬츠를 꺼리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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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 아이템이 다시 멋진 실루엣으로 돌아왔다는 걸 마일리가 증명했습니다. 그저 재현한 게 아니라 각 아이템에 담긴 코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구사한 거죠. 그 시절 스타일이 좋든, 지금 가장 멋진 부츠컷 팬츠를 입고 싶든 상관없습니다. 여러 브랜드를 살펴보니 부츠컷 팬츠가 물이 올랐거든요. 마음에 드는 걸 골라, 두고두고 입어보세요!

Anna Cafolla
사진
Getty Images, GoRunway, IMDb,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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