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글리터에 대해 들어봤나? 약간의 반짝임과 활기, 장식적인 분위기를 불어넣는다면 연말 테이블이 더 빛날 것이다.
요리에 특별한 반짝임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말 그대로 ‘반짝이는’ 비주얼, 테이블에 올리자마자 곧바로 모두가 탄성을 자아내는 그런 광경을 위해서 말이다. 식용 글리터는 음식 표면에 광채를 더하는 장식용 제품으로, 이미 많은 나라에서 왕관의 보석처럼 남다른 한 끗을 위해 애용돼왔다. 화려한 손길로 쿠키 반죽에 반짝이는 가루를 휘저어 넣는 장면을 SNS에 즐겨 업로드하는 제빵사와 웨딩 케이크에 금가루를 얹는 파티시에는 오래전부터 식용 글리터를 적극 활용해왔다. 이제 당신이 그 세계를 누릴 차례다.
각종 모임 주최자와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독창적이고 유쾌한 방식으로 음식을 더 생동감 있게 연출하기 위해 글리터로 손을 뻗곤 한다. 글리터를 쿠키나 케이크에만 사용할 이유는 없다.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컬리너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나 클레베르크(Hannah Kleeberg)는 화려한 디너 이벤트를 위해 체리를 무지갯빛 분홍 시럽에 담갔다. 로즈우드 런던 호텔에서는 전 세계의 부름을 받는 푸드 아티스트 이모젠 곽(Imogen Kwok)이 반짝이는 진주 가루를 입힌 땅콩을 애피타이저로 선보이며 SNS를 점령했다. 이처럼 식용 글리터는 단 몇 번의 흩뿌림으로 식탁을 축제 분위기, 더 나아가 화려한 잔치로 탈바꿈한다. 아늑하지만 충분히 호화로운 당신의 연말 테이블에도 그런 반짝임과 생기를 더하고 싶다면, 다음 조언에 귀 기울여보라. VL
반짝임은 더하고 풍미는 살릴 것
식용 글리터는 일반적으로 무미 무취라 스프링클보다 활용도가 훨씬 높다. 스프링클은 보통 케이크나 도넛 같은 달콤한 간식에 가미하는 경우가 많지만, 식용 글리터는 짭짤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에도 얼마든지 곁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감칠맛 나는 팝콘, 톡 쏘는 레몬, 매콤한 카레처럼 어떤 풍미에도 어색하지 않은 반짝임을 창조할 수 있다.
식품 안전 매뉴얼 확인하기
식용이지만 제품 라벨을 꼼꼼히 체크할 것. 식품 장식용 제품에 사용되는 ‘식용’ 혹은 ‘무독성’ 같은 표기가 있는지 봐야 한다. 안전한 식용 글리터는 FDA 승인을 받은 제품으로, 모든 성분이 라벨에 명확히 표기되어 있다. 주로 전분, 식용색소, 안정제와 방부제(말토덱스트린, 덱스트로스, 아라비아 검 등)로 만든다. 기술적으로 무독성 글리터는 섭취해도 안전하며, 크레용이나 분필처럼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한 입 베어 물어도 크게 해롭지 않지만 주식으로는 적절하지 않다. 주의할 점! 식용 글리터는 온도에 구애받지 않고 음식에 가미할 수 있지만 너무 높은 온도에서는 쉽게 녹거나 반짝임을 상실할 수 있다. 또한 요리 마무리에 사용하는 용도일 뿐 굽는 등 조리 과정에 넣어서는 안 된다.
음료를 황금빛으로 물들여라
식용 글리터가 들어간 스타벅스 ‘유니콘 프라푸치노’나 휘핑크림과 글리터로 장식한 쉐이크쉑 버거의 ‘스트로베리 쉐이크’에 관해 누구나 한 번쯤 듣거나 본 적 있을 것이다. 음료와 글리터는 친근하게 어우러지는 조합이면서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을 위해서도 훌륭하다. 투명한 마티니에 글리터를 섞으면 우아한 광택처럼 은은한 효과가 발하는 것처럼, 글리터의 반짝임을 돋보이게 하려면 투명하거나 연한 빛깔의 잔에 담아내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 글리터가 가라앉는 점에 유의해 서둘러 서빙하는 것도 잊지 말자. 글리터를 음료에 가미하는 법 네 가지 섞기: 음료에 고운 가루를 넣거나 (또는 칵테일 셰이커에 몇 방울 떨어뜨린 후 흔들어) 은은하고 고운 반짝임을 연출한다. 뿌리기: 서빙 직전 글리터를 음료 표면에 흩뿌린다. 빗질하기: 장식용 솔을 활용해 글리터를 레몬 웨지나 베리, 올리브 같은 가니시 위에 빗질한 후 반짝이게끔 마무리한다. 찍어 먹기: 음료와 함께 서브하는 안주의 딥, 소스, 양념도 빛을 발할 자격이 있다. 나초 치즈 딥에 금색 글리터를 휘저어 넣거나 케첩에 빨간색 글리터를 가미하는 과감한 도전도 감행해볼 것.
가니시와의 시너지를 발휘하라
식용 글리터를 향신료, 허브, 시즈닝과 배합해 시각 효과를 극대화하길. 그때부터 요리가 진정으로 화려해진다. 금빛이나 무지갯빛으로 요리의 색조를 강조해 화려하면서도 통일감 있는 요리를 연출할 수 있다. 아래에 소개한 몇 가지 조합을 기억해두면 편리하다. 실버 = 설탕, 소금 • 골드 = 파르메산 치즈, 레드 = 파프리카, 칠리 플레이크, 그린 = 페스토, 파슬리, 고수 • 브라운 = 코코아 파우더, 초콜릿 플레이크. 뿌리는 방법 작은 체를 준비해 접시 위에서 살짝 두드리면, 케이크에 슈가 파우더를 뿌리듯 글리터가 고르게 내려앉는다.
자주 하는 질문
식용 글리터 보관 기간은? 소비 기한은 따로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품질은 저하된다. 덩어리지거나 변색되거나 향이 변하면 폐기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보관법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있나? 제품에 따라 다르다. 글루텐이나 특정 식품 착색제같이 잠재적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있는지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비건 제품인가? 제품에 따라 다르다. 사용량 제한이 있나? 당신의 상상력이 닿는 데까지 반짝임을 더해보라. 공예용 글리터를 음식에 사용하면? 절대 안 된다! ✱ 이 질문에 답한 곳은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하는 식용 글리터 제조사 팬시 스프링클스(Fancy Sprinkles)다.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이 브랜드는 파우더부터 젤, 스프레이, 칵테일 장식 키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식용 글리터 라인업을 제공한다.
글리터 용어 사전
Spray 얇은 층의 반짝임이나 은은한 그림자를 더해주는 액체 스프레이.
Beads 입체적인 효과를 내는 작고 둥근 조각.
Gel 케이크 장식이나 핫도그 위에 뿌리는 두꺼운 젤.
Luster Dust 아주 고운 가루로 알코올과 섞어 물감처럼 펴 바를 수도 있다.
Petal Dust 러스터 더스트와 비슷하지만 질감이 매트하다. 주로 퐁당 플라워(설탕 꽃 장식) 색을 입히는 데 사용한다.
Disco Dust 디스코 볼처럼 강렬한 색감의 큼지막한 입자로 이루어진 반짝이 가루. 무독성이지만 식용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니 섭취하지 말고 장식용으로만 활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