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흉터 당당히 공개한 안젤리나 졸리의 소신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자신의 몸에 남은 수술 흉터를 공개했습니다. 졸리는 최근 시사지 <타임 프랑스> 커버를 장식하며, 2013년 예방적 유방 절제술을 받던 시절 남은 흉터를 드러냈는데요. 수술한 지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흉터를 공개한 이유는 뭘까요?
졸리는 “제가 사랑하는 많은 여성과 이 흉터를 공유하고 있어요. 그리고 다른 여성들이 자신의 흉터를 공유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늘 감동을 받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졸리의 어머니는 유방암으로 인해 2007년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후 졸리는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나의 의료적 선택(My Medical Choice)’이라는 칼럼을 통해 자신에게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BRCA1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그녀는 2013년 예방 차원에서 양쪽 유방 절제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유방암 발병률이 87%에서 5%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전했죠. 이어 졸리는 2년 뒤인 2015년, 난소암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난소와 나팔관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졸리는 <타임 프랑스> 인터뷰에서 “모든 여성은 늘 자신의 건강관리 여정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하며,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유전적 검사와 검진은 명확한 위험 요인이나 중요한 가족력이 있는 여성에게 접근 가능하고, 경제적 부담 없이 어렵지 않은 방식으로 제공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졸리는 2026년 2월 개봉을 앞둔 영화 <꾸뛰르(Couture)>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미국 영화감독 맥신 워커 역을 맡았습니다. 앨리스 위노코(Alice Winocour) 감독의 섬세한 연출 역시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그녀는 “여성의 투쟁, 특히 암 투병을 다룬 영화는 주로 결말과 슬픔에만 초점을 맞추고, 삶에 대해서는 거의 얘기하지 않는다. 고난, 질병, 고통은 우리 삶의 일부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그것들에 어떻게 맞서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졸리는 “이 영화는 단순히 아픈 사람의 여정을 넘어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정말 좋아한다. 이 빛나는 시각이 내게 감동을 주었고, 이 역할을 맡고 싶게 만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변함없는 졸리의 소신은 <꾸뛰르> 속 그녀의 연기를 통해서도 다시 한번 뚜렷이 스크린에 펼쳐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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