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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서 더 매력적인 2026년의 재킷 7

2026.01.05

익숙해서 더 매력적인 2026년의 재킷 7

새로워서 특별한 게 아니라 다시 입고 싶어서 더 좋은 2026년 봄 재킷!

Gucci 2026 Pre-Fall

3월 초에 접어들면 자연스럽게 코트에 이별을 고하고 재킷에 손이 가는 날이 오죠. ‘에이, 아직 겨울인데 벌써?’라고 간주할 수도 있지만, 이런 아이템일수록 미리 생각해두는 게 좋아요. 휴가를 앞두고 챙겨둔 수영복이나 고대하던 베스트 프렌드의 웨딩 게스트 룩처럼 말이죠. 남들보다 한발 먼저 고민하면, 선택은 훨씬 여유로워지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2026년 봄 재킷 이야기는 특히 그냥 넘기기엔 조금 아깝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 종류가 아주 다양하거든요. 가죽 재킷만 해도 봄버, 블루종, 라이더로 나뉘고 분위기도 각기 다릅니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들죠. ‘그래서 나는 뭘 입지?’

참고할 만한 힌트는 이미 나와 있습니다. 12월부터 공개된 프리폴 컬렉션을 들여다보면 되는데요. 구찌에서는 뎀나가 매력적인 ‘보스’ 여성상을 그려냈습니다. 블랙 폴로 넥에 테일러드 팬츠, 홀스빗 펌프스, 그레이 핀스트라이프 블레이저까지! 설명은 필요 없고, 느낌은 단번에 옵니다. ‘아, 이건 일 잘하는 사람의 재킷이구나’ 하고요.

Lanvin 2026 Pre-Fall
Victoria Beckham 2026 Pre-Fall

지난해 가을부터 이어지고 있는 퍼넬넥의 인기도 계속됩니다. 랑방에서는 리브드 퍼넬넥이 크롭트 울 재킷 위로 길게 올라와 있고, 빅토리아 베컴은 이 디테일을 좀 더 매끈하게 다듬었어요. 목선을 감싸주는 퍼넬넥의 단정함은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죠.

Louis Vuitton 2026 Pre-Fall
Diesel 2026 Pre-Fall

조금 더 캐주얼한 재킷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루이 비통에서는 바시티 스타일 블루종이 등장했고, 디젤은 데님 집업 재킷에 케이블 니트 프린트를 더했어요. 익숙한 데님인데 자세히 보면 어딘가 새로운 것이야말로 바로 제 몫을 톡톡히 하는 기본 아이템이죠.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아이템이 다시 돌아왔다는 점입니다. 파리 패션 위크 거리에서 자주 눈에 띈 가죽 라이더 재킷과 앞단의 버튼 디테일이 또렷한 데님 재킷이 그 예죠. 여기에 미우미우를 중심으로 구조적인 플리스 재킷이 등장하면서 얼마든지 편안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도 분명해졌습니다. 요즘 재킷은 꼭 멋과 실용성 중 하나를 고르라고 강요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정리해봤습니다. 2026년 봄을 앞두고 지금부터 천천히 찜해놓으면 좋을 재킷을 눈여겨보세요.

퍼넬넥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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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선을 감싸주는 퍼넬넥은 셔츠를 입지 않아도, 머플러를 두르지 않아도 우아해 보이죠. 올봄 퍼넬넥 재킷에선 특히 다양한 형태가 인상적입니다. 경쾌하게 떨어지는 크롭트 디자인도 있고, 어깨와 몸통은 여유로운데 목 부분만 확실히 잡아주는 것도 있어요. 공통점이 있다면 절대 과장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장식은 최소화하고 실루엣과 소재로 승부를 걸수록 가을까지 오래오래 입을 수 있을 거예요.

블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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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든 안 하든, 일 잘하게 보이는 옷 한 벌쯤은 꼭 필요하잖아요. 그게 바로 요즘 블레이저 재킷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더 이상 정장용 재킷이 아니라 가장 현실적인 데일리 아우터죠. 2026년을 맞이한 블레이저는 위엄을 뺀 쪽에 가깝습니다. 어깨선은 과하지 않고, 핏은 살짝 여유 있어요. 소재 역시 너무 빳빳하지 않고요. 대신 컬러와 텍스처에 미묘한 차이를 둡니다. 브라운, 크림, 그레이처럼 차분한 색감에 울이나 트위드처럼 입체적인 표정이 살아 있는 것으로 골라보시죠.

가죽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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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봄의 가죽 재킷은 너무 세 보이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단 실루엣부터 분명히 달라요. 허리를 꽉 조이지도 않고, 어깨도 과하게 각 잡지 않거든요. 가죽 역시 너무 번들거리기보다는 매트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대세고요. 스타일링도 훨씬 편안해집니다. 배기 진, 와이드 팬츠, 가벼운 티셔츠나 니트와 함께 ‘아무 생각 없는 것처럼’ 입어주면 돼요. 일부러 반항적인 무드를 연출하는 것과 정반대라고 여기는 게 가장 중요하죠.

바시티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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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바시티 재킷은 디테일을 최소화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큼직한 로고나 패치는 과감하게 줄이고 컬러 블록이나 버튼, 지퍼 같은 기본 요소만 남겼죠. 기존의 스포티한 감성은 절제하고, 와이드 팬츠와 매치해도 될 만큼 캐주얼과 포멀 사이에 살포시 자리합니다. 스니커즈보다는 로퍼가 더 어울릴 정도니까요.

데님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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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님 재킷은 형태에 주목합니다. 워싱은 과하지 않고, 컬러도 차분하거나 균일한 것이 많아요. 대신 비율이나 길이의 변주가 인상적입니다. 크롭트 디자인이나 박시한 실루엣, 케이프 디테일처럼요. 데님의 캐주얼한 편안함은 그대로 두고, 분위기만 살짝 다듬어주는 정도죠. 배기 진과 매치한 청청 룩 역시 2026년에도 유효합니다!

스웨이드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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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도 줄기차게 등장한 브라운, 카멜, 토프 톤 스웨이드 재킷은 올해에도 쉴 틈이 없습니다. 봄버 재킷 디자인이든, 오버사이즈 실루엣이든 스웨이드 재킷은 조용히, 오래 기억에 남는 쪽을 선호하죠. 화이트 스커트나 데님 팬츠와 매치하면 텍스처가 더 살아나요.

플리스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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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편하자고 입었는데 뜬금없이 진화를 거듭하며 패션 위크 스트리트까지 점령한 플리스 재킷. 그 잠재력은 지난해 충분히 증명했으니, 올해는 더 다채롭게 즐길 일만 남았습니다. 일단 너무 흐물거리기보다는 어깨와 몸통에 어느 정도 형태가 살아 있는 것을 골라보세요. 블랙, 크림, 브라운같이 일상 아이템과 적용할 컬러로요. H 라인 스커트나 컬러 톱과 입어도 얼마든지 괜찮은, 플리스 재킷의 새로운 애티튜드가 빛을 발할 겁니다.

Natalie Hammond
사진
GoRunway,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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