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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가 설 자리는 어디일까?

2026.01.05

MTV가 설 자리는 어디일까?

45년 가까이 대중문화를 이끌어온 MTV의 역사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음악 전문 채널 MTV가 지난 2025년 12월 31일을 끝으로, 영국과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24시간 방송해온 MTV 뮤직, MTV 라이브, 클럽 MTV 등 5개 주요 채널 운영을 종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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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MTV는 ‘듣는 음악’ 시대를 끝내고 ‘보는 음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했습니다. 라디오 시대가 가고 비디오 시대가 왔음을 상징하는 채널이었습니다. 마이클 잭슨, 마돈나 등 세계적인 팝 스타들은 뮤직비디오를 활용해 뛰어난 시각적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슈퍼스타로 거듭났죠. MTV는 ’MTV VMAs(Video Music Awards)’, ‘MTV Unplugged’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20세기 후반 대중문화에 신선한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2003 MTV VMAs 무대에 선 브리트니 스피어스, 마돈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미시 엘리엇. Getty Images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거실에 모여 친구들과 함께 새로 나온 뮤직비디오를 보던 낭만은 알고리즘의 편리함에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생기고, 뮤직비디오와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도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죠. 언제든 음악을 듣고, 원하는 뮤직비디오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고, 실시간으로 MTV를 찾아보는 이들은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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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계의 상징적인 채널 MTV는 트렌드 변화에 따라 24시간 음악 채널 운영을 공식적으로 종료했지만, MTV라는 브랜드는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요 채널은 여전히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드라마를 방송 중이죠. MTV는 개국 당시 첫 방송곡으로 ‘Video Killed the Radio Star’를 선택했는데요, 영국 MTV 채널은 마지막 방송에서 다시 한번 이 곡을 송출하며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데이지 푸엔테스(Daisy Fuentes) MTV VJ는 “슬프지만 MTV는 다시는 불러올 수 없는 전성기와 역사를 가졌다”며 “이제 세상의 변화에 맞출 때”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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