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아이웨어 시장이 도래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안경을 썼으니 벌써 30년이군요. 제게 안경은 패션 아이템이라기보다 삶의 필수품이었고, 아무리 예쁘고 비싼 안경테라도 적응에 실패하면 쓸모없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게다가 좋은 안경테는 저처럼 ADHD의 경계선에 있는 사람에겐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잠들지 않기 위해 사투를 벌이다 보면 언제나 등 뒤에서 찌부러진 채 발견되고 마니까요. 미국 <보그>의 크리스찬 알레르는 검안사인 아버지에게 늘 시크한 디자이너 안경테(톰 포드 또는 구찌!)를 사달라고 애원하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그 또한 어렵사리 얻은 비싼 안경을 어김없이 부러뜨리거나 잃어버렸다고요. 덤벙대는 사람에게 비싼 안경을 사는 건 그저 돈 낭비에 불과하죠.
하지만 검안사의 아들로서 그가 최근 급부상하는 럭셔리 아이웨어를 보며 그 매력을 분석했습니다. 분명 투자에 위험이 따르는데도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를요. 스크롤을 내려 그가 분석한 매력을 찬찬히 살펴보세요.
럭셔리 아이웨어가 2025 가을/겨울 런웨이를 가득 채웠죠. 미우미우, 발렌티노, 톰 브라운, 구찌 같은 브랜드에서 모두 매끈한 스틸이나 골드 테가 돋보이는 개성 넘치는 안경을 선보였습니다. 실용적인 액세서리를 좀 더 화려하고 장식적인 아이템으로 탈바꿈한 거죠. 그리고 이 같은 브랜드의 안경은 얼굴에 즉각적인 에너지 부스트 효과를 냅니다. 하지만 역시 스타일리시하게 세상을 보는 데는 대가가 따릅니다. 모두 만만치 않은 가격표를 달고 있거든요.
안경 하나에 100만원 이상 쓸 의향이 있나요? 만약 그럴 뜻이 있다면, 시장에는 이미 호화로운 스타일이 많죠. 까르띠에, 디타 같은 브랜드는 정제된 골드 티타늄으로 만든 150만원짜리를 팔고 있죠. 독점적이고 비싼 선글라스로 유명한 자크마리마지는 멋진 에비에이터 안경을 179만원에 판매합니다. 크롬하츠도 있고요. 미우미우나 젠틀몬스터 같은 쿨한 브랜드는 클래식한 호피 무늬나 대담하고 조각적인 티타늄 소재의 모던한 스타일을 50만원 이하로 선보이죠. 패션계에서는 안경이 지금 가장 상징적인 아이템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물론 더 저렴한 안경도 찾을 수 있지만, 매일 필요한 필수품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고가의 안경이 유행하는 건 안경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려는 의도일지도 모릅니다. 함부로 다루지 말라는 뜻으로요! 금테로 고급스럽게 마감된 안경은 이제 보석처럼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잊어버리고 구석에 처박아두었다가 영영 찾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말이죠. 저는 너무 건망증이 심해서 그런 고가의 안경을 살 엄두를 못 내지만, 과감하게 투자하는 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런 새로운 안경테는 확실히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할 테니까요. 당분간 저는 멀리서 감탄하며, 검안사인 아빠가 준 무료 안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에서 맘에 드는 안경을 골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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