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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스 글로벌이 직면한 위기

2026.01.08

삭스 글로벌이 직면한 위기

뉴욕 맨해튼의 상징적 거리인 5번가(Fifth Avenue)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백화점 체인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 본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924년 5번가 플래그십 스토어로 출발한 이 백화점은 100여 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휘청이고 있습니다.

삭스 피프스 애비뉴의 모회사 삭스 글로벌이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과 관세 충격으로 소비가 둔화되면서 파산하는 기업이 급증하는 가운데, 삭스도 이를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회사 내 변화도 이어지고 있죠. 2026년이 되자마자 CEO였던 마크 메트릭(Marc Metrick)이 떠나고, 리처드 베이커(Richard Baker) 이사회 의장이 CEO 직무를 겸하게 됐습니다.

@saks

<블룸버그>에 따르면, 삭스 글로벌은 27억 달러 규모의 니먼 마커스 인수와 관련된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액 1억 달러 이상을 연체하면서 파산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1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자금 조달을 위한 협상에 들어가고,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럭셔리 백화점 업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기입니다.

<WWD>는 삭스 글로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단순히 미국 명품 소매 업계의 위기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가 아닌, 잠재적인 시스템적 지진과 같은 사건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삭스 글로벌은 현재 몇 남지 않은 주요 백화점 체인 중 하나로, 삭스 피프스 애비뉴 외에도 니먼 마커스, 버그도프 굿맨 등 대형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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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위기는 한 기업의 몰락을 넘어, 글로벌 럭셔리 생태계 전체에 몰고 올 거대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한 삭스가 파산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수많은 공급 업체 브랜드가 미수금을 회수하지 못해 위험에 처할 뿐만 아니라, 판매처를 찾지 못한 재고가 과잉 공급되어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년간 럭셔리 업계는 구조적인 침체기를 겪어왔습니다. 어려움을 견디고 살아남은 기업도 있었고, 결국 쓰러진 기업도 있었죠. 삭스는 과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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