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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엔 스커트가 유행이라는데, 미니스커트는 싫다면

2026.01.08

2026년엔 스커트가 유행이라는데, 미니스커트는 싫다면

예쁜 스커트가 거리에서도 쇼핑몰에서도 자주 보입니다. 1년 전만 해도 스커트는 입는 사람들만 입는 아이템이었다면, 이제는 하나쯤 갖춰두는 낯간지럽지 않은 선택지가 된 것이 분명합니다. 바지 일변도였던 옷장에 스커트가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신호죠.

@jennierubyjane

다만 엉덩이 바로 아래에서 끝나는 미니스커트는 여전히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미디스커트로 시선을 돌려도 좋겠습니다. 체형을 더 많이 가려주면서도 실루엣의 긴장감은 유지되고, 움직일 때마다 드러나는 선이 미니스커트처럼 충분히 아찔하게 느껴지거든요. 2026 봄/여름 런웨이를 살펴보면 미디스커트가 왜 지금 가장 현실적인 선택인지 분명해집니다. 어떤 미디스커트로 시작하면 좋을지 빠르게 살펴보시죠!

@jennierubyjane

데님 미디스커트

청바지만큼 두루 입을 데님 미디스커트입니다. 스타일링의 범위도 넓지만, 스커트 자체의 변주가 특히 활발해졌더군요. 런웨이에서는 길이도 제각각이고 밑단 마감도 정직하지 않은 데님 스커트가 연이어 등장했죠. 미디스커트 버전의 데님은 블루, 그레이, 카키처럼 옷장에 이미 있는 색감으로 구성하면서, 일부러 올 풀림을 남기는 식으로 변주를 줬습니다. 바지처럼 편하면서 실패할 확률이 가장 낮은 출발점이 됩니다.

Elisabetta Franchi 2026 S/S RTW

슬립 미디스커트

2025년에 새틴 미니스커트 검색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어요. 무려 498%죠! 이 분위기는 미디스커트에서도 충분히 구현됩니다. 오히려 미디 길이가 주는 여백 덕분에 슬립 특유의 부드러움이 극대화되기도 하죠. 올해는 이 슬립 스커트를 얼마나 캐주얼하게 자주 활용하느냐가 옷 입는 재미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Versace 2026 S/S RTW
Chanel 2026 S/S RTW

A라인 미디스커트

직선으로 떨어지는 라인도 좋지만 우아하게 퍼지는 A라인은 역시 미디 길이에서 가장 극대화되죠. 재밌는 점은, 디자이너들이 모두 ‘로우 라이즈’라는 반전을 줬다는 겁니다. 우아함에 느슨함을 섞은 거죠.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허리선 덕분에 테일러링의 포멀함과 일상적인 편안함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줍니다.

Tory Burch 2026 S/S RTW

러플 미디스커트

A라인의 우아함이 좋다면 한 단계 더 나아가도 괜찮겠습니다. 러플 장식으로 볼륨을 추가하는 거죠. 기본 티셔츠 하나만 받쳐 입어도 로맨틱한 분위기가 완성됩니다. 자크뮈스는 러플을 겹겹이 쌓고, 발렌시아가는 벌룬 디테일을 넣어 풍성하게 연출했죠. 일상에서 손쉽게 드레스 입은 기분을 내보세요.

Jacquemus 2026 S/S RTW
Balenciaga 2026 S/S RTW

컬러 미디스커트

최근 몇 년 사이 ‘컬러 블록’이라는 말을 들어보거나, 적어도 인스타그램에서 과감한 색 조합의 스타일링을 한 번쯤은 마주쳤을 것입니다. 그 흐름이 스커트로 이어집니다. 2026년에는 컬러가 다시 중심으로 올라서며 특히 모노톤 룩에서 포인트로 두드러집니다. 미디스커트는 가장 부담 없이 색을 실험할 수 있는 캔버스죠. 아티코 쇼에서 아멜리아 그레이가 입은 캔디 핑크 스커트나 윌리 차바리아의 선명한 옐로 스커트는 미디스커트 하나만으로 룩의 중심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바꿀 필요 없습니다. 컬러 미디스커트 하나면 충분하죠.

The Attico 2026 S/S RTW
Willy Chavarria 2026 S/S RTW

레더 미디스커트

갈수록 기본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레더 재킷이 이번 겨울 필수 아이템이 된 것처럼 이 흐름은 자연스럽게 스커트로 이어집니다. ‘레더 티셔츠’는 아직 낯설 수 있어도 레더 미디스커트는 충분히 현실적이죠. 생 로랑이나 에르마노 설비노처럼 화이트 셔츠와 매치하면 클래식한 펜슬 스커트를 대체할 만큼 설득력이 생깁니다. 힘이 있으면서도 과하지 않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됩니다.

Saint Laurent 2026 S/S RTW
Ermanno Scervino 2026 S/S RTW

애니멀 프린트 미디스커트

난도는 높지만, 효과는 확실합니다. 물론 가방과 부츠까지 모두 애니멀 프린트로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레오파드, 지브라, 스네이크 패턴은 채도를 낮추고 마감을 정제해 훨씬 차분한 인상으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길이까지 미디로 늘리면 대담함과 절제 사이에서 균형을 딱 잡아주죠. 심플한 셔츠나 니트, 블레이저와도 곧잘 어울립니다.

Gabriela Hearst 2026 S/S RTW
Alexandre Marain
사진
Instagram, GoRunway
출처
www.vogu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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