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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이드 스니커즈는 안녕! 옷 잘 입는 사람들이 꺼낸 이 운동화

2026.01.12

스웨이드 스니커즈는 안녕! 옷 잘 입는 사람들이 꺼낸 이 운동화

확실한 자기표현의 시대로 접어들어서일까요? 사람들은 이제 가벼움을 원하고 있습니다. 신발에도 새틴 바람이 불고 있거든요.

Prada 2026 S/S RTW

스웨이드 스니커즈 바람이 불어온 건 2023년 겨울부터였습니다. 스웨이드가 눈에 띄는 소재로 떠올랐지만, 워낙 관리가 까다롭고 가격이 만만치 않은 터라 가방과 운동화 등 액세서리의 소재로 쓰였죠. 그 이후의 변화는 익히 아실 겁니다. 통기성이 좋은 소재라 보이는 것보다 훨씬 시원하다는 게 알려지면서 2024년 내내 스웨이드 운동화 바람이 불었죠. 그리고 2년 만인 2025년 겨울, 새로운 소재인 새틴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새틴은 스니커리나(Sneakerinas)의 계보를 잇습니다. 스니커즈처럼 편안한 고무 밑창과 발레 슈즈에서 빌려온 부드럽고 우아한 새틴 갑피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죠. 가볍고 부드러운 스니커즈는 봄여름에 제격일 수밖에 없고요. 스웨이드의 정반대에 서 있기 때문에 가벼워지고 싶은 올해의 무드에 제격이기도 합니다.

Simone Rocha 2025 F/W RTW

트렌드를 이끈 건 시몬 로샤입니다. 고전적 의미의 여성성에 독특한 고딕 정신을 결합해, 2020년대 새로운 페미닌 룩으로 Z세대의 환호를 이끌어낸 바 있죠. 2025 가을/겨울 런웨이에서는 끈 대신 리본을 사용한 둥근 토의 새틴 스니커즈를 선보였습니다.

Prada 2025 F/W RTW
Prada 2025 F/W RTW
Prada 2026 S/S RTW
Prada 2026 S/S RTW
Prada 2026 S/S RTW

이 트렌드에 마침표를 찍은 건 미우치아 프라다입니다. 지난해 뉴발란스와의 협업으로 만든 스웨이드 스니커즈 열풍을 주도한 그녀가 순식간에 방향을 바꿔버렸죠. 사실 새틴 실루엣은 모피와 투박한 울 소재로 가득했던 2025 가을/겨울 룩에서 선보인 바 있습니다. 두툼한 아우터 안으로 얇은 잠옷들이 줄을 이었거든요. 그리고 2026 봄/여름엔 대부분의 룩에 새틴을 활용함으로써 가볍고 부드러워지고 싶다는 사회적 욕구를 반영했습니다.

소재의 연약함에도 마음이 동하는 건 확실히 가벼워지고 싶다는 욕망을 꼬집혀서일 테죠. 올봄에는 보드랍고 가볍게 걸어보세요.

포토
GoRunwa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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