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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부터 봄까지 거뜬한, 블레이저 스타일링의 여섯 단계

2026.01.15

한파부터 봄까지 거뜬한, 블레이저 스타일링의 여섯 단계

아직은 코트가 필요한 날씨부터 가벼운 티셔츠 한 장이면 충분한 봄날까지. 블레이저는 쭈욱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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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저는 으레 봄이나 가을을 위한 환절기 아이템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계절을 정확히 나누기보단 날씨에 따라 겹쳐 입고, 조율하며 입는 아이템에 가까워요. 그렇기 때문에 계절의 온도에 맞춰 입는 방법에도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죠. 코트 안에서 담담하게 시작해 재킷과 겹치고, 니트를 두르고, 결국 단독으로 연출하는 과정까지. 지금 바로 입을 수 있는 레이어링 비법부터 봄의 공기를 온전히 담아내는 단독 스타일링까지, 6단계로 나누어보았습니다.

1단계: 롱 코트+블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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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이어지는 요즘, 블레이저 하나만 입는 건 절대로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그렇다고 마냥 제쳐두고 볼 일은 아닙니다. 겨울 아우터와 레이어링하기에 니트만큼이나 활용하기 좋은 게 블레이저 재킷이거든요. 게다가 두꺼운 코트 안에 또렷한 어깨선과 잘 재단된 실루엣을 한 겹 더하는 것만으로도 전체 실루엣을 흐트러뜨리지 않을 수 있고요. 특히 살짝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길이의 롱 코트, 와이드 팬츠와 매치하면 클래식한 무드를 완성할 수 있어요. 너무 포멀한 느낌으로 흐르는 게 부담스럽다면 후드 머플러나 스웨터를 코트 어깨에 걸쳐주면 좋습니다.

2단계: 봄버 재킷+블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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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겨울 시즌, 롱 코트보다 한결 경쾌한 봄버 재킷은 블레이저와 만났을 때 확실히 결이 달라져요. 볼륨감 있는 봄버에 구조적인 블레이저를 입으면 캐주얼이다, 포멀이다 딱 한 단어로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새로운 균형을 이루어냅니다. 이때 블레이저는 아주 슬림한 핏보단 봄버 재킷 밖으로 다 보일 만큼 여유 있는 핏을 선택해야 답답해 보이지 않아요. 하의는 데님, 와이드 팬츠, 체크무늬 미디스커트같이 편안한 아이템으로 마무리하면 되죠.

3단계: 두툼한 블레이저+겨울 액세서리 활용

@jennifer_casimiro
@volgaleoni

살짝 추위가 누그러질 때쯤 되면 드디어 블레이저를 제대로 입을 수 있는 기회가 옵니다. 단독으로요! 울이나 트위드처럼 두께와 조직감이 살아 있는 블레이저는 그 자체만으로도 겨울 아우터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죠. 더불어 비니와 부츠처럼 계절감이 분명한 액세서리를 더해 가벼워 보일 수 있는 블레이저의 약점을 살짝 채워주면 좋아요. 후디나 플리스 톱을 레이어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재킷 단추는 풀고, 레이어가 보이도록 연출하는 것도 중요해요.

4단계: 롱 블레이저+상의 레이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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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피부로 느껴지면 허벅지 아래로 내려오는 롱 블레이저를 입어보세요. 트렌치 코트의 형식을 빌려 입는다고 여기면 되는데요. 이때 아우터와 재킷의 경계에 있는 디자인인 만큼 상의 레이어링의 완성도를 좌우해요. 니트, 티셔츠, 셔츠를 든든하게 겹쳐 입으면 블레이저의 날카롭고 긴 실루엣이 더욱 선명하게 살아나죠. 소매나 칼라를 일부러 드러내 입체적인 결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턱시도 재킷이 연상되는 정석 같은 롱 블레이저라면 안정감 있는 출근 룩이 돼요.

5단계: 블레이저+카디건 연출

@orlaithmelia_
@sincerelyjules
@annabelrosendahl

본격적인 봄 시즌에 접어들 조짐이 보인다면 한층 가벼운 블레이저 룩이 가능한 타이밍입니다. 그래도 약간 쌀쌀한 날씨엔 온기와 리듬을 더해줘야 하잖아요. 이때 바로 카디건이 등장합니다! 허리에 살짝 묶어주기만 하면 돼요. 입지 않아도 되는 니트를 활용해 전체 룩에 자연스러운 레이어링 효과를 주는 거죠. 카디건은 두껍지 않은 소재를 선택해야 블레이저의 실루엣을 해치지 않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자리하는 게 포인트예요. 카디건은 톤온톤으로 부드럽게 맞춰도 좋고, 레드같이 대비되는 컬러로 봄의 기운을 끌어와도 좋죠.

6단계: 블레이저+화이트 티셔츠

@mirjaklein
@brunabear
@natiatskhadaia

봄이 완연하면 블레이저는 가장 단순한 조합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기본 중의 기본, 화이트 티셔츠 하나만 준비하면 돼요. 살랑거리는 듯 얇은 코튼 소재의 화이트 티셔츠는 블레이저의 각을 살려주죠. 클래식 블랙 블레이저, 빈티지풍 체크무늬 블레이저, 심지어 강렬한 색감의 블레이저 상관없이 모든 컬러와 스타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봄을 손꼽아 기다려온 블레이저가 새하얀 캔버스 위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순간이죠.

사진
Getty Images, GoRunway,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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