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을 더했을 뿐인데, 발레 플랫이 이렇게나 달라졌습니다
솔직히 고백하겠습니다. 2022년 봄까지만 해도 저는 발레 플랫이 뭔지 몰랐습니다. 이름이야 들어본 적 있지만, 정확히 어떻게 생긴 아이템인지 설명은 할 수 없었죠.
패션을 다루는 저조차 낯선 아이템이었는데, 미우미우의 2022 가을/겨울 컬렉션이 모든 걸 바꿔놨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발레 플랫은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아이템(저 역시 최근 레페토 신발을 한 켤레 구매했습니다)이죠. 이제는 패션에 관심 없는 사람도 발레 플랫이라는 명칭에 익숙하죠.
‘발레용 신발’에 모두가 익숙해진 지금, 동그란 앞코와 얇은 밑창 덕분에 전체적으로 단아한 인상을 주는 이 신발의 변신이 시작됐습니다. 요즘 굽이 달린 발레 플랫의 기세가 심상치 않거든요. 이른바 ‘발레 힐’의 등장입니다.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이번에도) 미우미우입니다. 발레 플랫 특유의 페미닌한 무드는 그대로지만, 두툼한 굽 덕분에 어딘가 레트로한 분위기까지 느껴지는 디자인이었습니다. 발레 플랫의 단짝과도 같은 미디 길이 스커트, 그리고 양말과의 궁합은 말할 것도 없고요.
아크리스의 2026 봄/여름 컬렉션에도 발레 힐이 등장했습니다. 직전 시즌, 미우미우가 선보였던 디자인과 가장 큰 차이점은 굽 높이였는데요. 옆에서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굽이 낮았지만, 우리가 그간 봐온 발레 플랫보다는 격식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패션계의 흐름이 캐주얼보다는 포멀 쪽을 지향하는 걸 고려한 듯한 선택이었죠.
발레 힐이 활약하는 곳은 런웨이뿐만이 아닙니다. 파리, 뉴욕 그리고 런던 등 여러 도시의 거리에서 ‘또각또각’ 선명한 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죠. 지금 당장 참고할 수 있는 스타일링부터 살펴볼까요? 영국 <보그>의 에디토리얼 콘텐츠 책임자 치오마 나디는 하운드투스 코트, 아가일 니트 그리고 빈티지 러그에서나 볼 법한 독특한 패턴을 수놓은 데님을 매치했습니다. 자칫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룩의 중심을 잡아준 것이 바로 우아한 발레 힐이었죠. 시크한 ‘레더 온 레더’ 룩과의 조합도 인상적이었고요. 굽이 더해졌지만, 그 쓰임새가 발레 플랫 못지않게 다재다능하다는 사실이 발레 힐의 장점입니다.

발레 힐은 깔끔한 인상의 미니멀 룩을 연출할 때도 요긴한 아이템입니다. 블랙과 화이트, 크림 등 기본적인 컬러들을 이리저리 조합한 뒤 살짝 드러나는 정강이 부분에 포인트를 더해주면 끝이죠. 레이스 타이츠, 팝한 색감의 양말 등 선택지는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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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Alice Cary
- 사진
- Getty Images, Launchmetrics Spotlight, GoRunway, Instagram,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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