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룩’과 ‘어설픈 룩’을 가르는 것은 결국 양말입니다
조금이라도 불편한 옷은 절대 피한다, 나와 어울리지 않는 색깔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바지 길이는 반드시 복숭아뼈에서 끝나도록 한다… 누구나 절대 어기지 않을 ‘패션 규칙’ 하나쯤은 있죠. 저 역시 5년 넘게 지켜온 규칙이 있습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무얼 입건 무조건 검은색 골지 양말을 신는다. 예외로 삼는 경우는 딱 하나입니다. 데님 쇼츠에 로퍼를 신을 때만큼은 흰색 양말(이때도 물론 골지입니다)을 선택하거든요.
흡사 교리를 따르는 신도처럼 규칙을 따랐지만, 최근에는 그 결심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컬러 양말도 모자라 화려한 장식이나 패턴을 더한 양말이 눈에 들어오거든요. 런웨이만 봐도 ‘잘 고른 양말’ 하나가 룩의 완성도를 좌지우지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시몬 로샤의 런웨이에 등장한 모델들이 검정 골지 양말을 신었다고 상상해보세요. 브랜드의 DNA와도 같은 ‘섬세한 여성성’은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투피스 수트에 크리스털 장식 양말을 매치해 레트로한 분위기를 더했고, 질 샌더의 시모네 벨로티는 스트레이트 핏 데님 팬츠와 새파란 양말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한 쌍임을 증명했습니다.
패션 피플 역시 ‘완벽한 룩’을 구성하는 데 양말이 빠질 수 없는 요소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룩과 어울리는 양말을 선택하는 센스인데요. 오늘 막을 내릴 예정인 피티 워모에 참석한 게스트 중에서도 교과서 같은 스타일링을 선보인 이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컬러풀한 액세서리나 톱을 착용한 뒤, 그와 같은 양말을 신어 통일감 있는 룩을 연출하는 식이었죠. 컬러 양말은 포멀한 수트는 물론, 캐주얼한 룩을 입을 때도 포인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내는 아이템입니다.
레드 컬러가 유행하기 때문인지, 새빨간 양말로 위트를 살린 룩도 눈에 띄었습니다. 레드와 궁합이 좋기로 소문난 블랙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분홍 타이츠와 빨간 양말을 조합해 톤온톤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것도 가능하죠.

봄이 시작되면 다리를 드러내는 일이 잦아지죠. 그만큼 양말의 중요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방법은 다양합니다. 신경 써야 할 것은 오직 하나, 그날의 룩과 양말의 조화뿐이죠. 날렵하게 생긴 구두를 두툼한 레그 워머로 가리거나, 양말 두 짝을 ‘삐딱하게’ 신어도 좋습니다. 기다란 부츠 위로 양말이 빼꼼 삐져나오도록 연출하는 스타일링은 또 어떻고요!
- 사진
- GoRunway, Launchmetrics Spotlight,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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