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나고 각진 2026년 ‘잇 아이템’, 의사 가방!
또렷한 가방 트렌드가 없는 요즘입니다. 브랜드들은 과거의 히트작을 재해석하며 안전한 길을 걷고 있고, ‘잇 백’이라 부를 만한 가방은 몇 시즌째 등장하지 않고 있죠. 마티유 블라지의 첫 샤넬 컬렉션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소매치기 백’ 역시 트렌드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합니다. 소매치기 백의 핵심은 디자인이 아닌, 가방을 활짝 열어두고 다니며 흩뿌리는 ‘여유’니까요.

2026 봄/여름 시즌 중 등장한 가방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백이 하나 있습니다. 지극히 정직한 직사각형 실루엣, 그리고 윗부분의 지퍼로 여닫을 수 있는 디자인이 특징인 톱 핸들 백이죠. 보스의 가방이 가장 좋은 예입니다. 얼핏 봐서는 금융권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이 매일 들고 다니는 브리프케이스, 또는 수백 년 전 역병을 치료하던 의사들의 가방이 떠오르기도 하는군요.
여차하면 휘둘러서 무기처럼 쓸 수 있을 만큼 각진 모서리 때문일까요? ‘의사 가방’은 어딘가 남성적인 분위기를 뿜어냅니다. 수트와의 궁합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뜻이죠. 아크네 스튜디오는 수트의 소재와 색깔을 변주했습니다. 스터드와 벨트 장식을 활용해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룩에 재미를 불어넣는 것도 잊지 않았고요. 매스큘린한 의사 가방에 각종 배지나 참 장식을 단다면, 그 자체로 ‘패러독스 드레싱’을 완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보스뿐만이 아닙니다. 미우미우, 로에베 그리고 호다코바까지 일제히 사각형 백을 선보였죠.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스타일링입니다. 의사 가방 특유의 ‘터프함’을 세 브랜드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활용했거든요.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폴로 티셔츠에 단아한 스커트를 매치한 미우미우의 룩은 더없이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로에베의 룩에서는 영리한 색 조합이 돋보였고, 호다코바는 페미닌한 실루엣의 미니 드레스로 믹스 매치를 연출했죠. 의사 가방의 다재다능함이 증명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어떤 디자인을 선택하느냐’입니다. 소재나 컬러는 물론 톱 핸들의 길이(라코스테의 가방처럼 짧을수록 스포티하고, 길수록 우아합니다)에 따라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뿜어내는 아이템이 바로 의사 가방이니까요. 스크롤을 내려 지금 구매하면 좋을 의사 가방 여덟 가지를 함께 확인해보세요!
- 사진
- Launchmetrics Spotlight, GoRunwa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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