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하리는 사랑과 ‘부드러움’이 넘치는 세상을 꿈꾼다
사랑이 넘쳐흐르는 세상을 위하여.

“2019년 어느 화요일 밤이었어요. 친구 브래드 피트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초록색 캐시미어를 입고 꿈속에 등장했죠. 어디 가느냐고 질문하니 ‘그냥 내 삶에 부드러움(Softness)이 더 필요할 뿐이야’라는 대답이 돌아왔죠.” 삿 하리(Sat Hari)에게 갓스 트루 캐시미어(God’s True Cashmere, GTC)를 론칭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녀는 불쑥 7년 전 꾼 꿈 이야기를 꺼냈다. “며칠 뒤 브래드에게 그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브래드는 마침 그날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캐시미어와 부드러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신기해하더군요. 얘기를 듣자마자 브래드에게 선물할 100% 캐시미어 셔츠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셔츠가 무척 마음에 들었던 브래드 피트는 삿 하리에게 동업을 제안했고, 그녀는 친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삿 하리는 미소를 지으며 브래드 피트가 지금도 그 셔츠를 즐겨 입는다고 넌지시 말했다.
<보그>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팝업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한국을 찾은 삿 하리를 만났다. 2000년대에는 ‘투어 간호사’ 자격으로 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와 함께 온 세상을 누비고, 2011년에는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했던 삿 하리는 GTC의 핵심이 ‘부드러움’이라고 말했다. 지난여름 처음으로 리넨 컬렉션을 선보이기 전까지 오직 고품질 캐시미어만 고집해온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GTC 라벨에는 ‘당신의 안녕을 위해 만들었습니다(Made For Your Well-Being)’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셔츠 왼쪽 소매 안쪽(맥박이 뛰는 바로 그곳!)에는 ‘LOVE’라는 글자를 수놓았다. 삿 하리는 GTC의 옷을 ‘사랑이 듬뿍 담긴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GTC 캐시미어 셔츠는 안기는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경계와 긴장이 풀리며 내면이 훨씬 부드러워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삿 하리는 약 25년 전 밀라노에서 구매한 생애 첫 ‘100% 캐시미어’ 스웨터를 요즘도 딸이 종종 꺼내 입는다며, 가보처럼 세대를 넘어 물려줄 수 있다는 점 역시 캐시미어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사랑을 전하기 위한 삿 하리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브랜드 스테디셀러이자 브래드 피트의 ‘데일리 룩’ 사진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플래드 셔츠에는 늘 원석으로 만든 똑딱단추 11개가 달려 있다. “수비학적으로 11은 무척 길한 숫자예요. 플래킷에 7개, 양 소매에 4개를 더하는 식으로 숫자를 맞춥니다. 셔츠의 색감과 분위기에 따라 알맞은 원석을 선택하고요.”

“100% 캐시미어 셔츠는 직접 입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인터뷰 도중 삿 하리는 촬영을 위해 챙겨온 여분의 셔츠 한 벌을 입혀주며 기분이 어떤지 물었다. 팔과 목을 감싸는 부드러운 촉감이 가장 먼저였고, 어딘가 고양되는 듯 묘한 감정이 곧 뒤따랐다. “GTC의 옷이 어떤 감정을 촉발한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이번 팝업 스토어의 목적도 한국 고객에게 ‘부드러움’과 ‘사랑’을 전하는 것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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