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내 스타일이 단조롭게 느껴진다면? ‘이 아이템’을 입어보세요

2026.02.21

내 스타일이 단조롭게 느껴진다면? ‘이 아이템’을 입어보세요

현대인의 일상은 꽤 단조롭게 흘러갑니다. 매일 아침 비슷한 시간에 집을 나서고,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죠. 대체로 지루한 (그리고 하기 싫은) 일들이 반복되는 일상 속 재미가 되어주는 것이 바로 패션입니다. 특히 <보그>를 챙겨 볼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옷차림이 하루의 기분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안전한’ 색깔, 그러니까 블랙과 네이비처럼 미니멀하고 럭셔리한 컬러 대신 노랑, 핑크 등 과감한 색깔이 유행하기 때문일까요? 요즘 입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듯한, 따사로운 색감의 셔츠를 활용한 스타일링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곧 시작될 봄은 물론, 늦겨울에 위트를 더하기에도 더없이 적합해 보였습니다. 런웨이와 스트리트 포토를 둘러보며 발견한 ‘셔츠 컬러별 스타일링 방법’을 소개합니다.

블루 셔츠

Celine 2026 S/S RTW
Dior 2026 S/S RTW
Launchmetrics Spotlight

밝은색 셔츠가 아직 생소하게 느껴진다면 블루 셔츠를 입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칙칙하고 짙은 블루가 아닌, 하늘색에 가까운 셔츠 말이죠.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검정 블레이저에 새파란 셔츠를 매치한 셀린느의 룩은 흡사 ‘입문서’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너 셔츠의 색깔에 신경 쓴다면, 진중하기만 했던 수트도 한층 경쾌하게 연출할 수 있음을 증명했죠. 조나단 앤더슨은 하늘색 셔츠와 ‘물 빠진 워크 웨어’의 조합을 선보였습니다. 몇 시즌째 알게 모르게 인기를 끌고 있는 수트 베스트를 활용한 룩도 흥미롭군요.

핑크 셔츠

Tom Ford 2026 S/S RTW
Soshiotsuki 2026 F/W Menswear
Bottega Veneta 2026 S/S RTW
Enfants Riches Déprimés 2026 S/S RTW

분홍만큼 확실히 시선을 사로잡는 색도 없죠. 핑크는 키치함과 포멀함은 물론, 스타일링에 따라 어른스러운 분위기까지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컬러입니다. 핑크 셔츠의 색감과 어울리는 하의, 그리고 아우터를 고르기만 하면 끝이죠. 네온 핑크 컬러 셔츠를 제안한 톰 포드는 가죽 치마를 활용해 관능적인 룩을 완성했습니다. 2025 LVMH 프라이즈의 우승자, 소시 오쓰키는 더스티 핑크 셔츠와 플리츠가 잔뜩 잡힌 수트 팬츠의 조합을 런웨이에 올렸습니다. 보테가 베네타와 앙팡 리쉬 데프리메의 룩을 보면, 핑크 셔츠가 블레이저의 이너 역할도 완벽하게 수행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옐로 셔츠

Versace 2026 S/S RTW
Tod’s 2026 S/S RTW
Launchmetrics Spotlight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노란색 셔츠는 어딘가 예스러운(나쁘게 말하면 촌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아이템입니다. 베르사체와 토즈는 바로 이 점에 주목했죠. 옐로 셔츠를 애써 정중하거나 세련된 방식으로 풀어내 ‘맞지 않는 옷’을 입히는 대신, 아예 레트로 분위기를 연출하는 걸 선택했습니다. 다리오 비탈레는 빈티지 숍에서 발견한 듯한 가죽 베스트와 프렌치 워크 팬츠를 연상시키는 바지를 조합했고, 마테오 탐부리니는 머스터드 색상 셔츠 위에 스웨이드 재킷을 입혔습니다. 현명한 레이어드 스타일링 방법을 구사한다면, 지금 같은 날씨에도 충분히 노란 셔츠로 룩에 재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안건호

안건호

웹 에디터

2022년 10월부터 <보그> 웹 에디터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패션 그리고 패션과 관련 있는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을 작성합니다. 주말에는 하릴없이 앉아 음악을 찾아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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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oRunway, Launchmetrics Spot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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