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멤버들과 함께 '보그'에 얼굴을 알린 뒤 다시 만난 미야오 가원. 매일 성장 중인 그녀가 새로운 우아함으로 재구성된 프라다(Prada)의 봄/여름 컬렉션를 입고 '보그' 뷰파인더 앞에 섰다.
서로 다른 요소가 흩어졌다가 다시 모이며 전혀 예상치 못한 병치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 프라다 봄/여름 컬렉션. 유틸리티풍 셔츠, 비즈 자수, 풀 스커트, 앞코가 뾰족한 키튼 힐까지 프라다의 다양한 요소가 섞이고 변주되며 스타일을 완성한다.
“자유라는 감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옷을 통해 표현되는 자유 말입니다. 서로 다른 요소를 합하고 구성하는 허용이 존재하는 동시에 여성의 몸을 억압하는 조형적 패션으로부터 신체적 해방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전복을 통해 신체적 해방과 마음의 자유를 향해 나아갑니다.” 여성스러운 아이보리 실크 드레스에 오버사이즈 아웃 포켓 재킷을 매치했다. 라프 시몬스가 얘기하는 전복이란 이런 게 아닐까.
유니폼은 프라다 역사의 일부다. 라프 시몬스와 미우치아 프라다는 여성이 유니폼을 착용하면서도 아름답고 우아하고 강인할 수 있다고 여긴다.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은 셔츠에 여성의 자유로움을 강조하는 듯한 서스펜더 장식 실크 스커트를 매치했다.
가원의 당당한 눈빛과 모델 같은 신체 조건은 차세대 패션 아이콘의 가능성을 입증한다. 개성 넘치는 웨이브 헤어에 오버사이즈 실크 원피스와 워크 재킷을 입은 가원.
이번 시즌에는 특히 실크 브라와 쇼츠를 다양한 스타일링 포인트로 활용했다. 형태를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는 비정형적이고 가벼운 디자인은 의복의 본질적 속성에 대한 재해석을 가능케 한다. 빈티지 워싱 피케에 리브 조직 안감을 받친 셔츠 스타일 풀오버는 스포티브한 매력이 있다.
아워글라스 실루엣이 포인트인 드레스와 뾰족한 키튼 힐. 가원의 개성 넘치는 외모가 어울려 흡인력을 발산한다.
전형적인 여성성을 통해 독창적으로 완성한 프라다 실루엣. 실크 브라와 레이스를 레이어드한 비대칭 헴라인 스커트, 아우라 넘치는 스프링 코트와 프라다의 상징과도 같은 기다란 장갑. 실크 뒤셰스 소재 ‘위시’ 백 3개가 함께 어울렸다.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은 네이비 컬러의 아웃 포켓 셔츠. 골드 파인 주얼리가 어울려 세련미를 더한다.
각각의 아이템은 고정된 위계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며, 대조적이면서도 조화를 이룬다. 이 가운데 자신감 넘치는 프로포션을 선보인 가원. 의상과 액세서리는 프라다(Prada), 주얼리는 프라다 파인 주얼리(Prada Fine Jewelry).
“종일 촬영했는데 하나도 안 피곤해요. 지금 꿈 아니죠? 제가 <보그> 커버를 프라다와 함께 찍다니,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보그>는 꿈같은 존재였거든요.”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가원은 꿈을 이룬 소녀의 앳된 얼굴을 드러냈다. 다만 목소리는 들떠 있어도 그 안의 이야기는 차분하고 단단했다. 미우치아 프라다의 주체적인 정신과 라프 시몬스가 지향하는 자유의 감각을 담아낸 이번 컬렉션과 새로운 세대를 열어갈 가원은 닮아 있었다.
미야오라는 이름을 대중에 알린 지 1년 반, ‘MEOW’로 시작해 ‘TOXIC’ ‘HANDS UP’ ‘BURNING UP’ 등 다채로운 곡을 선보이며 팀의 맏언니 가원은 성장했다. “배움의 연속이었어요. 활동하면서 음악 안팎의 일은 물론이고, 미야오라는 팀과 나에 대해 많이 알게 된 시간이었어요. 물론 여전히 배우는 중이죠.”
배움은 무대 위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근 휴가 중에도 가원은 안무 개인 레슨을 잡았고, 하나라도 더 얻고자 매일 분주히 움직였다. “연습생 때 여러 안무를 습득하는 과정이 재밌었거든요. 무대 퍼포먼스를 준비하며 춤추는 것도 즐겁지만 오랜만에 결과물에 얽매이지 않고 좋아하는 세계에 들어가니 예전 시절도 생각나고 설렜어요.”
배움을 좇는 의지는 음악을 대하는 태도로 이어진다. 가원은 미야오의 세계를 “스타일보다 태도가 먼저인 음악”이라 정의했다. 곡 장르나 컨셉보다 무대에 오르기 전 어떤 마음으로 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하나의 애티튜드를 장착한 채 노래와 퍼포먼스를 하고, 촬영에 들어가잖아요. 그 모두가 하나 되어 무대가 완성되고요. 그래서 태도가 곧 정체성이라고 여겨요.” 이런 기조는 미야오라는 팀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오간다. “우리끼리 ‘할 거면 마음을 다해 제대로 하자. 대충이 아니라 끝까지 가자’고 외치곤 해요.”
팀은 그만큼 꾸준한 연습을 거쳐 무대마다 최선을 다한다. 그 과정에서 같은 목표와 태도를 공유하며 멤버들은 더 끈끈하고 진심 어린 우정을 나눈다. “진짜 친자매 같아요.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마음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아요.” 가원은 멤버들 덕분에 달라진 자신을 이야기했다. “불규칙한 스케줄에도 루틴을 지키며 생활하는 멤버를 보면서 건강한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어요. 애정 표현을 잘하는 멤버와 같이 지내며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게 됐고요. 원래는 무뚝뚝한 편이었거든요. 덕분에 부모님이 좋아하시죠.(웃음)”
올해는 ‘애틋하고 소중한 멤버들과 더 많은 무대에 서며 넓은 음악 세계를 펼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나중에 돌아봤을 때 ‘열심히, 건강하게 또 행복감을 느끼며 진짜 잘 즐겼다’고 말할 수 있는 무대면 좋겠어요. 그게 제일 중요해요.”
가원은 ‘열심’을 말할 때면 자신을 먼저 떠올린다. 새로운 장르의 음악과 작업 그 무엇이든 부딪혀 최선을 다하겠다고 되뇐다. “스스로에게 아주 엄격해요. 끝까지 밀어붙이고,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드물죠. 열심히 제대로 한 나날을 떠올릴 때면 그때의 제가 자랑스러워요.(웃음) 설령 실패했더라도 그 과정에서 하나라도 얻는다면 성장했다고 믿고요. 이런 순간이 계속 이어졌으면 해요.” VK
- 패션 디렉터
- 손은영
- 피처 디렉터
- 김나랑
- 글
- 유승현(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박배
- 스타일리스트
- 안두호
- 헤어
- 김정한
- 메이크업
- 박혜령
- 세트
- 최서윤(Da;rak)
- Sponsored by
- PR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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