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제79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맡는다
박찬욱 감독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영화제(Festival de Cannes)의 심사위원장으로 나섭니다. 한국인으로서는 첫 심사위원장으로, 그의 세계적인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26일, 칸영화제 측은 박찬욱 감독을 제79회 칸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했다고 밝혔습니다. 칸영화제는 매년 5월 프랑스 남부 칸에서 개최되는 영화제로,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영화제 가운데 하나죠.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박 감독의 독창성, 시각적 장악력, 그리고 기묘한 운명을 지닌 남녀의 다층적 충동을 포착해내는 능력은 현대 영화사에 기억될 만한 순간을 선사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박찬욱 감독과 칸의 인연은 깊습니다. 그는 칸에서 세 차례 트로피를 거머쥐었죠.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인정받았죠. 또 2017년에는 장편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한국 영화인으로는 신상옥 감독, 이창동 감독, 배우 전도연, 배우 송강호, 홍상수 감독, 박찬욱 감독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은 박찬욱 감독이 처음으로, 그는 “극장이 어두운 것은 우리가 영화의 빛을 보기 위함이다. 우리가 극장에 자신을 가두는 것은 영화라는 창을 통해 우리 영혼이 해방되기 위함이다.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갇히고, 심사위원들과 토론하기 위해 다시 한번 갇히는 이 자발적인 이중의 구속은 내가 큰 기대를 가지고 기다려온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증오와 분열의 시대에, 하나의 영화를 함께 보기 위해 극장에 모여 숨결과 심장박동을 맞추는 단순한 행위가 그 자체로 감동적이며 보편적인 연대의 표현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참석하는 제79회 칸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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