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낮에 외출하기, 건강하게 장수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2026.03.20

낮에 외출하기, 건강하게 장수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요즘 사람들은 늦은 밤까지 즐기는 대신 이른 오후 만남을 선택하고, 더 의식 있게 소비하고, 웰빙을 우선시하며 여가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즐거움의 중심이 밤에서 낮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oliviarodrigo

낮 중심 여가의 부상

영국의 유명한 티타임이 이제는 런던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도시의 펍에서 ‘해피 아워’ 형태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타르데오(Tardeo, 오후를 뜻하는 스페인어 ‘Tarde’에서 유래한 용어로, 이른 오후부터 저녁 전까지의 만남)’가 유행으로 자리 잡았죠. 많은 바와 클럽들이 이 흐름을 포착하고 낮 시간대 영업을 강화해 수익 구조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과거 ‘잠들지 않는 도시’의 대명사였던 뉴욕에는 아침 러닝 클럽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숙취는 피하면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어댑토젠(Adaptógenos, 스트레스 대응력을 높여주는 천연 식물 유래 성분)을 넣은 무알코올 칵테일도 인기를 끌고, 심지어 DJ가 밤이 아닌 오후에 공연하는 클럽도 등장했죠. 늦게까지 노는 것이 더 이상 힙하지 않다는 사실은 여러 사례에서 증명됩니다. 저널리스트 파올로 아르멜리(Paolo Armelli)는 이미 2024년 이탈리아 <보그>를 통해 이런 현상을 분석했으며, 이 흐름은 앞으로 더욱 견고해질 전망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팬데믹 이후 반짝 유행한 것이 아닙니다. 사회적 관계를 맺는 방식과 웰빙을 이해하는 관점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졌음을 의미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롱제비티에 대한 욕구, 그리고 번잡한 외부 세계에서 벗어나 자신 및 소중한 사람들과 더 깊게 연결되고자 하는 열망에서 비롯된 변화입니다.

@anais.closet

사회적 최우선 순위가 된 휴식

한편으로 이 트렌드는 현대인이 직면한 과잉 연결(Hiperconexión, 항상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피로를 느끼는 상태)과 수면 부족에 대한 반작용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37%가 유급 휴가 동안 여행이 아닌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면서 보냈다’라고 답했습니다. 번아웃 세대라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는 이 수치가 43%까지 올라갑니다.

이러한 행동 변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지만, 일부에게는 여전히 생산성 유지라는 동기가 작용합니다. 즉, 다음 날 더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죠. 뉴욕에서 활동 중인 심장외과 의사이자 장수 연구 프로젝트 ‘롱제비티독스(Longevitydocs)’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루(David Luu) 박사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가 성공을 향한 욕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뉴욕은 생산성과 야망이 지배하는 도시입니다. 사람들은 사회적 활동 시간과 자신의 생물학적 리듬 사이 불일치를 점점 더 예민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늦은 귀가, 음주, 불규칙한 수면은 단순히 다음 날 피곤함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생리적 손실을 초래합니다. 끊임없이 인지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환경에서 새벽 3시까지 노는 생활은 성공을 위한 최적의 선택이 아닙니다”라고 루는 설명합니다.

@oliviarodrigo

사교의 새로운 방식

루 박사는 사람들이 낮 활동을 선호하는 이유가 비단 성공 때문만은 아니라고 덧붙입니다. 여기에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수면 데이터나 건강지표를 관리하고 공유하는 웰빙 모니터링 문화, 숙면이 장수의 핵심이라는 인식 그리고 인간관계 방식의 진화가 포함됩니다. 이제 사람을 만나기 위해 굳이 인파가 북적이는 클럽에서 새벽까지 버틸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관계는 더 의도적이고 유연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사회적 관계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수면 시간을 희생하지 않는 방식으로 관계의 틀을 바꾸는 것입니다. 루 박사는 수면을 ‘우리가 가진 가장 과소평가된 무료 장수 도구’라고 정의하며, 낮과 오후 시간을 활용해 사회적 욕구와 휴식 사이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noitsmarie

Z세대가 바꾸는 여가의 개념

여가와 사교를 건강하게 재설계하려는 흐름은 여성 전용 커뮤니티 ‘클럽 보바(Club Boba)’의 설립자 소피아 솔라노(Sofía Solano)의 현장 경험에서도 확인됩니다. “여성들은 목적 있는 분명한 만남을 원합니다. 함께 운동하거나, 자아 성찰을 하거나, 커리어를 위해 성장하는 경험 같은 것들이죠. 이런 계획들은 밤을 새우지 않아도 깊은 대화와 양질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이런 변화는 특히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집니다. Z세대는 기성세대의 피로와 불안, 수면 부족, 만성질환을 목격하며 자랐기에 건강 관리에 더 엄격합니다. 루 박사는 50개국 600명 이상의 장수 연구 의사들과 함께 일하면서 Z세대가 단순히 피곤해 보이지 않으려고 자는 것이 아니라, 심혈관 건강과 인지 회복력, 대사 균형, 세포 회복을 위해 전략적으로 수면을 선택한다고 설명합니다. 이제 웰빙은 의무가 아니라, 인생을 즐기는 가장 세련된 방식이 되었습니다.

웰빙, 정보 그리고 균형

현재 우리가 많은 건강 정보를 접하는 것도 이 흐름에 영향을 줍니다. 웰빙과 장수는 더 이상 따로 떨어진 목표가 아니라, 이제 몸과 마음이 균형을 이루는 하나의 연속적인 과정으로 이해됩니다. 우르소&마루갈 호텔 매니지먼트 그룹(Urso & Marugal Hotel Management Group)의 스파 매니저 미리암 이리온도(Miriam Iriondo)는 숙면 프로그램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더 오래 살고 싶어 할 뿐 아니라 ‘잘’ 살기를 원한다는 것이죠.

다만 삶의 모든 것이 그렇듯, 웰빙 중심의 생활 방식이 지나친 강박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루 박사는 경고합니다. “금욕주의자가 되라는 뜻이 아닙니다.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춤을 추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하고, 진정으로 다른 누군가와 연결되는 것은 필요합니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그 즐거움을 누리는 시간을 밤에서 낮으로 옮겨오는 선택권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thatgirlsophy

낮 시간 여가의 장점

– 수면 부채 방지: 밤 시간 동안 잠을 충분히 자면 신경계가 안정되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아집니다. 잠자는 동안 뇌는 낮 동안에 쌓인 대사 노폐물을 청소하며, 인지 기능 발달과 감정 조절도 하기 때문입니다.

– 건강한 노화: 더 뷰티 컨셉(The Beauty Concept)의 장수 의학 전문가 알바로 캄피요(Álvaro Campillo) 박사에 따르면 이른 저녁 식사는 소화기관에 휴식 시간을 주어 장내 미생물 균형을 개선하고 체내 회복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 의식적인 소비: 무알코올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의식적인 음주 조절 또는 음주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다음 날 머리가 맑은 상태로 깨어나 몸이 가볍고,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죠.

– 생체리듬 보호: 수면 부족으로 인한 염증 유발과 생물학적 노화 가속화를 막아줍니다.

김초롱

김초롱

프리랜스 뷰티 에디터

매거진과 광고대행사에서 16년간 뷰티 콘텐츠를 기획했습니다. 현재 프리랜스 에디터로서 영상과 디지털 매체를 통해 뷰티 트렌드와 웰니스 콘텐츠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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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Morales
사진
Instagram
출처
www.vogu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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