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파리 꾸뛰르와 한복이 만났을 때

프랑스 문화유산의 상징 오뜨 꾸뛰르(Haute Couture)와 유구한 민족문화에 뿌리를 둔 우리 전통 의복 한복(Hanbok). 2026년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두 나라가 공유한 긴 시간과 장인 정신을 기린다.

패션 화보

파리 꾸뛰르와 한복이 만났을 때

프랑스 문화유산의 상징 오뜨 꾸뛰르(Haute Couture)와 유구한 민족문화에 뿌리를 둔 우리 전통 의복 한복(Hanbok). 2026년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두 나라가 공유한 긴 시간과 장인 정신을 기린다.

1961년 준공된 주한 프랑스 대사관. 한국 현대건축의 선구자인 건축가 김중업의 대표작이자 한국 근대건축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업무동이다. 처마 선으로 대표되는 한국 전통 건축의 형태미가 도시의 빌딩 숲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두루마기 세 벌과 저고리, 치마는 금의재(Geumuijae), 속바지는 김혜순 한복(Kimhyesoon Hanbok), 노리개는 금단제(Kumdanje), 당혜는 이규옥 한복(Leekyuok Hanbok).

현대적으로 변형한 저고리는 한국의상 백옥수(Baek Oak Soo), 붉은색 치마는 줄리앙 포니에(Julien Fournié Haute Couture), 족두리는 차이 김영진(Tchai Kimyoungjin), 반지는 이규옥 한복(Leekyuok Hanbok).

원 숄더 민트 드레스는 라미 알 알리(Rami Al Ali Couture),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저스트 앵 끌루’ 귀고리와 소지의 반지, 약지의 ‘러브 언리미티드’ 화이트 골드 반지는 까르띠에(Cartier), 버선은 금단제(Kumdanje), 꽃 자수 플랫폼 샌들은 미스 소희(Miss Sohee).

대사관 업무동은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 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프랑스 국기 ‘드라포 트리콜로르(Drapeau Tricolore)’ 앞에서 포즈를 취한 모델의 머리에는 한국적인 가체를 얹었다. 볼드한 러플이 달린 드레스는 이마네 아이시(Imane Ayissi), 가체에 장식한 브로치는 한국의상 백옥수(Baek Oak Soo), 빨강을 입힌 아게이트 장식 핑크 골드 귀고리, 차보라이트 가닛, 오닉스, 블랙 래커 장식의 옐로 골드 목걸이, 뱅글은 까르띠에(Cartier), 장미 코르사주 장식 실크 플랫 슈즈는 로저 비비에(Roger Vivier).

현대적으로 해석한 스란치마와 버선은 금단재(Kumdanje), 속바지는 김혜순 한복(Kimhyesoon Hanbok), 진주 브로치는 한국의상 백옥수(Baek Oak Soo), 오른손과 왼손 반지, 당혜는 이규옥 한복(Leekyuok Hanbok).

김중업이 설계한 대사관 처마 밑에서 포즈를 취했다. 시퀸 장식 저고리와 꽃 자수 치마는 김혜순 한복(Kimhyesoon Hanbok), 왼손 반지는 이규옥 한복(Leekyuok Hanbok), 버선은 금단제(Kumdanje). 병풍은 국가무형유산 전승공예가 고가민의 수산평안방 8폭 책가도.

비대칭 헴라인의 보라색 드레스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투명한 흰색 저고리와 하늘하늘한 진회색 치마는 한국의상 백옥수(Baek Oak Soo), 함께 스타일링한 붉은색 치마는 줄리앙 포니에(Julien Fournié Haute Couture), 족두리는 차이 김영진(Tchai Kimyoungjin), 오른손 반지는 이규옥 한복(Leekyuok Hanbok), 버선은 금단제(Kumdanje).

한국의 처마를 차용한 지붕이 서울 도심에서 위풍당당한 분위기를 풍긴다. 비즈 장식 시스루 드레스는 조르주 호베이카(Georges Hobeika Couture), 머리에 장식한 검정 댕기는 금단제(Kumdanje), 귀고리는 파나쉬 차선영(Panache Chasunyoung), 펌프스는 이마네 아이시(Imane Ayissi).

세로선으로 된 프랑스의 삼색기 드라포 트리콜로르는 자유(파랑), 평등(하양), 박애(빨강)를 상징한다. 1789년 프랑스 혁명 당시 파리의 상징색 파랑, 빨강과 왕실의 흰색을 합쳐 만들었다. 드라포 트리콜로르 앞으로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침선장 구혜자의 철릭이 어울리자 아름답고 근엄한 매력이 더해졌다. 꽃 자수 장옷, 버선과 당혜는 금단제(Kumdanje), 깃에 꽃 자수를 더한 저고리와 옥 브로치는 차이 김영진(Tchai Kimyoungjin), 흰색과 살구색 속바지와 허리에 묶은 주황·분홍 댕기는 김혜순 한복(Kimhyesoon Hanbok), 노리개는 한국의상 백옥수(Baek Oak Soo).

금색 시퀸 보디수트, 벨트, 무아레 파유 치마, 벨벳과 새틴이 섞인 장갑, 벨벳 힐, 다홍 타조 깃털 날개는 발렌티노 오뜨 꾸뛰르 2026 ‘스페쿨라 문디’ 컬렉션(Valentino Haute Couture 2026 ‘Specula Mundi’ Collection).

두루마기 세 벌과 저고리, 치마는 금의재(Geumuijae), 갓과 노리개는 금단제(Kumdanje), 화이트 골드 귀고리는 까르띠에(Cartier).

크리스털 비즈 장식 메시 톱과 코르셋, 조개 모양의 버슬 장식, 머메이드 실루엣의 치마, 플랫폼 힐은 미스 소희(Miss Sohee), 진주 목걸이는 해수엘(Haesoo.L), 왼손 반지와 노리개는 이규옥 한복(Leekyuok Hanbok).

칠흑같이 어두운 검정 퍼프 드레스에 눈이 시릴 만큼 선명한 튤 플리츠 칼라 장식은 빅터앤롤프(Viktor&Rolf), 족두리는 큐 밀리너리(Q Millinery).

저고리와 꽃 자수 치마, 머리에 쓴 쓰개치마는 한국의상 백옥수(Baek Oak Soo), 속바지는 김혜순 한복(Kimhyesoon Hanbok), 버선은 금단제(Kumdanje), 당혜는 이규옥 한복(Leekyuok Hanbok).

노랑 옷고름을 장식한 다홍 저고리와 치마는 차이 김영진(Tchai Kimyoungjin), 옥 노리개와 버선은 금단제(Kumdanje), 나비 모양 노리개는 한국의상 백옥수(Baek Oak Soo), 당혜는 금의재(Geumuijae). 국가무형유산 전승공예가 고가민의 소요자재 4폭 책거리도가 함께 어울렸다.

“한국의 얼이 담긴 것을 꾸미려고 애썼고, 프랑스다운 엘레강스를 담고자 애썼다.” 자서전에 피눈물 나는 작업이었다고 회고한 김중업. 증축과 개축을 거듭하며 아름답게 보존된 대사관은 여전히 아름다운 위용을 뽐낸다. 도넛 형태 베스트와 함께 독특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시퀸 장식 점프수트는 라훌 미슈라(Rahul Mishra), 하얀 버선은 금단제(Kumdanje), 힐은 로저 비비에(Roger Vivier).

추상화와 보료가 어울리니 이토록 모던하다. 검정 저고리와 수묵화가 그려진 치마는 한국의상 백옥수(Baek Oak Soo), 오른손 중지의 오닉스·다이아몬드 장식 핑크 골드 반지는 까르띠에(Cartier), 노리개와 검지 반지는 이규옥 한복(Leekyuok Hanbok).

그로테스크한 패치워크 드레스가 민화와 어울려 색다른 아름다움을 뽐낸다. 드레스와 얼굴 마스크, 구두는 제르마니에(Germanier).

대사관저의 이국적인 노란 벽, 한국적인 병풍과 고가구를 배경으로 고운 흰색 저고리와 치마가 단아하다. 저고리와 치마, 버선, 분홍 노리개와 초록 노리개는 금단제(Kumdanje), 속바지와 댕기는 김혜순 한복(Kimhyesoon Hanbok), 앉아 있는 팬더 형상의 화이트 골드 목걸이는 까르띠에(Cartier). 오른손과 왼손 반지, 당혜는 이규옥 한복(Leekyuok Hanbok).

크리스털 비즈를 수놓은 메시 톱과 코르셋은 미스 소희(Miss Sohee), 에메랄드, 블랙 래커,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팬더 모티브 화이트 골드 귀고리와 목걸이는 까르띠에(Cartier)의 ‘팬더 드 까르띠에’.

프랑스 대사관은 2023년 6년여의 리모델링 끝에 김중업의 설계 원형으로 복원됐다. 한국 현대건축사에서 가장 유명한 ‘지붕’ 아래 외부와 단절됐던 1층은 원래의 필로티 구조를 되찾아 바람이 오가는 개방형 공간이 완성됐다. 현란한 각도 가공이 필요했던 계단 앞에서 한국의 백자와 꾸뛰르 드레스가 어울렸다. 도자기 형태의 구조적인 새틴 드레스는 판 후이(Phan Huy), 에메랄드, 오닉스,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화이트 골드 ‘팬더 드 까르띠에’ 귀고리와 목걸이, 뱅글은 까르띠에(Cartier). 오른쪽 앞의 상백항아리, 뒤의 백자 달항아리 2점과 오각합은 김익영 작품.

시퀸 장식 저고리와 꽃 자수 치마는 김혜순 한복(Kimhyesoon Hanbok), 진주 브로치는 한국 의상 백옥수(Baek Oak Soo), 양손의 팬더 모티브 옐로 골드 반지와 오른손 약지의 옐로·핑크 골드 반지는 까르띠에(Cartier).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실크 드레스에는 밍크로 트리밍한 기다란 트레인이 달려 있다. 드레스와 손에 든 부채는 미스 소희(Miss Sohee).

연분홍 저고리와 노랑 치마, 연한 연두색 치마, 분홍·보라색 속바지, 노리개는 김혜순 한복(Kimhyesoon Hanbok), 버선은 금단제(Kumdanje), 당혜는 차이 김영진(Tchai Kimyoungjin).

드레스는 라미 알 알리(Rami Al Ali Couture). 핑크 골드 ‘저스트 앵 끌루’ 귀고리, 비즈와 스터드 모티브 ‘클래쉬 드 까르띠에’ 목걸이와 양손 반지, 못 모티브 ‘저스트 앵 끌루’ 옐로·핑크 골드 뱅글은 까르띠에(Cartier).

겉치마와 검정 치마, 노리개는 이규옥 한복(Leekyuok Hanbok), 초록색 쓰개치마와 버선은 금단제(Kumdanje), 당혜는 한국의상 백옥수(Baek Oak Soo), 족두리는 큐 밀리너리(Q Millinery), 앤티크 레이스 양산은 김혜순 한복(Kimhyesoon Hanbok).

검정 저고리와 수묵화가 그려진 치마는 한국의상 백옥수(Baek Oak Soo), 분홍 댕기는 김혜순 한복(Kimhyesoon Hanbok), 핑크·옐로 골드 뱅글과 오닉스 세팅 반지는 까르띠에(Cartier), 버선은 금단제(Kumdanje), 왼손 반지와 당혜는 이규옥 한복(Leekyuok Hanbok).

한국과 프랑스는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으로 수립한 외교 관계 140주년을 함께 기념한다. 1896년은 상주 공관을 설치한 해다. 프랑스 공화국을 상징하는 약자 ‘RF(République Française)’와 승리·명예·영광을 상징하는 월계수 문장이 이를 감싸고 있다. 부채는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이수자 김대성의 작품.

손은영

손은영

패션 디렉터

인생의 딱 절반을 패션 에디터로 살아왔습니다. 그중 20년은 여기 <보그 코리아>에서만. 그런데 흔히 말하는 패션쟁이는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화려한 것을 좋아하고 멋 부리기를 즐기는 늦둥이 X세대. 역사, 과학, 음악 등 다양한 관심사를 패션과 연결 짓는 것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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