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을 구원할 데님 쇼츠 세 가지
일상과 휴양지 어디서든 주눅 들 일 없게 해줄 쇼츠 한 장이 절실합니다.

Balenciaga 2026 S/S RTW

Balenciaga 2026 S/S RTW
매년 여름, 서머 드레스나 라탄 백 같은 시즌용 아이템이 요란하게 복귀 신고를 하죠. 하지만 데님 쇼츠만큼 소리 없이 강하게 제자리를 지키는 존재가 또 있을까요? 마치 유효기간 없는 프리 패스 카드처럼 말이에요. 입어도 입어도 질리지 않는 건, 그만큼 변주의 여지가 무궁무진하다는 뜻이기도 하죠. 올여름 데님 쇼츠는 딱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톰보이처럼, 섹시하게, 그리고 도시에서도 바닷가에서도 통하게!
버뮤다 데님 쇼츠

분명 헐렁한데, 뭔가 긴장돼요. 스케이터 무드가 런웨이를 점령한 지 꽤 됐지만 버뮤다 길이는 여전히 그 중심에서 매력을 발산합니다. 로에베가 보여준 것처럼 유연한 소재를 고르는 게 핵심인데요. 몸의 움직임에 따라 데님이 자연스럽게 흐를 때, 톰보이에 감춰진 섹시한 이면이 드러나거든요. 개인적인 팁을 하나 얹자면 아주 타이트한 탱크 톱을 매치하고, 골반에 로우 웨이스트 쇼츠를 걸쳐 입어보세요. 조금 더 힘을 주고 싶은 날엔? 가벼운 레더 재킷 하나만 어깨에 툭 얹으면 됩니다.
보헤미안 데님 쇼츠

이자벨 마랑이 늘 잘하는 것, 자유분방한 낭만을 떠올려보세요. 이번 시즌 보헤미안 데님 쇼츠는 한층 더 섬세해졌습니다. 거친 밑단 커팅이나 에스닉한 자수 디테일을 가미한 쇼츠는 그 자체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뿜어내죠. 저는 이런 쇼츠를 볼 때면 휴양지의 낭만보다 도시에서의 반전을 먼저 떠올립니다. 아일릿 레이스 블라우스도 좋지만, 아주 담백한 화이트 셔츠의 소매를 대충 걷어붙이고 쇼츠를 매치해보세요. 발끝엔 투박한 샌들 하나면 충분하죠.
프린지 데님 쇼츠

햇살에 바래고, 바닷바람에 서서히 낡아갈 때 데님 쇼츠는 더욱 아름다워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멋스러워지는 몇 안 되는 아이템 중 하나니까요. 실밥이 무심하게 풀린 발렌시아가의 프린지 디테일 미니 쇼츠는 그 자체로 뜨거운 계절감을 지녔죠. 일상에서 투박한 애슬레저 실루엣이나 아주 담백한 화이트 티셔츠와 매치하면 기분 좋은 경쾌함이 살아나는데요. 특히 연하게 물이 빠진 블리치 데님일수록 그 무드는 더 선명해집니다. 휴가가 끝난 뒤에도 우리가 이 짧은 데님을 차마 옷장 깊숙이 넣지 못하는 이유, 아마 다들 공감하지 않을까요?
관련기사
추천기사
-
워치&주얼리
소더비, 까르띠에 빈티지 손목시계 컬렉션 공개
2026.04.09by 오기쁨
-
셀러브리티 스타일
지용킴의 미학을 퍼포먼스에 녹여낸 방탄소년단
2026.04.10by 오기쁨
-
아트
노래하듯 그리고, 연기하듯 노래하고, 그리듯 연기하는 '백현진'
2026.03.26by 하솔휘
-
패션 아이템
어떤 팬츠를 입든 올해는 '이 슈즈' 하나면 돼요!
2026.04.09by 황혜원, María Munsuri
-
엔터테인먼트
이런 사랑, 이해되십니까? ‘샤이닝’
2026.04.03by 이숙명
-
패션 아이템
올해는 짧은 청바지를 치마 대신 입게 될 거예요
2026.04.08by 하솔휘, Héloïse Salessy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