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쪼리’가 멋 부리기 시작했군요, 끊어질 듯 아찔한 샌들의 등장

2026.04.13

‘쪼리’가 멋 부리기 시작했군요, 끊어질 듯 아찔한 샌들의 등장

‘쪼리’라는 말이 세상 편하지만, 플립플롭이 정식 명칭입니다. 편안한 룩이 크게 유행한 코로나 시기 대표 아이템이었고요. 그리고 코로나 시작으로부터 6년 차, 이제 흐름이 바뀔 때도 됐죠. 멋 부린 아이템이 대거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패션은 영동대교 건너듯 강남에서 강북으로 스위치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바뀌기 직전의 트렌드에서 조금씩 모양새를 바꾸죠.

@emmaleger

그러니 갑자기 펌프스로 건너가지 말고, 플립플롭의 홀가분한 모양새에 힐을 추가한 스트랩 샌들을 눈여겨보세요. 런웨이에 온갖 스트랩 샌들이 올라왔습니다. 큰 리본도, 요란스러운 스팽글도 하나 없이 얇디얇은 끈으로 강렬하게 시선을 끌었죠. 모양이 워낙 심플하니 여기저기 잘 어울립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편안한 룩에도 이질감이 들지 않고, 새롭게 들이는 멋 부린 룩도 끝까지 잘 마무리하죠. 올해 플립플롭을 대체할 스트랩 샌들, 빠르게 훑어보겠습니다.

Tom Ford 2026 S/S RTW

올 블랙으로 단정하게 정리한 룩에, 발등을 가로지르는 얇은 스트랩과 낮은 힐이 긴장감을 더합니다. 평범할 수 있던 블랙 룩이 단번에 날카로운 인상으로 바뀌죠. 빈약하다는 인상 대신 아찔한 반전 매력만 남습니다.

Ami Paris 2025 S/S RTW

디테일도 다양합니다. 링 디테일을 더하거나, 스트랩을 교차하거나, 발목을 감싸는 식으로요. 여전히 끊어질 듯 얇은 선을 유지하면서도, 작은 장치를 추가해 시선을 분산하죠. 이 정도의 디테일은 룩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그냥 쪼리’와는 확실히 선을 긋게 만듭니다.

Miu Miu 2026 F/W RTW

Miu Miu 2026 F/W RTW

Proenza Schouler 2026 S/S RTW

Proenza Schouler 2026 S/S RTW

타이츠에 신는 식으로 스타일링에 변주를 줘도 됩니다. 멀리서 보면 부츠처럼 보이죠.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발등을 가늘게 감싸는 스트랩이 드러납니다. 이 모순 덕분에 다리는 더 길어 보이고, 동시에 훨씬 도발적인 룩이 완성됩니다.

Dolce & Gabbana 2026 S/S RTW

Dolce & Gabbana 2026 S/S RTW

컬러를 더해도 됩니다. 얇은 스트랩 구조에 컬러를 가미하니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죠. 특히 레드처럼 선명한 색은 발끝에서 시선을 제대로 끕니다. 재밌는 건 코페르니의 상상력인데요. 끊어질 듯 위태한 스트랩 샌들을 끊어진 것처럼 연출했죠. 물론 현실에서는 옆에서 한마디씩 할 테지만요!

Coperni 2026 S/S RTW
하솔휘

하솔휘

웹 에디터

2025년 4월 <보그>에서 시작했습니다. 패션 감각이 필요한 모든 분야의 글을 씁니다. 많이 듣고, 다니고, 읽고, 고민하면서 제대로 된 글을 재밌게 쓸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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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ta Joffre
사진
Instagram, GoRunway,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m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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