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가 ‘디스클로저 데이’에 담고자 한 메시지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는 어린 시절, 별이 총총 떠 있는 아름다운 밤하늘에 쏟아지는 유성을 바라보며 하늘 너머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습니다. 영화감독이 된 후 40년이 넘는 동안 그는 ‘외계’라는 소재를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냈습니다. 그가 관객에게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한결같았죠. “이 넓은 우주에 정말 우리만 존재하는 걸까?”

스필버그는 1977년 영화 <미지와의 조우>를 통해 본격적으로 외계 존재를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UFO를 목격한 인간들이 알 수 없는 이끌림에 한자리에 모이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외계인을 평화를 추구하는 존재로 묘사해 당시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죠.

이어 그는 지구에 홀로 남겨진 외계인 E.T.와 외로운 소년 엘리엇의 순수하고 따뜻한 우정을 다룬 <E.T.>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기획으로 참여한 <맨 인 블랙> 시리즈를 통해서는 외계 존재를 유쾌한 코미디로 풀어내기도 했죠.

SF와 액션, 시대극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한 그가 다시 한번 지구 너머의 존재와 인간의 믿음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디스클로저 데이>는 우주에 지적 생명체가 있다는 증거가 전 세계에 폭로되기까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에밀리 블런트가 연기하는 기상학자 마가렛과 조시 오코너가 연기하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 다니엘은 오랫동안 은폐되어온 증거를 발견하고, 진실을 숨기고자 하는 이들에 맞서다 쫓기게 됩니다. 미지의 존재와 정체불명의 현상, 그리고 감춰진 진실과 폭로 등 방대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스필버그는 최근 <디스클로저 데이> 영국 프리미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가장 상징적인 작품에 영감을 준 질문에 여전히 매료되어 있으며, 외계 생명체의 가능성에 대한 견해는 수십 년에 걸쳐 진화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제 시각은 더 현실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와 비밀이 많지만, 사람들이 우리가 놓친 것들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죠.”

<디스클로저 데이>가 외계의 지적 존재를 다룬 것도 맞지만, 중요한 것은 이 영화가 ‘인간’을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필버그는 “이 작품은 공감, 그리고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에 관한 이야기”라며 외계 존재의 발견과 같은 거대한 사건이 ‘사람들을 결속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배우들 역시 정치적·사회적 분열이 심화되는 요즘 같은 시기에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오코너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때, 어쩌면 외부의 무언가가 우리를 하나로 묶어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블런트는 “영화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세대에 지구 너머의 생명체를 발견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스필버그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들이 어떤 존재든, 저는 기꺼이 받아들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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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 Images, Universal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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