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청바지 자리 노리는 팬츠 6

2026.06.09

올여름, 청바지 자리 노리는 팬츠 6

청바지 입기 싫은 날이 있죠. 그렇지 않아도 더운데 굳이 무겁게 느껴지는 데님까지 걸쳐야 하나 싶은 날이요. 솔직히 말하면 요즘 그런 날이 부쩍 늘었습니다. 청바지가 싫어진 게 아니라, 입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지기도 했고요. 시원한 벌룬 팬츠, 톡톡 튀는 레드 팬츠에 낭랑한 실크 팬츠까지! 패션계 초강자인 청바지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겠습니다. 올여름 청바지의 자리를 야금야금 빼앗고 있는 여섯 가지 팬츠를 소개할게요.

화이트 벌룬 팬츠

@lissiejudd

볼륨감 있는 팬츠가 오히려 더 시원한 건 입어본 사람만 알죠. 특히 사각거리는 소재의 화이트 벌룬 팬츠는 다리를 감싸면서도 바람이 통하는 느낌이 있어 여름의 온도를 담기 좋습니다. 크롭트 탱크 톱으로 상체를 간결하게 잡아주고, 허리에 스트라이프 셔츠를 툭 묶으면 올 화이트의 단조로움이 순식간에 해결됩니다.

컬러 광택 팬츠

@smythsisters

@smileyrileyd

청바지는 입기 싫은데 포인트를 줄 아이템도 마땅치 않다면, 광택 팬츠로 해결할 수 있죠. 새틴이든, 코팅 코튼이든, 스포티한 나일론 소재든 광택 있는 팬츠의 핵심은 소재보다 컬러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라임 그린처럼 비비드 컬러를 골랐다면 나머지는 최대한 덜어내는 게 맞습니다. 상의는 그레이나 화이트 크롭트 탱크 톱으로 조용하게 마무리하세요. 플립플롭은 꼭 챙겨야 하고요.

아일릿 디테일 팬츠

@vitamin__sea_

섬세한 아일릿 디테일 팬츠는 알고 보면 제일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정교한 자수 구멍 패턴이 들어간 순간 팬츠가 휴양지 무드를 풍기니까요. 과하지 않은 탓에 일상에서도 충분히 착용할 수 있죠. 와이드 핏으로 고르면 더 좋습니다. 골지 탱크 톱이든, 크롭트 티셔츠든, 심플한 톱이라면 어떤 것과 매치해도 자연스럽게 어울리죠. 오렌지 백이나 옐로 샌들처럼 컬러 포인트를 더하면 아일릿 특유의 가볍고 유쾌한 무드가 배가됩니다.

실크 팬츠

@lanaleroy

@martynakarolak

실크 팬츠를 고를 땐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요. 매끈한 단색이라면 미니멀하게 화이트 크롭트 톱이나 오버사이즈 셔츠로 충분하죠. 컬러 포인트는 백이나 샌들이 담당해도 되고, 아예 크림 톤으로 통일해도 좋아요. 반면 레이스 트림이 살짝 가미된 실크 팬츠라면 파자마 라운지 룩처럼 나른하게 연출해보세요. 잠옷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매력이 올여름 실크 팬츠의 핵심이니까요.

레드 팬츠

@pdm.clara

@vicmontanari

누가 뭐래도 컬러 팬츠의 시작은 레드죠. 와이드나 벌룬 실루엣으로 고르면 레드가 생각보다 훨씬 쉬운 색이라는 걸 바로 알게 됩니다. 블루나 옐로처럼 충돌할 것 같은 컬러와 매치할 때, 레드는 의외로 침착해져요. 물론 그래픽 티셔츠에 발레 플랫으로 완전히 힘을 빼도 되고요. 마음대로 입어도 되는데, 이것 한 가지만 기억하세요. 레드 팬츠는 입는 사람이 절대 주눅 들면 안 된다는 거죠.

와이드 카고 팬츠

@double3xposure

카고 팬츠가 여름 아이템이 될 수 있냐고요? 의심스럽다면 와이드 핏으로 골라보세요.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주머니는 최대한 없는 걸로 골라야 해요. 카고 팬츠의 정체성인 주머니를 없애라는 게 모순처럼 들리겠지만, 심플한 디자인일수록 실루엣과 미니멀한 무드를 살릴 수 있습니다. 카키나 베이지 톤은 어떤 컬러 톱과도 어울리니 더 좋죠. 레드 폴로 셔츠처럼 예상 밖의 조합도 잘 어울리죠?

소피아

소피아

프리랜스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입니다. 패션 매거진 <더블유>, <하퍼스 바자>, <엘르>에서 근무했으며, 패션 하우스 홍보 담당과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17년 이상 패션 기사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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