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ing Star

2017년 2월 9일, ‘미식가들의 바이블’로 불리는 미슐랭 가이드북 발표 현장. 셰프 야닉 알레노는 LVMH 그룹 소유로 슈발 블랑 샤토 내에 위치한 레스토랑, ‘Le 1947’로 3스타에 올라섰다. 별 세 개를 받았다는 것은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뜻한다. 야닉 알레노는 이미 샹젤리제의 전통있는 레스토랑 ‘르드와앵’으로 3스타를 받은 적 있다. 그러니 이날 영예로 ‘멀티 3스타 셰프’가 된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레스토랑을 잇따라 열면서 프랑스 요리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알랭 뒤카스, 조엘 로부숑, 폴 보퀴즈와 같은 미슐랭 3스타 셰프들이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주방에서 손을 떼고 전문 경영인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도 주방을 지휘하는 그의 수상은 셰프 자신에게도 영광이지만 스페인과 북유럽 키친에 위협받고 있는 프랑스 레스토랑 업계에도 기쁜 일이다.


그의 요리를 맛보기 위해 파리까지 날아갈 수 없는 국내 미식가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있다. ‘모던 퀴진의 황태자’ 야닉 알레노가 4월 초 서울에 레스토랑을 연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 여행자에게도 뜨거운 뉴스일 것이다. 가장 럭셔리한 레스토랑 장르의 하나인 가스트로노미 레스토랑 ‘르드와앵’과 ‘Le 1947’로 경지에 오른 야닉 알레노는 수년 전부터 프렌치 요리의 대중화를 이끌어갈 새로운 사업을 추진해왔다. 최고의 음식이 부유층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가격대를 조금 낮추되 파인다이닝의 품격을 갖춘 곳을 열고 싶었던 것. 그것이 ‘스테이 서울(Stay Seoul)’이다.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 등장해서 익숙한 타이베이 101층 타워의 스테이 타이베이, 2010년에 문을 연 스테이 두바이 그리고 파리에 이어 네 번째 지점이다. ‘미식계의 피카소’로 불리는 분자 요리의 대가, 피에르 가니에르를 초빙해 지난해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을 이뤄낸 롯데 호텔 그룹이 야닉 알레노 그룹과 제휴해 문을 연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에 자리할 최고급 호텔, 시그니엘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고층에서 아름다운 서울의 전망을 즐기며 크리에이티브한 스타 셰프가 펼치는 요리의 향연과 세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 것. 야닉 알레노는 프랑스에 이어 서울 레스토랑 업계에도 별이 될 것이다.
- 글
- 정기범(〈시크릿 파리〉 저자)
- 에디터
- 김나랑
- 포토그래퍼
- GEOFFROY DE BOISMENU, PHILIPPE VAURÈS, JEAN-CHRISTOHE(STUDIO BERGOEND),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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