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Banksy)가 뉴욕에 나타났다!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의 새로운 작품이 뉴욕에 등장했습니다.
‘얼굴 없는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Banksy)의 새로운 작품이 맨하탄에 등장했습니다. 약 21미터 길이의 대형 벽화로, ‘FREE ZEHRA DOGAN’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려져 있군요.
이 작품은 그래피티 아티스트 보프와 뱅크시가 함께 작업한 것으로, 터키의 예술가 ‘제흐라 도간’의 억울한 구금을 항의하며 석방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은 것입니다.

터키의 여류 화가이자 언론인인 제흐라 도간은 작년 3월, 터키군에 의해 짓밟힌 쿠르드 마을과 주민들을 그림으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2년 9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아 복역 중입니다. 뱅크시는 뉴욕 한 복판에 그녀의 억울한 투옥을 알리는 그림을 밤새 그리고 사라진 것! 네티즌들도 그녀의 부당한 처우에 대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Banksy’s latest work counts the number of days that Zehra Dogan, a Turkish artist and journalist, has spent in prison https://t.co/m8oWPZazAI
— New York Times Arts (@nytimesarts) 2018년 3월 16일
뱅크시는 그녀가 그린 그림과, 당시 현장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터키의 대통령까지 태그했습니다.
그는 일주일 전, 철거를 앞둔 건물 시계에 쳇바퀴를 달리는 듯 쥐를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브루클린 코니 아일랜드에 이 벽화도 남겼습니다.
주식 그래프를 채찍으로 든 채 어린 아이와 흑인 여성(머리칼에서 연상되죠), 노인과 반려견을 쫓는 수트를 입은 남자. 현대 사회를 풍자하는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

뱅크시의 작품이 ‘벽화’인 만큼, 그의 예술 활동은 ‘불법’입니다. 때문에 그는 신분을 숨기고, 늦은 밤 몰래 그림을 그리고 사라집니다. 하지만 뱅크시의 벽화가 있는 건물은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되기 때문에 내심 그려주길 바라는 건물주들이 많을 수 밖에 없지만요.

베일에 싸인 만큼, 뱅크시를 직접 본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영국 출신의 1974년 생으로, 14살부터 그래피티를 그렸고 고등학교에서 퇴학 당했다는 사실 외엔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자신의 그림도 팔면서 셀러브리티 예술가로 살 수도 있는데, 그는 여전히 몰래 거리에 그림을 그리고 사라지며 이렇게 말합니다.
“재수 없어서 꼬리가 밟히면, 결국 전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토니 블레어나 케이트 모스같은 인간들과 나란히 서서 시덥잖은 전시 오프닝 테이프나 자르고 있겠죠. 생각도 하기 싫은 그 최악의 사태를 당하고 싶지 않아요. 불법이긴 하지만, 거리에 낙서와 그림을 그리고 몰래 사라지는 이 흥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죠.”
- 에디터
- 홍국화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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