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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시대극의 여왕’ 키이라 나이틀리

2019.04.08

돌아온 ‘시대극의 여왕’ 키이라 나이틀리

할리우드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우아한 영국 악센트와 특유의 분위기 넘치는 마스크로 꾸준히 사랑받는 스타입니다. 어린 시절 난독증이 있었지만 특수 안경까지 쓰며 연기를 하기 위해 노력한 그녀는 아홉 살에 첫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연기 경력 25년을 훌쩍 넘긴 그녀!

<캐리비안의 해적> 속 매력 있는 아가씨 ‘엘리자베스’, <러브 액츄얼리>의 사랑스러운 ‘줄리엣’, <비긴 어게인>의 자유분방한 ‘그레타’ 등 일단 출연했다 하면 믿고 보는 키이라 나이틀리.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 그녀에게 빼놓을 수 없는 장르가 있습니다. 바로 시대극이죠. 살짝 까칠한 듯한 눈빛, 강한 성격을 드러내는 턱선, 주저함이 없는 말투 등 그녀는 자신만의 강점에 우아한 애티튜드를 앞세워 매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콜레트>에서도 강한 여성상을 연기한 키이라 나이틀리. 그동안 어떤 작품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는지 함께 돌아볼까요!

#오만과 편견(Pride & Prejudice, 2005)

키이라 나이틀리의 첫 시대극은 <오만과 편견>입니다. 그녀의 연기 인생에서 전환점이 된 작품이기도 하죠. 극 중에서 그녀가 맡은 ‘엘리자베스’는 지적이면서 사랑을 믿는 자존심 강한 여성입니다.

엘리자베스를 맡을 당시 키이라 나이틀리의 나이는 스물. 하지만 그녀는 망설임 없이 엘리자베스를 택했고, 결국 2005년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습니다.

#어톤먼트(Atonement, 2007)

키이라 나이틀리가 <오만과 편견>의 조 라이트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입니다. 배경은 1935년 영국, 부유한 집안의 딸 세실리아 역을 맡은 그녀는 가정부의 아들 ‘로비 터너’와 애절한 사랑을 나눕니다. 전쟁에 나간 로비를 만나기 위해 간호사가 된 세실리아는 끝까지 그를 포기하지 않죠.

한층 성숙해진 매력의 키이라 나이틀리는 이 작품으로 또 한 번 연기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The Duchess, 2008)

18세기 영국 사교계를 사로잡은 공작 부인 ‘조지아나 데본셔’. 사랑 없는 결혼과 남편의 무관심에 힘들어하다 결국 불륜을 저지르는 조지아나 역할을 맡은 키이라 나이틀리. 조지아나가 파멸에 이르기까지 복잡다단한 그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키이라 나이틀리는 총 27벌의 의상과 60cm가 넘는 길이의 가발을 쓰고 화려한 조지아나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죠.

#안나 카레니나(Anna Karenina, 2012)

불륜에 빠진 사교계 여성이라는 설정은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과 비슷하지만, 그녀는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19세기 러시아 사교계의 꽃 ‘카레니나’로 분한 것. 키이라 나이틀리는 뒤늦게 젊고 매력적인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국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과정을 연기하며, 사교계에서 파멸의 길로 내몰리는 당시의 분위기 등을 그려냈습니다.

그동안 비비안 리, 소피 마르소 등 다양한 배우가 ‘안나 카레니나’를 연기했으나, 키이라 나이틀리가 가장 현대적이고 도발적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죠.

#콜레트(Colette, 2018)

꿈을 좇는 여성 작가 ‘콜레트’로 변신한 그녀. 여성이 작품을 출간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던’ 19세기 말, 남편의 뒤에서 책을 쓰는 ‘유령 작가’로 살았던 콜레트가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작가이자 배우, 성별을 뛰어넘은 사랑 등 세상의 편견에 굴하지 않는 아티스트 콜레트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줍니다.

이렇듯 시대극에서 특히 사랑받는 그녀는 아름다움에 대한 자신만의 신조가 뚜렷합니다. 바로 ‘본연의 아름다움’. 패션 매거진 커버나 영화 포스터를 촬영할 때면, 그녀는 “제 모습을 포토샵으로 너무 많이 수정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부탁한다고 합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이렇게 말하기도 했죠.

“미국의 젊은 여배우들은 완벽한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결점이 있기에 완벽할 수 없어요. 나는 완벽한 얼굴 같은 데는 별로 흥미가 없답니다.”

이런 당당하고 멋진 모습이 그녀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게 아닐까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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