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Farmer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들이 모인 도시 뉴욕. 그곳 건물 옥상에 텃밭을 가꾸고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스킨케어 브랜드 파머시는 피부는 물론 지구에도 이로운 화장품을 만든다. 파머시 코리아 박미령 상무와 ‘클린 뷰티’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몇 년째 ‘클린 뷰티’ 기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어떤 모습인가요?
원료, 용기, 포장재, 합리적 가격 등 상품을 완성하는 전 과정이 피부와 환경을 고려하여 이뤄지고 있어요. 플라스틱 용기 사용과 과대 포장을 지양하는 건 기본이고요.
‘착한 성분’도 그 흐름 중 하나죠.
맞아요. 화학 성분을 최대한 배제한 제품이 클린 뷰티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먼저 선택되죠. 세포라에서 운영하는 클린 앳 세포라를 비롯해, EWG와 EU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기준에 맞는 상품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어요.
‘파머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팜 투 페이스(Farm to Face)’ 컨셉에서 알 수 있듯 좋은 원료를 얻을 수 있는 농장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유람 중입니다. 또한 피부에 유해한 성분 리스트를 열거한 자체 ‘노-노 리스트(No-No List)’로 모든 제품의 ‘클린’ 여부를 확인하죠.
‘클린 뷰티’의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인가요?
한국 ‘화해’ 격인 ‘클린 앳 세포라’ 선정 제품 중 고기능성 제품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전 제품 클린 앳 세포라 인증을 받은 파머시도 탄력, 안티에이징, 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 제품 개발은 숙제로 남아 있어요. 자사 자외선 차단제 ‘그린 디펜스’는 착한 제품으로 공인받았지만 SPF 30 PA++ 수준의 자외선 차단 효과를 갖추고 있죠. 자외선 방어 효과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SPF 50+ PA++++도 불사하는 한국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할 겁니다. 하지만 피부가 예민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클린 뷰티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에겐 ‘그린 디펜스’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죠.
10년 뒤 ‘클린 뷰티’는 어떻게 변모할까요?
클린 뷰티는 반짝 유행처럼 번졌다 사라지는 이슈가 아닌 문화적 흐름이에요. 똑똑한 소비자들은 착한 화장품을 끊임없이 공부하고 찾아낼 겁니다. 결국 컨셉만 ‘자연주의’를 표방한 허울뿐인 브랜드는 사라지고 진정성 있는 친환경 브랜드가 시장을 지켜줄 거라 생각합니다. 피부에 좋지 않지만 화장품 유통상 필요한 방부제도 천연 재료를 활용하거나 아예 새로운 형태의 무언가로 바뀔 것 같아요. 더 진화되고 깨끗해진 뷰티 월드를 누릴 수 있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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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이주현
-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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