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뉴스

티파니 그리고 티파니 영

2019.12.11

by 오기쁨

    티파니 그리고 티파니 영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인타운에서 가수의 꿈을 키우던 소녀 스테파니가 있었습니다. 보아의 무대를 보며 꿈을 키운 스테파니는 열다섯 살, 어린 나이에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국으로 떠나왔습니다.

    하지만 한국 생활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라는 큰 회사에 들어갔지만, 생활비가 없어서 과외를 하며 돈을 벌어야 했죠. 또 춤과 노래 연습을 위해 학업과 연습생 생활을 병행해야 했습니다. 스테파니는 힘든 시간을 가수가 되겠다는 꿈 하나만 바라보며 3년을 버텼습니다.

    마침내 2007년 스테파니는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데뷔와 동시에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은 걸 그룹의 멤버 ‘티파니’로. 소녀시대의 중심에는 블링블링하게 빛나는 멤버 티파니가 있었습니다. 특유의 환한 미소와 맑은 음색으로 리드 보컬 자리를 지켰죠. 멤버들 사이에서 티파니는 ‘비타민’으로 불리며 에너자이저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소녀시대와 유닛 소녀시대-태티서의 멤버로 활동하는 10년 동안 보면 볼수록 행복하게 만들어준 티파니. 그녀는 데뷔 10주년이 되던 해, 고향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갔습니다. 그곳에서 ‘티파니 영’이라는 이름으로 홀로 섰죠.

    티파니 영은 소녀시대로 활동하던 때와는 다른 음악색을 보여주며 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밝고 톡톡 튀던 소녀시대 음악과는 달리, 소울풀하고 묵직한 음악을 선보였죠.

    무대장치부터 의상, 메이크업, 안무 등 자신의 무대를 세심하게 체크하는 그녀에게서 이제는 프로페셔널한 솔로 아티스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드문 케이스입니다. 이미 거대한 팬덤을 가진 K-팝 스타가 그룹을 벗어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니까요. 10여 년 동안 그룹 생활을 하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조심해온 티파니 영은 미국으로 돌아간 후 심리 상담을 받았습니다. ‘솔직한 나’를 표현하기 위해서였죠.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최근에는 아버지의 ‘빚투’ 사건까지 세간에 알려지며 크고 작은 굴곡을 겪어온 티파니. 그녀에게 음악은 빛나는 꿈이고, 소녀시대 멤버들은 가족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지금은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티스트 티파니와 인간 티파니가 둘 다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거칠고 어려운 길이지만, 자신의 또 다른 꿈을 향해 도전이라는 날개를 달고 날아오른 티파니 영. 그녀의 각오만큼 앞으로 더 눈부신 나날이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SM엔터테인먼트, @tiffany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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