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주말, 이 그림은 나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블론드, 하얀 치아, 멋진 수영복의 굴곡 있는 몸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The Most Beautiful Women in the World)’이라고 ‘몬테 카를로의 여름(Summer in Monte Carlo)’의 포스터에 공고되어 있었다.

스크린에 올라온 다음 사진은 젊은 시절의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였다. 해변에 놀러 온 굴곡 있는 몸매의 젊은 여인 말이다. 그녀는 자신의 바텀스업(bottoms up) 포즈를 위해 파라솔을 멋지게 이용하고 있었다.

런던의 미술품 경매 회사 크리스티가 ‘아트 오브 더 핀업(The Art of the Pin-Up)’ 온라인 세일을 시작하자(www.Christies.com/PinUps) 나는 다른 포스터 걸 이미지들을 스크롤하며 구경하였다. 나체로 몸을 웅크리고 파스텔 슈즈의 발끝이 만나는 발리(Bally) 듀오가 맘에 들었다. 그리고 서로의 팔에 잠겨 있는 페리에(Perrier) 듀오 역시! 불경기의 전쟁 시기에는 섹스 어필 포스터로 광고하는 게 어두운 거리를 밝혀줄 거라 상상했다.

그러나 갑자기 다른 생각으로 인해 내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장난기 많은 천진난만한 시대의 건방지고 쾌활한 이미지들이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가 성적으로 자극적인 춤을 추는 것이나 비욘세(Beyoncé)가 섹슈얼 자극이 되는 노출이 심한 옷차림으로 공연하는 것,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에게 늘 화제였던 뒤태를 드러내는 것, 그리고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가 한때 그녀의 틴걸 모습으로 성적 매력을 더하는 것과 놀랄 만큼 같아 보였으니까.

맨 뒤의 여인들은 어머니다. 그들의 팬에게는 고사하고, 그들의 스테이지 퍼포먼스는 엄청나게 섹시한 이미지로 아이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과거의 핀업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크리스티스가 남자 포스터도 판매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70년대의 외설적 디올 광고에는 반쯤 열린 화장실 문틈 사이로 나체의 남자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내가 과연 핀업 사진을 구매할까? 앙드레 드 디에네스(Andre de Dienes)가 1949년에 촬영한 마릴린 사진은 내 서재 벽에 생기를 더할 사소한 구매일 수 있다. 비록 입찰 가격이 £300(약 40만원)에서 시작해도 될 듯 하지만, 크리스티스는 마릴린 먼로 사진을 £1,400(약 190만원)로 입찰을 시작한다.

그러나 마릴린이 모래 해변으로부터 벗어난 지 80년이 지난 지금 마일리의 생각과 자신의 몸을 섹슈얼 감흥으로 비틀려는 계속된 움직임들은 뭔가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게 있다. 그때 이후 한 세기가 지났고 밀레니엄을 맞이했으며 페미니스트 혁명이 일어났다.

나는 하와이와 일본에서 온 성적 묘사로 가득한 패션 포스트 카드를 본 적 있다. 그리고 성가신 빅토리언즈들이 외설적인 해변 사진을 맨 먼저 들고 나왔다. 그러나 나는 핀업을 과거의 소유물로 여기고 싶다. 그리고 자신들의 외모에 대해 강하고 개인적이며 여성 친화적 메시지를 보내는 파워풀한 여성들에게 나의 글을 바치고 싶다.

먼저 루루 드 라 팔래즈(Loulou de la Falaise)에게 내 글을 바치겠다. 그녀는 단순히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의 뮤즈가 아니었다. 그녀의 역할은 훨씬 다이내믹하였다.

English Ver.

PIN-UPS: SHOULD MILEY AND KIM BUILD ON SEXUAL TITILLATION?

As Christie’s auctions pin-up posters online, Suzy Menkes asks if they can be rebooted after a feminist revolution

On a wet weekend, the picture made me smile: blonde curls, white teeth and curvy bodies in jaunty swimsuits.

“The Most Beautiful Women in the World”, announced a poster for “Summer in Monte Carlo”.

The next image on the screen was Marilyn Monroe in her early days. She was a curvy young thing on the beach, using her parasol as a support for her pose – bottoms up!

I scrolled through the other poster-girl looks as Christie’s kicked off its online sale on The Art of the Pin-Up (until December 3, at www.Christies.com/PinUps)

I liked the Bally duo with their toes meeting in pastel shoes as they curled up naked; and another Perrier duo who were locked in each other’s arms. I can imagine that in the wartime period of hard times, advertising posters with sex appeal brightened the dim streets.

But suddenly, my smile was wiped out by this thought: the cheeky and cheerful images, from an era of playful innocence, looked alarmingly like Miley Cyrus doing her twerking, Beyoncé performing in barely-there outfits of sexual titillation, Kim Kardashian revealing her ever famous posterior and Britney Spears sexing up her once teen-girl appearance.

The last three are mothers – and what a sexist image their stage looks send out to their kids, let alone their fans.

I have no problem with the pin-ups from the past, especially as Christie’s have included posters of men in the sale. Risqué Dior ads from the Seventies show a naked man through a half-open bathroom door.

Would I ever buy a pin-up picture? Marilyn in 1949, snapped by Andre de Dienes, might be a cute purchase to enliven my study wall. Although bids can start at £300, Christie’s is putting a starting bid of £1,400 on Marilyn Monroe.

But there is something dispiriting about the idea of Miley and co continuing to distort their bodies as sexual titillation 80 years after Marilyn stepped out on that sandy beach. A century, a millennium and a feminist revolution have happened since then.

I have seen sexually charged fashion postcards from Hawaii and Japan. And those prissy Victorians were first out with naughty seaside pictures. But I like to think that pin-ups are in the past. And I am going to dedicate my posts this week to powerful women who send out strong, personal, woman-friendly messages in how they look.

First out: Loulou de la Falaise – and how her role was so much more dynamic than being a mere muse to Yves Saint Lau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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