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왕별희>로 다시 만나는 장국영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난 스타 장국영. 우리는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그가 떠난 4월 1일이면, 지금도 어김없이 그의 이름이 떠오르니까요.

장국영의 수많은 대표작 중 그의 아름다운 모습이 단연 돋보였던 영화가 있습니다. 1993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패왕별희>입니다. 이 영화는 칸뿐만 아니라 제51회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제15회 런던 비평가협회 외국어 영화상, 제58회 뉴욕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패왕별희>는 어릴 때부터 경극학교에 함께 다닌 ‘두지(장국영)’와 ‘시투(장풍의)’의 사랑과 질투, 경쟁, 그리고 이들이 오르는 경극 무대의 아름다움을 담았습니다. 두지는 시투를 남몰래 사랑하지만, 시투는 ‘주샨(공리)’이라는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기죠. 그로 인해 두지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듭니다.
“일분일초라도 함께하지 않으면 그건 평생이 아니야!”

장국영은 이 영화로 ‘두지’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습니다. 여장을 한 그의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죠. 유혹적인 표정부터 부드러운 손짓 하나까지, 장국영이 곧 ‘두지’였죠.

남자아이로 태어났지만, 여자로 살아야만 했던 경극 배우의 삶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장국영. 그는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애절한 사랑, 경극이라는 예술에 삶을 던진 한 인간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 극찬을 받았습니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면서 그의 삶이 곧 <패왕별희> 같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죠.

올봄 <패왕별희>로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는 4월 1일, 그가 떠난 날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 국내 개봉을 확정 지었습니다. 원본 영화 156분에 15분을 추가해 171분으로 연장한 확장판입니다. 더 세밀해진 감정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대사와 장면을 추가했습니다.

화려한 분장과 매혹적인 눈빛, 깊은 감정선까지 보여주며 수많은 영화 팬을 설레게 했던 장국영. 세상을 떠난 지 17년 만에 스크린에서 살아 숨 쉬는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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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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