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예술가 뱅크시, 교수 된다
세계적인 스트리트 아티스트 뱅크시. 얼굴을 알리지 않은 채 활동하는 그는 이미 최고의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죠. 그의 작품은 수백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자랑합니다. 지난 2010년 <타임>은 버락 오바마, 스티브 잡스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그를 선정했습니다.

최근 예술계에 주목할 만한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영국 크리에이티브 아츠 대학이 뱅크시를 명예교수로 임명했다고 합니다. 얼굴을 알리지 않고 활동하는 만큼 강의나 세미나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명예교수 임명은 뱅크시라는 인물의 상징성에 중점을 둔 것입니다. 뱅크시는 명예교수직을 수락한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그 밖의 공식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뱅크시는 그동안 자신의 작품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건네왔죠. 전쟁, 난민, 인종주의, 불평등 같은 각종 사회문제를 예술로 풍자해 풀어냈습니다. 기존 질서를 해체하고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왔습니다.

거리, 벽, 건물 등 많은 이의 시선이 닿는 곳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그의 작품이 존재합니다. 얼핏 단순해 보일지라도 그의 작품은 생각하고, 느끼게 만들죠. 작품만 남겨놓고 사라지기에 ‘지명 수배자’라고도 불리는 뱅크시는 시간이 흐를수록 대담하게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사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하나,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아츠 대학 측은 뱅크시의 이런 인도주의적 노력과 그가 예술계에 미친 영향을 인정해 명예교수로 임명한 것으로 밝혔습니다.
오는 7월 6일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졸업식이 열릴 예정인데요. 뱅크시가 졸업식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그를 위한 빈 의자는 마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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