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land Syndrome 팬데믹을 등에 업고 성형과 시술 분야는 맹렬하게 성장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미용 시술 분야를 관통하는 지금의 키워드는 바로 ‘네버랜드 신드롬’. 더 젊고 더 아름답게 나이 들려는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톱은 와이씨에이치(YCH).

Sporty C 전 세계적으로 경기는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 이럴 때일수록 한 번에 확실한 만족감을 안기는 동시에 영구적 효과를 지닌 시술의 인기가 상승한다. 팬데믹에도 꾸준히 수요가 증가해온 가슴 확대 수술은 전문가들에게 2023년에 더 히트할 것으로 손꼽힌다. 지난해만 해도 풍성한 볼륨이 돋보이는 C~D컵 사이즈를 희망하는 여성이 많았지만 이제 판도는 달라졌다. 무엇보다 중요해진 키워드는 바로 ‘젊어 보이는’ 가슴. 큰 사이즈와 골 모양에 집착한 가슴은 결국 ‘영’해 보이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볼륨감 충만한 B컵, 또는 체형에 따라 적절히 가볍고 스포티해 보이는 C컵을 선호하는 추세다. 더불어 가슴 밑선을 리프팅하는 보완 시술에 대한 욕구도 점점 커진다. 팬츠는 펜디(Fendi).

Brain Boost 영화 <리미트리스>의 무능력했던 주인공은 뇌 사용률을 100%까지 끌어올리는 신약을 먹은 뒤 모든 능력치가 무한대로 치솟는 경험을 한다. 이토록 드라마틱하게는 아니더라도 영화에서 일부는 합법적으로 현실화되는 중이다. 하루 동안 우리 몸에서 가장 열렬히 운동하는 부분은 다름 아닌 뇌. 정신 건강이 중차대한 이슈로 떠오르며 사람들은 이 조용하지만 복잡하고, 일상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기관을 이해하려는 욕망이 커졌다. 단순히 스트레스를 조율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인지능력과 사회적 감정, 기억력, 집중력 등 뇌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두뇌를 가장 활발하고 건강한 상태로 관리하는 것이다. 비타민 B군과 히스티딘, 글리신, 알라닌 등 두뇌의 에너지원이 되는 아미노산을 배합한 수액 시술, 뇌 활동을 향상시키는 영양제가 이를 뒷받침한다. 주목해야 할 영양제의 한 종류는 바로 ‘누트로픽스(Nootropics)’. 일명 ‘브레인 부스터’로도 불리며 뇌 건강을 위한 영양제를 통칭하는 이름이다. “뇌는 이제야 마땅히 받아야 할 관심과 보살핌을 받기 시작한 거죠. 운동 전후로 단백질과 전해질을 보충하듯, 기분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도모하는 데 뇌 역시 특정 영양분을 필요로 합니다.” 낮과 밤 용도의 누트로픽스를 개발한 헉스 헬스(HUX Health)의 창립자 데미안 번(Damien Byrne)의 말. 낮에는 뇌 기능이 한껏 활발해지도록, 또 밤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천연 보충제로 점점 더 많은 웰니스 브랜드가 개발 중이다. 뇌의 풀가동부터 작동 중지까지, 원하는 만큼 자유자재로 스위치를 켜고 끄는 것도 이제 곧 시간문제. 헤드피스는 지미(Jimi).

Third Dimension 3차원 줄기세포가 뷰티 월드에 등장했다. 한때 혹은 여전히 ‘만병통치약’처럼 여겼지만 무시무시한 가격으로 끝내 ‘그사세’ 시술에 머물고 만 그 ‘줄기세포 이식술’과는 조금 다르다. 인체 조직처럼 입체적인 생체 환경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한 뒤, 그 배양액에서 추출한 면역 조절 인자와 성장 인자를 피부에 주입하는 것. 세포를 직접 주입하는 것보다 비용 절감은 물론, 부작용도 적고 항염과 세포 재생 효과가 뛰어나 피부 컨디션을 즉각적으로 개선한다.

Fuller Filler 탈모 인구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만큼 풍성한 모발에 대한 욕망은 끝없이 부푼다. 피부 광채를 선사하는 3단계 프로그램으로 할리우드에서 크게 성공을 거둔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하이드라페이셜(HydraFacial)’에서 동일한 메커니즘의 두피 전용 프로그램 ‘케라바이브(Keravive)’라는 신작을 공개했다. 가늘어지는 모발을 개선해 전체적으로 볼륨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것. 두피 모공을 열고 흡착기를 활용해 노폐물과 각질을 제거하는 딥 클렌징부터 전용 세럼을 흡수시키는 과정, 홈 케어까지 이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점차 늘어나는 헤드 스파와 탈모 클리닉의 열렬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두피에 직접 자가 혈장을 주입하는 PRP, 두피 근육을 이완시킴으로써 혈류 순환과 영양분 공급을 개선하는 전용 보톡스 등의 주사 시술도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추세다. 귀고리는 벨앤누보(Bell&Nouveau).

Ice Algorithm 팬데믹이 안겨준 수많은 골칫덩이 가운데 단연코 가장 신경을 곤두서게 만드는 것은 바로 피부 트러블. 하얀색 마스크에 자외선이 반사되며 볼에 짙게 퍼진 잡티는 말할 것도 없다. 마스크에 갇힌 피부가 뿜어낸 온갖 염증으로 몇 년간 고통받아온 우리 여자들에게도 희소식이 도착했다. 바로 냉각 요법을 이용한 염증 완화 시술인 ‘글리셜 Rx(Glacial Rx)’. 개인 맞춤형 냉각 인자 알고리즘을 통해 정밀하게 염증을 치료하고, 추위에 멜라닌이 억제되는 반응을 이용해 피부를 부드럽게 얼려 색소성 병변을 치료한다. 저온을 활용하다 보니 고통은 적고 붉은 기 없이 회복 시간이 빠른 것 또한 장점.

Chin Up 마스크 자율화가 다시 턱 라인에 대한 탐미를 불러온 것일까? 최근 몇 년간 자연스러운 얼굴형과 이목구비가 대세였다면 2023년은 서구적이고 입체적인 느낌을 추구하는 분위기다. 날렵하지만 이전의 브이 라인처럼 턱 끝이 뾰족하기보다는, 귀 아래에서부터 뻗어져 나오는 강한 윤곽의 턱선이 아름다운 턱의 기준이 되고 있다. 히알루론산 젤 기반의 턱 전용 필러인 ‘볼룩스(Volux)’가 새해에 출시되면서 우리는 라인을 새롭게 다질 수 있게 됐다. 귀밑 또는 턱 끝에 필러를 주입해 턱선을 뚜렷하게 다듬는다. 마음에 들지 않거나 언젠가 유행이 또 바뀐다면? 언제든 효소로 젤을 녹이는 방법도 있다. 인스타그램 필터처럼 얼굴형에도 여러 옵션이 존재하는 느낌이다. 톱과 팬츠는 에트로(Etro).

Hold Tight 안티에이징의 영역은 점차 보디로 확대된다. 지방 흡입술, 무리한 다이어트, 노화로 인해 처진 팔뚝이나 뱃살, 엉덩이에 실을 주입해 끌어 올리는 실 리프팅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저명한 비만 클리닉 365mc는 최근 체형 개선 시술에 리프팅 기능을 더하기 위해 실 리프팅 특화 의료 기관과 손을 잡았다. 나이 들수록 볼륨이 처지는 엉덩이는 이제 보형물을 주입하기보다 보디 전용 필러로 탄력을 개선하는 시술이 인기를 끌게 될 것.

High Brow 필러 특유의 빵빵하고 통통한 볼륨보다는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탄탄해 보이는 얼굴을 선호하는 추세. 눈가 주름이 거슬린다고 그 부위에 바로 필러를 넣어 팽팽하게 만드는 것은 이제 인위적으로 여겨진다. 젊은 세대는 눈썹 끝을 치켜올리는 것을 선호한다. 눈썹 부근, 자세히 말하면 눈을 크게 뜨거나 감을 때 움직이는 근육 주위에 보톡스를 주입하면 좀 더 자연스러운 리프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