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쉬워지는 켄달 제너의 하의 실종 룩
팬츠리스 패션의 선구자, 켄달 제너가 또 한번 바지를 포기했습니다. 난이도는 한껏 낮아졌고요!

지난 19일 뉴욕에서 포착된 켄달은 오버사이즈 버튼다운 셔츠만 입고 있었습니다. 촘촘한 블루 스트라이프 패턴이 파자마를 연상시켰죠. 무심히 접어 올린 소매, 풀어헤친 윗단추 디테일도 마찬가지로 기숙사 침대에서 급하게 나온 학생을 보는 것처럼 사랑스럽고 친숙했습니다. 물론 모든 게 꼼꼼한 계산 아래 이루어진 스타일링이었겠지만요.
언제나 찰랑이던 머리는 집게 핀으로 대충 올려 묶었습니다. 얼굴에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이 어딘가 헝클어진 듯한 매력을 더해주었죠. 카이트의 빅 토트백은 손잡이가 뻔히 있건만 인형을 안듯 옆구리에 꼭 그러쥐었군요. 맨발에 신은 블랙 로퍼는 셔츠의 프레피 무드를 스무스하게 이어주었고요.
조용한 럭셔리와 올드 머니 트렌드가 한바탕 지나간 늦여름부터 셀럽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구겨진 티셔츠와 트렁크 팬티, 파자마 차림으로 문밖을 나서면서 앞선 두 트렌드와 정확히 정반대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나가는 중이죠.
켄달은 하의 실종 패션이 이 ‘대충의 멋’에 가장 쉽게 도달하는 지름길이라는 걸 잘 알고 있는 듯하군요. 지금껏 보여준 팬츠리스 스타일과는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달랐거든요. 지난해 짱짱한 타이츠와 날 선 하이힐로 관능미를 풍겼던 보테가 베네타 룩, 블레이저로 최소한의 격식을 갖췄던 몇 달 전을 떠올려보세요. 꽤 극적인 변화입니다. ‘흐트러짐’의 미학을 누구보다 제대로 흡수해낸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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