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화보

향과 여자의 나날

뷰티 화보

향과 여자의 나날

Sweet Pleasure 느긋한 햇살을 즐기는 한낮, 새콤달콤한 디저트를 닮은 향. 조 말론 런던 ‘잉글리쉬 페어 앤 스윗 피’는 과일이 무르익는 여름 끝자락의 과수원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달짝지근한 배즙과 화이트 머스크의 앙상블이 피부에 편안하게 스며든다. 섬세하고, 낭만적이고, 한마디로 보들보들한 솜사탕이나 파스텔 색감 같은 향. 가방은 토즈(Tod’s).

Citrus City 싱그럽지만 파우더리한 잔향을 지닌 시트러스 머스크 향수는 선선한 가을바람과 더할 나위 없이 어우러진다. <보그>의 추천은 새콤한 레몬과 쌉쌀한 비터오렌지, 달콤한 유자 덕분에 입안에 침이 고이는 첫 향에서 시더우드, 머스크의 조화가 포근함을 안기는 산타마리아노벨라 ‘비자리아 오 드 퍼퓸’. 드레스는 발렌티노(Valentino).

Strong Femininity 외출 직전, 우아하면서도 묵직한 향은 자신감을 불어넣는 한 수다. 버버리 ‘애쉬 플라워’는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도 피어나는 꽃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시그니처 컬렉션’의 신작. 사프란과 시스투스 꽃의 스파이시한 노트와 아몬드 밀크가 균형을 이룬 향이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재킷은 베르사체(Versace), 가방은 발렌티노 가라바니(Valentino Garavani), 귀고리와 반지는 베이시(Vasey).

Calming Hour 분주한 사무실, ‘향 여자’의 책상 위에는 휴식과 진정 효과를 가져다주는 향기 아이템이 다채롭다. 신선한 세이지와 비터오렌지, 페티그레인 오일이 조화로운 트루동 ‘빅시’는 머릿속이 상쾌해지는 아로마틱 우디 계열의 향. 이솝 ‘진저 플라이트’는 생강 뿌리, 라벤더, 제라늄을 함유한 오일로 목과 관자놀이, 손목, 귀 뒤에 롤링하면 기분 전환이 된다. 레몬과 라임, 오렌지 제스트에 생강, 핑크 페퍼와 카다멈을 더한 힐리 ‘제스트 드 진젬브르 오 드 퍼퓸’은 피곤하고 늘어지는 오후를 위한 탁월한 선택.

Fruity Strands 모발 한 올 한 올에 입혀지는 향긋한 윤기. 라 콜렉시옹 프리베 크리스챤 디올 ‘쟈스망 데 쟝주 헤어 미스트’는 감미로운 살구 노트로 샴푸 직후의 향기롭고 행복한 순간을 재현한다. 톱은 자라(Zara), 반지는 베이시(Vasey).

Aroma Furnish 감각적인 향만으로도 일상 공간의 품위를 높일 수 있다. 나뭇가지와 잎, 감귤류 과일의 청량한 향기가 돋보이는 딥티크 ‘리드 디퓨저 플뢰르 도랑줴’는 빛이 반사되는 유리 보틀이 아름다운 장식품으로도 기능한다. 유쾌하지 않은 순간도 기분 좋은 향으로 전환해주는, 재기 발랄한 발상의 탬버린즈 ‘토일렛 프래그런스’. 스포이드 형태로 사용하는 세이지마리, 만다린 향이 욕실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Soft Haven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혼자만의 평온한 안식처를 위한 향. 아스티에 드 빌라트 ‘오페라 캔들’은 허니 노트에 샌들우드와 벤조인을 곁들여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멜린앤게츠 ‘베르가못 캔들’은 방 안에 남아 있는 불쾌한 내음을 잡아주는 탈취 효과를 겸비했다. 심지가 타오를 때의 베르가모트, 그레이프프루트로부터 비롯된 상큼한 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머스크, 앰버우드의 따뜻한 향기로 변주된다.

Sweater Weather 포근한 담요, 부드러운 캐시미어 스웨터를 닮은 향으로 마무리하는 하루. 몰약과 약초를 조합하는 신비로운 치료법으로부터 모티브를 얻은 펜할리곤스 ‘포션 앤 레메디’ 컬렉션 가운데 ‘밤 오브 캄’은 아늑함과 평정을 담당한다. 크리미한 라벤더와 제라늄, 아이리스, 샌들우드 등 심신이 안정되는 원료를 한데 모아 숙면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 니트와 반바지는 르917(Le17septembre).

    에디터
    송가혜
    포토그래퍼
    장기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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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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