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의 50년, 그리고 50인의 아이콘
찰나가 아닌 역사를 마주하는 순간.
1975년 5월 9일, 스페인 라 코루냐에서 첫 발을 뗀 자라(ZARA)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반세기 동안 전 세계를 무대로 패션의 변화를 선도해온 자라가 그 여정을 기념하는 캠페인을 선보인다. ‘50년의 시간, 50인의 아이콘(50 years, 50 icons)’을 주제로 진행한 이번 캠페인은 전설적인 사진가 스티븐 마이젤(Steven Meisel)과 시대를 대표하는 50인의 모델들이 함께했다.

이번 캠페인은 마이젤의 오랜 친구이자 그의 작업에 깊은 애정을 지닌 자라 회장 마르타 오르테가 페레즈(Marta Ortega Pérez) 회장의 제안에서 시작했다. 자라의 창의성, 지속성, 그리고 패션에 대한 사랑을 기념하는 헌사로, 패션이라는 이름 아래 맺어진 창작의 연대와 깊은 우정, 그리고 시대를 상징하는 얼굴들이 한데 모인 무대가 되었다.
이번 캠페인은 관계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이기도 하다. 스티븐 마이젤은 모델들과의 깊은 교감을 바탕으로 탁월한 호흡을 자랑하며, 모델들 역시 그를 향한 애정과 신뢰를 거리낌 없이 드러낸다. 그렇게 쌓인 유대는 마이젤이 카메라 너머로 그들의 개성과 내면을 더욱 생생하게 포착할 수 있게 했다. 자라는 이 특별한 순간을 고객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초대장을 전했다. 모든 장면은 자라가 지난 50년간 패션의 본질을 향한 헌신, 그리고 최고의 창작자들과 함께한 여정을 담아낸 결과다.
참여한 모델들의 면면은 그 자체로 하나의 패션 연대기다. 애비 리(Abbey Lee), 크리스티 털링턴(Christy Turlington), 신디 크로포드(Cindy Crawford), 이리나 샤크(Irina Shayk), 린다 이반젤리스타(Linda Evangelista), 나오미 캠벨(Naomi Campbell), 최소라(Sora Choi), 트위기(Twiggy) 등 시대를 대표하는 모델 50인이 대거 참여했다. 스티븐 마이젤의 카메라 앞에 선 모델들은 1977년 도나 서머(Donna Summer)의 명곡 ‘I Feel Love’를 함께 부르며 자라와 마이젤에 대한 애정, 그리고 창작의 에너지를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이 중 많은 이들은 자라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마이젤과도 깊은 인연을 이어온 인물들이다.
이번 캠페인에 등장한 50인의 모델들은 자라의 50주년을 알리는 새로운 컬렉션을 착용했다. 칼 템플러(Karl Templer)의 스타일링 아래 선보인 모노톤 턱시도 룩은 절제된 클래식함과 시대를 초월하는 우아함을 동시에 담아냈다. 팻 맥그라스(Pat McGrath)의 메이크업, 귀도 팔라우(Guido Palau)의 헤어, 제이슨 두잔스키(Jason Duzansky)의 아트 디렉션, 피에르조르지오 델 모로(Piergiorgio Del Moro)의 캐스팅까지 더해져 마이젤과 스태프의 오랜 협업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한 순간이기도 하다.
마르타 오르테가 회장은 “창의력은 자라의 중심이자, 브랜드를 정의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스티븐 마이젤이 완성한 이번 영상은 창작의 자유와 자라가 항상 창조하려는 마법 같은 순간을 표현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세계적인 톱 모델 50명이 출연한 이번 캠페인은 그들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각자의 개성, 강인함, 그리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통해 자라의 50주년을 기념한다”며 “이번 캠페인은 지난 50년간 자라 팀이 이뤄낸 모든 것의 증명이자, 그들이 보여준 열정과 재능, 무한한 창의력에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역사적인 이 캠페인 영상은 5월 9일, 자라가 첫 매장을 연 바로 그날에 공개된다. 1975년 라 코루냐에서 시작한 자라의 본사는 지금도 여전히 같은 도시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번 캠페인은 그 출발점과 현재를 연결짓는 하나의 상징과도 같다.
50주년 기념 컬렉션은 9일부터 자라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자라 롯데월드몰점에서 스페셜 디스플레이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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