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이번 여름, 룩을 지배할 도톰한 스니커즈!

2025.07.08

이번 여름, 룩을 지배할 도톰한 스니커즈!

1990년대 스파이스 걸스가 신고, 2000년대 유행을 휩쓸던 바로 그 운동화. 플랫폼 스니커즈가 돌아왔습니다. 더 쿨하고, 훨씬 실용적인 방식으로요.

Courtesy of Rebekka Ruétz

한동안 플랫폼 스니커즈는 너무 과해 보인다는 이유로 신발장에 숨겨두었죠. 하지만 이젠 다릅니다. 살짝 키를 키워 미묘하게 비율을 살리고 발은 편안하게 해주는, 모두가 꿈꾸는 완벽한 균형감! 존재감 넘치는 이 스니커즈가 다시 거리로 나설 준비를 마쳤습니다.

2026 봄/여름 시즌, 베를린 패션 위크에서 공개된 스케쳐스와 레베카 루에츠(Rebekka Ruétz)의 협업 컬렉션은 플랫폼 스니커즈의 귀환을 알리는 선언과도 같았습니다. 묵직한 아웃솔, 미래적인 실루엣, 여기에 2000년대식 레이스 디테일까지 더한 이 낯익은 운동화가 다시 런웨이를 점령한 것이죠.

레베카 루에츠는 매 시즌 등장하는 신인 디자이너와 실험적인 시도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베를린 패션 위크에서 꾸준히 특유의 세계를 지켜온 브랜드인데요. 최근 블랙 스니커즈와 주로 함께한 오프듀티 룩을 선보인 그녀가 이번 시즌엔 훨씬 더 대담하고 자유로운 무드를 연출했습니다. 미래적인 룩부터 과감한 디테일을 더한 미니멀 룩까지, 그 중심에는 또다시 떠오른 플랫폼 스니커즈가 당당히 자리했죠.

2000년대식 키 높이 운동화, 다시 떠오르다

Rebekka Ruétz 2026 S/S RTW
Rebekka Ruétz 2026 S/S RTW

도톰한 아웃솔과 두툼한 실루엣으로 완성된 플랫폼 스니커즈는 1990년대 스파이스 걸스와 함께 전성기를 누렸죠. 이후 2010년대 후반까지 이어지며 또 한 번 부흥기를 맞았지만, ‘조용한 럭셔리’와 ‘클린 걸 미학’ 같은 절제된 미니멀리즘 트렌드에 잠시 물러나 있었던 게 사실이에요.

분명한 것은 레베카 루에츠가 단지 향수에만 기댄 건 아니라는 것! 다시 한번 전성기를 꿈꾸는 플랫폼 스니커즈는 화이트 셔츠 드레스나 레이스 디테일 프린트 셋업과 믹스해 지금의 트렌드에 맞게 업데이트됐죠. 오히려 미니멀 룩을 더 돋보이게 한다는 걸 강조하면서요.

어디든 잘 어울리는 존재감

Rebekka Ruétz 2026 S/S RTW
Rebekka Ruétz 2026 S/S RTW
Rebekka Ruétz 2026 S/S RTW

플랫폼 스니커즈는 크림 컬러 개버딘 드레스나 블랙 코르셋 레이어드 룩과도 의외의 궁합을 보여줍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신발 하나로 룩 전체에 완성도를 높인다’는 진리를 다시 증명한 셈인데요. 출근 룩부터 파티 룩까지 한 켤레면 충분하죠.

팝 무드와 스트리트 감성이 어우러져 새로운 하이브리드 매력을 장착하고 나타난 플랫폼 스니커즈. 베이식한 여름 드레스부터 데님 쇼츠, 카고 팬츠까지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룩도 쿨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도 여전합니다. 화이트, 파스텔, 메탈릭까지 다양한 컬러에, 스타일은 심플할수록 좋죠. 자유롭고 반항적인 2000년대를 품은 플랫폼 스니커즈는 지금 이 계절의 신선함으로 다시 도심을 걷습니다.

Konstanze Popp
사진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de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