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보송해서 자꾸만 손이 가는 가을 맛 아이템

2025.09.01

보송해서 자꾸만 손이 가는 가을 맛 아이템

Getty Images

드디어 니트의 계절이 왔습니다. 카디건의 유행은 우리가 이 보드라운 원단이 주는 즐거움을 깨닫게 했고, 한여름 내내 겨울을 기다리게 만들었죠. 좋은 니트가 주는 이점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일요일 장보기에 나설 땐 가죽 봄버 재킷 안에 캐시미어 니트를 걸치고, 중요한 모임에서는 건축적인 니트를 과감하게 드러내는 식이죠. 니트는 겸손하면서도 실용적이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동시에 지녔습니다.

그렇다면 올가을 어떤 카디건에 투자해야 할까요? 지난해 우리는 2024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니트웨어 스타일링이 얼마나 모험적이고 의도적으로 변화했는지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에도 그 흐름은 계속됩니다. 카디건을 어깨에 흘러내리도록 걸치거나, 두꺼운 니트를 여러 겹 쌓아 올리는 식으로요. 이제 니트웨어는 단순히 따뜻한 아이템이 아니라 스타일링의 무대가 된 겁니다. 여기, 2025년 가을에 투자할 일곱 가지 니트웨어 트렌드를 정리했습니다.

클래식 그레이

Stella McCartney 2025 F/W RTW
Stella McCartney 2025 F/W RTW

가장 실용적인 선택지입니다. 2025 F/W 런웨이에는 다양한 톤의 그레이 니트가 쏟아졌습니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청키 후드 카디건부터 빅토리아 베컴의 스웨터 드레스, 세실리에 반센의 리브 크루넥 니트는 시스루 화이트 드레스에 스타일링했죠. 단 한 벌의 니트를 고른다면, 그레이가 답입니다.

골프, 하지만 골프는 빼고!

Khaite 2025 F/W RTW
Khaite 2025 F/W RTW

골프를 치지 않아도 골프 웨어는 입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게 더 멋스럽죠. 아가일 패턴은 몇 시즌째 우리 옷장에 슬며시 들어와 이제 메인스트림에 안착합니다. 보테가 베네타부터 프라다, 가니까지, 해체적인 카디건에서 폴로 셔츠, 크루넥 등으로 재해석되며 쇼핑 리더의 보드에 올랐죠. 워낙 클래식해서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고요. 케이트처럼 비닐 느낌의 팬츠와 인조 모피 재킷을 매치해 독특한 무드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드레이핑은 계속된다

Sacai 2025 F/W RTW
Sacai 2025 F/W RTW

지난해 런웨이를 장식한 단 한 벌의 니트를 고른다면, 드레이핑 스타일을 꼽겠습니다. 오버사이즈 스카프, 판초 스타일, 더블 니트까지! 큼지막한 모헤어, 울, 캐시미어로 몸을 감싼 듯한 룩만큼 글래머러스한 건 없죠. 2025년에는 스카프가 내장된 니트나 세트로 맞춘 점퍼가 실루엣을 더 풍성하게 만들 겁니다.

청키 카디건

Missoni 2025 F/W RTW

지난 몇 시즌 동안 몸에 꼭 맞는 미니 카디건이 대세였지만, 2025 F/W 런웨이는 청키한 오버사이즈 카디건으로 뒤덮였습니다. 미쏘니는 카디건을 무려 세 겹 레이어드했고, 민트 그린 카디건과 매치한 샤넬은 스카프를 통해 ‘니트는 많을수록 좋다’는 공식을 보여줬습니다.

니트 셋업(어깨에서 흘러내리게!)

Miu Miu 2025 F/W RTW

몇 년간 스타일링 키워드를 주도한 미우미우. 이번 시즌엔 빈티지한 니트 셋업이 주목받았습니다. 글로시한 플랫 슈즈, 니하이 삭스, 인조 모피 스톨과 매치한 카디건 세트. 포인트는 ‘어떻게 입느냐’죠! 카디건 소매를 어깨에서 흘러내리게 연출해 일부러 흐트러진 듯한 무드를 만들고, 뾰족한 불릿 브라를 드러냈습니다. 좀 더 차분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브라 대신 캐미솔을 매치하면 됩니다.

장식 니트

Gucci 2025 F/W RTW

가장 강렬한 니트웨어는 라임 그린 컬러의 오버사이즈 구찌 카디건이었습니다. 컬러는 아름다웠고, 유리구슬로 만든 플로럴 장식은 화려했죠. 시몬 로샤 역시 오래전부터 리본, 비즈로 장식한 케이블 니트를 선보이며 ‘드레스업된 니트’를 옹호해왔죠.

크래프트 레드 노스탤지어

S.S. Daley 2025 F/W RTW
S.S. Daley 2025 F/W RTW

2025 F/W 트렌드 리포트에서 에디터들이 꼽은 무드는 바로 ‘하이패션 프럼프(High Fashion Frump)’였습니다. 완벽주의에 맞서는 방식으로, 어딘가 불편하고 어색하며 ‘촌스러운 듯한’ 무드가 주목받았죠. S.S. 달리의 홈스펀(Homespun) 니트는 할머니가 짜준 것 같은, 혹은 잉글랜드 북부의 빈티지 숍에서 건져 올린 듯한 느낌을 줍니다. 슬로건 자수, 동물 자수, 목가적인 풍경이 담긴 유머러스한 니트를 골라보세요!

Emma Spedding
사진
Getty Images, GoRunway
출처
www.vogue.co.uk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