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삶
현대 테일러링의 개척자이자 최초의 ‘셀럽 드레서’였던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2025년 9월 4일,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반세기 동안 패션계의 중추적인 인물이었죠.
처음 레이블을 론칭한 건 1975년이지만, 국제적인 명성은 1980년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를 통해 얻었죠. 아르마니는 주연인 리처드 기어의 전 의상을 제작했고, 이는 그의 경력에 결정적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 후 10여 년 동안 아르마니는 ‘파워 드레싱’의 대명사가 되었죠. 남성에게는 날렵한 룩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당대 커리어 우먼의 유니폼이 된 넓은 어깨의 화려한 수트까지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90번째 생일을 맞이했고, 여전히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제국을 직접 이끌었습니다. 독보적인 유산에도 불구하고, 그는 <보그>의 컨트리뷰팅 에디터, 로빈 뮤어(Robin Muir)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과거를 돌아본 적이 없고, 향수에 젖은 적도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영국 <보그>를 포함해 수많은 팬들은 그의 과거를 사랑했습니다. 아래 사진을 통해 그의 생애를 다시금 되짚어봤습니다.
운명의 장난

1934년 이탈리아 피아첸차에서 태어난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밀라노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했으나, 3년 만에 군 복무를 위해 학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남성복 매장에서 쇼윈도 장식을 보조하며 판매원으로 일했습니다. 그의 꿈의 시작이었죠. 사진은 1970년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모습.
브랜드의 탄생

니노 세루티(Nino Cerruti)의 디자인 부서에서 일한 그는 프리랜서로 전향하고 다른 브랜드에서 일하다 1975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사진은 1979년 밀라노에서 자신의 옷을 입은 모델과 함께한 조르니오 아르마니입니다.
이탈리아의 우아함

브랜드 론칭 4년 만인 1979년,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자신만의 스타일과 세계적 영향력을 갖춘 디자이너로 성장했습니다. 전형적인 이탈리아식 우아함은 그의 시그니처였으며,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여겼죠.
섹시하고 남성적인

1980년,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리처드 기어가 출연한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에서 입을 의상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현대적이고 섹시한 남성복의 비전을 제시하며 그에게 국제적 명성을 안겨주었죠. 사진은 1979년, 블레이저를 피팅하는 모습입니다.
파워 드레싱

그 후 아르마니는 ‘파워 드레싱’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넓은 어깨선의 글래머러스한 수트를 만들어냈으며, 그것은 당대 직장 여성을 위한 유니폼이 되었습니다.
아르마니와 영화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오랫동안 TV와 영화계에 몸담아왔습니다. 사진은 1983년, 드라마 <댈러스(Dallas)>의 배우 린다 그레이(Linda Gray)에게 스케치를 보여주는 장면!
아방가르드한 고전주의

아르마니는 언제나 고전적인 요소를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재해석하는 탁월한 감각을 지녔습니다. 그의 초기 성공에 큰 역할을 한 요소였죠. 그의 디자인은 오랫동안 성공한 직장인들의 스타일로 여겨졌습니다. 사진은 1983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준비하는 모습.
제국의 시작

1980년대 중반,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성공은 그침이 없었고, 당시 파트너였던 세르지오 갈레오티(Sergio Galeotti, 1985년 별세)와 함께 사업을 확장하며 아르마니 제국의 기초를 세웠습니다.
완벽주의와 미니멀리즘

아르마니는 자신에 대해 ‘과할 정도의 완벽주의자’라고 고백했습니다. 아르마니 스타일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었으며,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스타일을 뚜렷하게 드러냅니다. 그의 미니멀리즘과 우아함은 브랜드를 넘어서 그를 정의하죠. 자신의 고양이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그.
일에 대한 열정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항상 스튜디오에 가장 먼저 도착하고, 가장 늦게 떠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가장 오랜 시간 활동한 디자이너 중 한 명이었으며, ‘은퇴’라는 단어는 고려조차 하지 않았죠. 일은 그를 건강하게 지켜주었고요. 사진은 팀과 함께 컬렉션 작업을 하는 모습.
아르마니와 영화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 계기는 바로 영화였습니다. 그는 <마이애미 바이스(Miami Vice)> 같은 TV 시리즈의 의상도 제작했으며, 할리우드에 사무실을 연 최초의 디자이너였습니다. 그의 미니멀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 덕분에 수많은 스타들이 레드 카펫 의상으로 아르마니를 선택했죠. 사진은 1990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마틴 스코세이지와 함께.
아르마니와 그의 뮤즈들

1990년대는 슈퍼모델의 시대였으며, 린다 에반젤리스타, 클라우디아 시퍼, 나오미 캠벨 등은 언제나 아르마니 쇼의 단골이었죠. 미니멀리즘이 유행의 중심에 있던 그 시절, 그의 쇼는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독립 제국

아르마니는 패션계를 장악하는 거대 패션 그룹을 벗어나 독립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브랜드입니다. 이 점에서 그는 코코 샤넬이나 이브 생 로랑 같은 디자이너들과 종종 비교되죠. 사진은 오랫동안 활동하며 다작을 기록한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칼 라거펠트와 함께.
아르마니와 오뜨 꾸뛰르

2005년,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첫 오뜨 꾸뛰르 컬렉션을 발표했습니다.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큰 도전이기도 했죠. 그의 꾸뛰르는 언제나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지향했으며, 저속함이나 과시적 스타일을 철저히 배격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신중함

‘신중함’은 그의 중요한 원칙이었고, 스스로 주목받는 것을 피했습니다. 이러한 성향은 디자인에도 반영되었습니다. “내 스타일은 여성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지만, 그녀의 개성을 규정하진 않기를 바란다”라고 <가디언(The Guardia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거대한 제국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홈 데코, 럭셔리 호텔, 뷰티 브랜드와 9개의 하위 브랜드까지 아우르는 제국을 일궜습니다. 현재는 전 세계 약 46개국에서 5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패션의 황제!
패션에 대한 열정

사진은 지난 2025년 1월, 아르마니 프리베 2025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인 뒤 무대에 오른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모습입니다. 그가 참석한 마지막 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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