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연인의 모습 담았다! 피카소 미공개 초상화 공개

2025.09.19

연인의 모습 담았다! 피카소 미공개 초상화 공개

20세기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가운데 공개된 적 없던 작품이 세상의 빛을 봤습니다. 한 여인의 모습이 담긴 초상화로, 피카소의 뜨거웠던 연애의 흔적이기도 합니다.

Photo by François André @drouot_paris

현지 시간으로 9월 18일 열린 파리 호텔 드루오(Hôtel Drouot) 경매장에 ‘꽃무늬 모자를 쓴 여인의 흉상(Buste de femme au chapeau à fleurs)’이라는 작품이 공개됐습니다. 80×60cm 크기의 유화로, 지금까지는 사진과 흑백 카탈로그 등을 통해서만 알려졌던 작품입니다. 피카소가 1943년 7월 11일에 그린 이 작품은 이듬해 8월 한 프랑스 수집가가 구입했습니다.

‘Buste de femme au chapeau à fleurs’(Dora Maar), 1943.

그림 속 주인공은 프랑스 사진작가이자 화가, 시인 도라 마르(Dora Maar)입니다. 피카소와 마르는 뜨겁게 사랑하는 연인 사이였죠. 그림 속 마르는 우울하지만 조화로운 얼굴을 하고 있으며, 화려한 꽃무늬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그림을 그린 시기에 피카소는 9년 정도 사귄 마르를 버리고, 다른 예술가인 프랑수아즈 질로에게로 향했습니다. 혼란스러운 이별에 상처받은 마르는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다양한 작품을 탄생시켰죠.

전시 중인 ‘안락 의자에 앉은 여인’. Getty Images
‘도라 마르의 초상’을 감상하는 관객. Getty Images

마르는 피카소의 가장 중요한 모델이자 뮤즈였으며, 그녀를 중심으로 약 60점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마르 역시 피카소로부터 영감을 얻었죠. 마르는 피카소를 모델로 흑백사진을 찍고, 피카소는 마르의 모습을 캔버스에 옮겼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우는 여인’, ‘도라 마르의 초상’, ‘여인의 흉상’ 등이 있죠.

이번 경매에서 ‘꽃무늬 모자를 쓴 여인의 흉상’ 공개 당시 현장에 있었던 피카소 전문가 아녜스 세베스트르-바르베(Agnès Sevestre-Barbé)는 이 작품이 피카소의 작업실 외의 장소에 전시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 작품이 “매우 탁월하며 미술사 및 피카소 개인의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도라 마르 초상화는 10월 24일 호텔 드루오 경매장에서 경매에 부쳐집니다.

오기쁨

오기쁨

프리랜스 뉴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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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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