뎀나의 구찌 첫 번째 컬렉션 공개
마침내 뎀나와 구찌의 새로운 시대가 막을 열었습니다.

22일, 구찌 공식 인스타그램의 모든 게시물이 삭제되면서 관심이 쏠렸는데요. 이는 더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구찌의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된 뎀나가 선보이는 첫 컬렉션, ‘라 파밀리아(La Famiglia, 가족)’가 공개됐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구찌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자, 뎀나가 재정의하는 구찌의 정체성 그 자체입니다.


뎀나는 구찌의 ‘구찌다움(Gucciness)’을 표현하기 위해 ‘라 파밀리아’ 컬렉션의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포토그래퍼 캐서린 오피(Catherine Opie)의 카메라에 담긴 다양한 인물의 포트레이트를 통해 볼 수 있는데요. 각 인물은 독창적인 개성과 뚜렷한 미학적 태도를 통해 구찌의 페르소나를 구현하며, 하우스의 코드를 새롭게 해석합니다.
각 룩마다 특별한 이름도 붙였습니다. 구찌의 기원을 상징하는 여행용 트렁크 라르케티포(L’Archetipo, 원형), 1960년대 무드를 통해 열정적인 기질을 보여주는 인카차타(Incazzata, 분노한 여자), 변덕스러운 고양이 같은 매력을 스트라이프를 통해 표현한 라 봄바(La Bomba, 폭탄), 팜므 파탈을 연상시키는 절제된 우아함을 구현한 라 카티바(La Cattiva, 악녀) 등을 거쳐 소셜 미디어 시대 패션의 현대적 거울인 린플루엔세르(L’influencer, 유명인)까지 다양한 자아를 보여주는 만화경 같은 룩입니다.
이 컬렉션에는 무심한 듯 보이지만 이탈리아 특유의 우아함과 세련됨이 스며 있는 스프레차투라(Sprezzatura) 무드가 녹아 있습니다. 청키한 힐이 달린 홀스빗 펌프스, 퀼팅 드레스, 1970년대 스타일 푸시 보 드레스, 악어 무늬 미니스커트, 올 블랙 팬츠 수트, 실크 블라우스 등 흥미로운 룩으로 가득합니다. 뎀나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구찌의 시그니처 아이콘인 뱀부 백, 홀스빗 로퍼, 플로라 모티브, 창립자 구찌오 구찌의 이니셜을 상징하는 GG 모노그램 등을 현대적 미학에 맞게 재해석해 새롭게 선보입니다.


라 파밀리아 컬렉션은 순수한 맥시멀리즘과 감각적인 미니멀리즘 사이의 양극성을 자유롭게 넘나듭니다. 하우스는 이번 컬렉션이 ‘옷 입는 즐거움 강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접근 방식은 뎀나가 이끄는 구찌의 새로운 시대를 보여주는 미적 철학이자, 구찌가 스토리텔링으로 회기함을 상징합니다. 과거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며, 뎀나가 구찌에서 펼쳐갈 비전을 위한 미학적 토대를 정의합니다.
‘라 파밀리아’ 컬렉션은 9월 25일부터 10월 12일까지 2주 동안 로스앤젤레스,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 서울 등 전 세계 10개 구찌 매장에서 단독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내년 2월 공개될 뎀나의 첫 번째 쇼로 향하는 이정표이기도 한 이번 컬렉션을 통해, 그가 앞으로 들려줄 이야기에 대한 힌트를 얻어보세요.
- 포토
- Courtesy of GUCCI
추천기사
-
워치&주얼리
에디터 푼미 페토와 함께한 불가리 홀리데이 기프트 쇼핑
2025.12.04by 이재은
-
웰니스
건강을 위해서는 간식을 먹어야 한다고요?
2025.11.30by 김초롱, Marta Sahelices
-
패션 아이템
'목 따가움'도 감수할 만큼 예쁜, 올겨울의 터틀넥 스타일링 8
2025.12.05by 소피아
-
셀러브리티 스타일
안젤리나 졸리 따라가는 마고 로비의 드레스 룩
2025.12.08by 황혜원
-
패션 아이템
1분 만에 스타일 반전시키는 과소평가된 겨울 액세서리!
2025.12.05by 황혜원, Nuria Luis
-
아트
우리의 분노가 춤이 된다면
2025.11.18by 권민지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