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시 떠오른 하롱베이

2025.10.28

다시 떠오른 하롱베이

변함없이 신비한 자연과 빈틈없는 테이블, 예측 불가한 이벤트까지, 인터컨티넨탈 하롱베이 리조트에 펼쳐진 역동적인 파노라마.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롱베이 리조트와 관련해 여전히 인상적인 기억이 하나 있다. 엘도라도에 다다른 듯 황금빛 위용을 자랑하는 출입구를 통과하자 눈앞에 나타난 하롱베이의 풍경이다. 문을 연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은 이곳이 내년이면 인산인해를 더 이루기 전에 마지막 여유를 만끽하며 머무는 내내 부족함 없이 눈에 담았다. 어미 용과 여러 마리의 새끼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베트남 민족을 수호했다는 전설처럼, 때론 안개에 갇히고 구름을 머금을 때도 하롱베이는 한결같이 신비로웠다. 인터컨티넨탈 하롱베이 리조트에서는 174개 게스트 룸과 스위트, 60개 레지던스와 41개 프라이빗 빌라 등 모든 숙소에서 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물론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차로 2시간을 더 가야 닿을 수 있는 하롱베이에 발걸음이 몰리고 수많은 크루즈가 정박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전 일. 그러나 인터컨티넨탈 하롱베이 리조트가 이 땅을 향유하는 방식은 사뭇 다르다. 새로운 럭셔리 리조트를 위해 건축 사무소 WATG가 집중한 미션은 아름다운 자연과 신비한 고전 설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것이었다. 그 비전에 가담한 태국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P49 디자인은 전통적인 고기잡이배를 형상화한 로비 조명, 다채로운 자연을 연상시키는 색과 질감을 수놓은 소품처럼 베트남 문화와 정서를 구석구석 가미했다.

이곳에 머무는 내내 테이블 위에서도 잊을 수 없는 파노라마가 펼쳐졌다. 새콤달콤한 베트남 요리와 세계 여러 나라의 요리를 변화무쌍하게 버무리는 6개 레스토랑과 바에서는 베트남 미식계를 대표하는 수준급 셰프들과 창의적인 게스트 셰프 간의 치열한 협업이 시시때때로 이뤄졌다.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한 일본의 전통 요리와 사케 라이브러리를 아우르는 10층 루프톱의 로쿠 & 스카이 바, 광둥식 요리를 서브하는 위룽 맨션, 블루크랩과 송아지 고기 등 베트남 식재료로 신선한 풍미를 더한 프렌치 요리를 전개하는 라 바게트(La Baguette) 등 선택지는 풍성하다. 그러나 고민할 것 없이 조식 스폿인 마리나 키친으로 매일같이 향해도 부족한 것은 없었다. 쌀국수 하나만 해도 닭고기, 양지, 블루크랩 등 서너 가지 변주를 만날 수 있었으니까. 하롱베이를 배경으로 애프터눈 티 세트를 휴대폰으로 담는 이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신세대를 위한 특별함도 더해졌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 마주한 ‘에코 오브 엘레강스’라는 이벤트에서는 베트남 메이크업 아티스트 남 쭝(Nam Trung)의 비주얼 아트와 한국에서도 알려지기 시작한 패션 디자이너 람 지아 캉(Lam Gia Khang)의 미공개 컬렉션이 전시 형태로 소개됐다. 새하얀 수트 차림으로 토크쇼에 나선 총지배인 제스퍼 바흐 라르센(Jesper Bach Larsen)이 강조했듯 앞으로 이곳에서는 동시대 예술, 패션, 라이프스타일에 문화적 서사와 지역적 특색을 결합한 다양한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영국 뷰티 브랜드 마가렛 댑스 런던과 호주 뷰티 브랜드 소다시를 초대한 웰빙 프로그램,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 적극적인 가족여행객을 흡족하게 하는 키즈 클럽과 수영장, 영화관과 게임 룸까지, 하롱베이에서 더 이상 지루한 풍경은 없다. 인터컨티넨탈 하롱베이 리조트가 이 전설적인 땅에 다시 이야기와 활력, 영광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VK

    피처 에디터
    류가영
    포토
    COURTESY OF INTERCONTINENTAL HALONG BAY RES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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