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건에서 롱 코트까지, 지금 브라운을 입는 여덟 가지 방식
블랙보다 부드럽고, 뉴트럴 컬러보다 대담한 브라운 아이템을 입는 여덟 가지 방식.

오래전 어느 모델의 데일리 룩 인터뷰에서 스타일링 팁에 관한 질문을 던진 적이 있습니다. 그때 들은 답은 지금까지도 제게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바로 “브라운과 블랙은 절대 섞지 않는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브라운은 그 자체로 블랙보다 강하다’는 설명과 함께 말이죠. 브라운 컬러 옷을 입으면 입을수록 그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특히 스웨이드 재킷을 앞세워 메가 트렌드로 자리한 요즘 브라운 컬러의 활약을 보면 더더욱 그런데요. 미묘한 톤 온 톤을 적절히 활용하는 법칙만 알면, 브라운 아이템을 입는 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칙칙하다는 생각은 사라질 거예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브라운으로 채워도 좋고, 일상의 청바지와 함께하기엔 더더욱 좋은 브라운의 재발견, 함께하실까요?
브라운 롱 코트


올해는 블랙보다 브라운 롱 코트가 대세예요. 묵직한 초콜릿 컬러 코트에 레더 팬츠를 매치하면 도회적인 무게감이 살아나는데요. 머플러보다는 같은 브라운 컬러의 니트를 무심하게 어깨에 두르면, 따뜻함을 챙기는 동시에 센스 있는 볼륨감을 연출할 수 있죠. 반면 버건디에 가까운 브라운 롱 코트는 데님과 함께 입으면 생기 있게 연출할 수 있어요. 컬러 악센트 백이나 비니를 더해주면 더욱 좋고요.
브라운 하프 코트

브라운 컬러라고 꼭 무게를 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맥시 롱 코트가 포멀한 느낌을 지향한다면, 하프 코트는 그 반대편에서 캐주얼한 여유로움을 어필하거든요. 두툼한 울 소재의 하프 코트에 톤 온 톤 와이드 팬츠를 더하면 한층 부드럽게 브라운을 소화할 수 있죠. 이렇게 톤이 다른 브라운 아이템을 겹겹이 쌓아 올려주면 특유의 깊이감이 살아납니다. 니트 비니나 스니커즈로 마무리하면 브라운도 얼마든지 편안한 무드로 즐길 수 있어요.
브라운 배기 팬츠

여백의 멋을 즐기고 싶다고요? 그럴 땐 브라운 배기 팬츠를 선택하면 됩니다. 각 잡힌 팬츠보다 여유로운 실루엣은 고지식해 보일 수 있는 브라운의 고정관념을 단번에 깨주죠. 브라운과 궁합이 좋은 컬러가 또 그레이인데요. 그레이 블레이저에 브라운 벨트로 볼드함을 더하고 브라운 스카프를 머리에 연출해주면 느슨하면서도 구조적인 안정감이 생깁니다.
브라운 셔링 재킷

셔링 디테일이 살아 있는 가죽 재킷은 빈티지 무드를 연출하기에 좋습니다. 카키 톤이 스민 팬츠를 함께해 자연스럽게 질감을 이어가면서 비비드 오렌지 슈즈로 예상 밖의 터치를 더해주면 완벽한 리듬감이 생겨요. 작은 가방 하나를 들 때도 시각적인 패턴이 살아 있는 것을 골라 젊고 발랄한 느낌을 더해주는 게 중요하고요.
브라운 팬츠


우아하면서도 편안한 가을 룩을 상상하고 있다면 브라운 팬츠만큼 유용한 게 없습니다. 짙은 브라운 팬츠에 아이보리 케이블 니트 코트를 더하면 데일리 룩에 부드러운 온기를 더할 수 있어요. 허리에 스트링 장식이 있는 브라운 팬츠라면 약간 느슨하면서 스포티한 무드까지 가능합니다. 화이트-아이보리-베이지-라이트 브라운-다크 브라운에 이르는 톤 레이어링은 우아함을 위한 필수 요소죠.
브라운 스웨이드 재킷


가을 브라운 컬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재를 꼽으라면 역시 스웨이드가 아닐까요? 스웨이드는 언제나 부드럽지만, 그 부드러움이 반드시 온순하지 않다는 것도 매력적이고요. 게다가 밝은 청바지로 룩에 화사한 공기를 불어넣기에도 좋죠. 오래된 것 같은데 새롭고, 편안한데 당당한 모든 알파 걸을 위한 일상의 순간을 만들어주는 아이템이에요. 같은 컬러와 소재의 스니커즈를 신어도 좋고, 브라운 로퍼를 신으면 더욱 업그레이드된 브라운 스타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브라운 니트 카디건

브라운 카디건은 포근함과 쿨함 사이의 접점을 기가 막히게 알아챕니다. 청바지와 둥그렇고 넓적한 부츠, 그리고 커다란 토트백까지. 편안한 삼박자를 갖추면 도심형 이지 레이어링 기술을 뽐낼 수 있어요. 화이트 티셔츠에 얇은 니트 머플러만 둘러주면 가벼운 스트리트 감성을 곁들인 브라운 룩이 완성됩니다.
브라운 데님 셋업
단조로움과 단일함은 분명히 다릅니다. 이번 가을엔 청청 패션을 브라운으로 바꿔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해요. 워크웨어 무드라기보단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연출을 할 수 있죠. 브라운 특유의 빈티지한 기조는 체크 톱이나 셔츠로 이어줄 수 있고, 아찔한 샌들 힐까지 더하면 관능적인 무드까지 넘나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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