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을 거슬러 돌아온 이 ‘촌스러운’ 아이템!
더 이상 촌스러운 옷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영원히 돌아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스키니 진부터 아빠 스타일의 스니커즈까지, 무엇이든 허용되는 지금 패션계 분위기만 봐도 알 수 있죠. 이는 잘 입기만 한다면, 예전에 유행했던 그 어떤 아이템이라도 꺼내 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얼마 전 다이앤 키튼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 <애니 홀(Annie Hall)>을 보던 중 한 아이템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극 중 우디 앨런과 다이앤 키튼이 반복적으로 입고 등장하는 체크 패턴 블레이저였죠.

격자의 크기와 색깔에 따라 건 클럽, 하운드투스, 글렌 체크 등 다양하게 분류되는 체크 블레이저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우디 앨런처럼 패턴 셔츠 위에 걸치거나, 사라 제시카 파커와 다이앤 키튼처럼 스커트와 조합하는 식으로 말이죠. 1990년대 이후, 그런지와 미니멀 스타일의 전성기가 도래하자 체크 블레이저는 점점 잊혀갔습니다. 이후 30년이 넘도록 ‘촌스러운 아이템’이라는 딱지를 달아야 했죠.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제는 체크 블레이저를 외면할 이유가 하나도 없더군요. 흔하지 않은 아이템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멋스러울뿐더러, 지난가을 ‘할머니 스타일’의 유행을 거치며 우리 모두 체크 패턴과 조금 더 친밀해졌으니까요. 눈치 빠른 패션 피플들은 이미 체크 블레이저를 입고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클래식한 느낌을 피하기 위해, 사소하지만 효과적인 디테일을 더하며 말이죠. 캐주얼한 버뮤다 팬츠와 허리 부근의 레이스 장식으로 재미를 준 룩이 좋은 예시입니다.
블레이저와 같은 패턴의 팬츠, 또는 스커트를 활용해 진한 레트로 무드를 발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너는 날씨에 맞춰 셔츠, 또는 니트를 선택하면 되고요.

‘체크 블레이저에 데님’ 역시 실패 확률이 지극히 낮은 조합입니다. 대부분 울 소재로 제작되는 체크 블레이저의 특성상, 한층 포근한 무드를 자아낸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고요. 캐롤라인 드 메그레는 데님 셔츠에 청바지를 매치한 뒤 두툼한 체크 블레이저를 걸쳤군요.
체크 블레이저는 한겨울에도 요긴하게 쓰일 겁니다. 생 로랑이 증명했듯, 코트와도 완벽한 궁합을 자랑하거든요. 스타일링이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체크 블레이저를 활용해 연출한 수트 룩 위에 블랙이나 네이비, 베이지 등 클래식한 컬러의 롱 코트를 걸치기만 하면 어른스럽지만 결코 고루하지 않은 룩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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